미코노스 10 - 신항구에서 페리로 구항구에 도착해 리틀 베니스에서 점심을 먹다!
2024년 4월 25일 풍차와 농업 박물관에 루이비통을 지나tj 리틀 베니스를 보고는...
구항구 Old Port 에서 버스를 타고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비치 Agios
Stefanos Beach 에 가니 아직 비수기에 오전이라 사람이 없으니 멍때리기를 합니다.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비치 Agios Stefanos Beach 는 미코노스 섬에 있는 20개 비치
중에 하나로 지중해 요리와 생선을 내놓는 선술집인 에피스트로피 타베르나
와 그리스 요리와 샐러드를 내는 예쁜 더블린 카페도 있다지만 한창 수리중입니다.
오늘 해수욕장에는 공구를 든 사람들이 여러명 나왔으니..... 여름철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 시설 공사를 하는 것인가 봅니다?
어떤 남자가 손에 든 기구로 공을 집어서 멀리 던지면 개가 쏜살같이 달려가서 공을 물고
오기로 처음엔 개를 데리고 노는가 싶더니... 그 중간에 개가 뒷발로
모래를 파헤치는 것을 보니 그럼 모래 속에 묻힌 병이나 쓰레기들을 주워 모으는가 봅니다?
이제 돌아가야 하는데, 비수기이니 버스가 자주 다니는게 아닌지라 걸어서 언덕을 넘어 산을 내려와서는
신항구 New Port of Mykonos 에 가니 여객선에 크루즈 유람선이 많이 들어오는지라 활기를 느낍니다.
신항구 New Port of Mykonos 에서 2유로 하는 티켓을 끊어 SEA BUS 배를 타고 10분 만에
구항구 Old Port((Delos tours/CHORA) 에 도착하는데 바닷물이 너무 맑아서 놀랍니다?
여기 구항구에는 Information center 와 시청 Town Hall 에 성 니콜라스 교회 그리고 Delos 델로스
행 페리 승선장에 기념품 숍과 음식점이 몰려 있으니.... 관광객들로 매우 붐비는 곳입니다.
마침 점심시간인지라 구항구에 수많은 식당들이 관광객들로 붐비는걸
보면서...... 우리 부부도 밖에서 레스토랑의 메뉴들을 구경합니다.
그리스 음식의 대표는 수불라키 Souvlaki 인데.... 구운 돼지고기나 닭고기 꼬치로 피타 수불라키는 빵 위에
고기 를 넣고 타치키 소스를 얹어 나오는 케밥으로 구운 토마토와 함께 나오니 레몬즙을 뿌려서 먹습니다.
그리고 무사카 Moussaka 라는 음식은 감자, 다진고기, 가지, 치즈를 층으로 쌓아
올려 베사멜소스를 가미한 오븐 구이로 이탈리아의 라자나와 비슷한가 봅니다.
이우베치 Yiouvetsi 는 새우 또는 송아지를 토마토소스, 페타 치즈, 양파등을
물을 넣은 오븐에 천천히 가열해 가리데스 아우베치오는 새우요리 라고 합니다.
그리고 파스타치오 Pastitsio 라고 있으니.... 스파게티 또는 마카로니 위에 다진
고기와 치즈를 층으로 올려 베마멜소스를 뿌린 다음 오븐에 구운 요리입니다.
또 유명한 그리스 샐러드 Theseus 는 토마토, 오이, 올리브, 야채위에 페타 치즈를 올리고
올리브 오일을 끼얹은 그리스 전통 요리인데 햄이나 소시지등을 얹은 조금 변형된
샐러드도 있는데 피자는 마르가리타가 가장 싸듯 샐러드는 그릭샐러드가 가장 싼가 합니다.
그 외에도 그리스 음식으로는 가리데스 Garides 라고 있으니 튀기거나 구운 새우 요리
이고 칼라마리 Kalamari 는 오징어를 둥글게 링 모양으로 잘라 튀긴 요리입니다.
또 타지키 Tzatziki 는 마늘, 오이, 허브등을 넣은 전통 요거트 소스를
겻들여..... 빵과 함께 많이 먹는 애피터이저 요리라고 합니다.
여러 식당들을 돌아보며 음식을 고르다가.... 아무래도 미코노스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서는 리틀 베니스로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시청을 지나 골목길을 걸어서 파라포르티아니 교회 Paraportiani Chuech 를 지나는데
미코노스 400개 교회중 가장 유명한 교회로 비잔틴 양식의 5개 교회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여기 미코노스섬에서 방을 얻어 한달 반을 살며 소설을 썼다는 무라카미 하루키 는... “들뜨고 화려한 섬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예배당이 400개를 웃돈다. 인구는 몇 천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교회들
이다. 그중 다운타운 카스트로 언덕에 세워진 파라포르티아니 예배당이 가장 오래됐다.” 고 말한게 떠오릅니다.
파라포르티아니 교회를 지나 매우 좁은 골목길을 걸어서 리틀 베니스 Little Venice 에
도착해 자리에 앉아서는.... 15유로 하는 스파게티에 역시 15유로 짜리 오징어
튀김 칼라마리 Kalamari 에다가 7유로 하는 맥주를 두잔 시키니 모두 44유로가 나옵니다.
오늘 내가 먹은 스파게티는 파스타의 일종인데.... 파스타는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폴로
가 중국에서 석탄과 함께 유럽에 도입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다가
문득 국제신문에 이노성 논설위원이 쓴 도청도설 진격의 라면 이라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지난 16일 러시아 시베리아 감옥에서 의문사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추위와 외로움
을 독서로 이겨냈다. 1년간 영어로 된 서적만 44권 읽었다고 편지에 썼다.
스탈린 치하에서 10년간 옥살이를 한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를 읽고선 “강제 노동수용소의 공포가 어느 수준이었는지 실감했다”고 적었다.
나발니의 고독을 달래준 음식이 한국산 컵라면 ‘도시락’이다. “뜨거운 라면을 빨리 먹느라 혀를
데인다” 며 사법부에 “식사시간 제한(저녁 15분)을 폐지하라” 고 호소했을 정도다.
나발니 요구가 거절당한 건 안타깝지만 러시아에서 ‘도시락’ 의 위상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국산 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지 오래다. 올해 1월 라면 수출액(86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39.4% 늘어 ‘1월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 역시 24.4% 증가한
9억5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3년 2억1552만 달러 대비 4.4배 폭증한 것이다.
최대 수입국은 라면을 대중화시킨 일본이다. 132개국이 우리 라면을 사갔다. 1963년 9월 삼양 식품이
일본에서 라면 기술을 도입해 신제품(한 봉지 10원)을 출시한 걸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다.
덕분에 농심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9% 증가했다.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도 30% 이상 성장했다.
라면 소비 형태는 다양하다. 라면 사리를 넣은 부대찌개나 라볶이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박상현 맛칼럼니스트는 국제신문 칼럼에서 “과거 ‘아미 스튜(Army stew)’
라고 불리던.... 부대찌개는 이제 당당하게 한국 전통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 소개했다.
K-푸드 인기는 선풍적이다. 축구스타 데이비트 베컴은 삼겹살과 돼지 껍데기를 먹는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올린다. 할리우드 영화배우들이 “김밥에 빠졌다” (귀네스
팰트로)거나 “한국 사람보다 김치를 더 좋아한다”(스칼렛 요핸슨)고 고백하는 세상이다.
세계는 언제부터 K-푸드에 열광했을까. 30년 이상 시나브로 빠져 들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19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에 이어 2000년대
음악·드라마·영화 같은 K-콘텐츠가 세계인의 미각을 사로잡는 산파역을 했다는 것이다.
올해 정부는 수출 7000억 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앞장서겠지만 거침없이 성장
하는 K-푸드도 한몫 할 것은 분명하다. 고물가 시대엔 가성비 뛰어난 라면이 더 사랑받기
마련이다. 뜨거운 라면 한 그릇이 주머니가 가벼운 세계인의 배를 따뜻하게 채워주길 기대한다.
물론 파스타나 라면이나 그 원조는 중국인들이 세게 최초로 만든 국수이고 이것이 한국과 일본에 도입
되어 일본에서는 우동이 발전했는데 장개석 군대가 말린 국수를 휴대하는 것을 본 일본인
들이 이를 개량했으며 오늘날의 라면을 만든 사람은 1958년 닛신의 안도 모모후쿠 회장 이라고 합니다.
삼양식품의 전중윤 씨는 5년 후인 1963년에 일본의 라면 제조업체 명성식품을 찾아 가서는 사장을
만나 기술 전수와 함께 기계 2대 를 들여와 닭고기 스프를 써서 10원에 판매한게 시초이니
바로 삼양 라면 입니다! 그런데 이제 후발주자인 한국이 일본을 포함해 세계로 라면을 수출한다는....
컵라면에 대해 1971년 라면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안도씨는 탈출구를 모색하다 서양인들이
젓가락을 사용하지 앟는다는 점에 착안하고, 또 비행기내에서 기내식으로 마카다미아
너츠 용기가 납작한 알루미늄 깡통을 종이 뚜껑 으로 덮은 밀폐 용기로, 손으로
종이를 떼어내 개봉하게 돼 있으니 그 땅콩의 용기를 갖고 와서 고안한게 컵라멘 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저 인스턴트 라면을 최초로 개발했고 슈퍼에서 자국산 라면외에 한국산이나 중국산 라면을
팔기는 하지만 정작 식당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서 파는 곳은 드물고 생 면을 돼지고기 뼈를
우려낸 국물 에 고기와 야채를 첨가한 것으로 가게 마다 "육수 제조비법" 을 자랑하는 맛집들이 많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보니 저 멀리 풍차가 보이고 또 거대한 유람선도 보이는지라 분위기는 그저그만인가 합니다.
여기 마을을 왜 리틀 베니스 Little Venice 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게 되는데....
베네치아는 도시국가이지만 많은 도시와 섬을 지배했으니 15세기 까지 미코노스도 베네치아
의 지배를 받은지라 베니스 양식의 건물들이 세워졌으니 부둣가에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남아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에 패해 베니스의 지배가 끝난 16~17세기에는 여기 미코노스섬은 해적들의 근거지로 사용
되었다는데 현재는 바 Bar 와 레스토랑에 카페와 숙소들이 늘어서 있으니 식사를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파도가 거세지면서 바닷물이 식당 안으로 넘치니 종업원이 달려가서 천막 같은걸 내리는
데.... 그러고 보니 옆 식당은 그 전부터 천막을 내려 파도를 차단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