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부부의 뒷모습이 인생의 의미에 대해 소리없이 속삭이고 있습니다
* 산불 때문에 그을린 흔적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 한 참을 걷다 보니 다리도 뻐근하고 배도 출출해서 잠시 둘러 앉아 간식으로 요기 중입니다
* 간편하게 오다 보니 정작 먹을 것이 별로 없어서 홀쭉한 가방을 탈탈 털고
* 호수 주변의 리조트 집들이 다 불에 그을린 모습이 석연치 않아 보입니다. 자연재해(?) 또는 인위적인 방화(?)
* 속초 의료원 반대 편에서 바라본 호수는 넓고 시원합니다
* 주변의 가을을 흠뻑 빨아 들인듯....
"아 ! 달리고 싶다 ~~~~~~~
* 드디어 목적지가 보입니다.
* 와 오래간만에 석류 나무를 보니 반갑습니다. 석류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 편하게 걷다 보니 선두와 후미가 흩어졌었는데 여기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 발바닥 지압길을 보자 신발을 벗고
* 아~으! 발바닥이 아파요
* 점심을 청하러 식당에 들렸더니 음식 재료가 동나서 무려 1시간을 기다리랍니다
흐이구 시간을 벌기 위해 앞에 있는 바다로 나왔습니다
* 바다를 보니 가슴도 뻥 ~~~~ 하고 뚫리는 상쾌한 기분.....
* 현재 일본 동경에는 강력한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 때문에 동해바다 파도까지 덩달아 춤을 춥니다
* 파도는 힘차게 밀려오고 ~
*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젊다고 우겨대지만 그래도 젊어지고 싶습니다 ~~
* 신바람 난 여인들이 망아지처럼 뛰기 시작했습니다. 왜 저러지? ^^
* 아니 이 나이에 "나 잡아봐~ 라" 도 아니고. 나 원 참 ~~ 배꼽이 소리를 지릅니다
* 예의도 체면도 잃어버린 파도는 한껏 으르렁 댑니다
* 이런 파도가 얼마만인가요? 동공과 가슴에 꾹꾹 눌러 담고 있습니다
* 깔깔대면서도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소녀들의 무거운 몸짓 ~
* NG를 여러 번 ~~ 한 번에 맞출수 없나요? 무척 허기질 겁니다 ^^
* 파도를 무서워하지 않는 저들의 무모함(^^) 아니겠지요?
* 나 말리지 마세요 ! 달려라 ~~
* 말리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뛰고 있을지 모릅니다 ^^
* 칠흙같이 어두운 밤 수 미터가 넘는 파도가 치는 대양을 지나는 배에서 밤을 보낸 적이 있으십니까?
우주가 광대하다고 하지만 대양의 위엄과 두려움도 인간을 한없이 나약하고 겸손하게 합니다.
* 노아의 홍수때에 사람들이 느꼈을 두려움은 가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 삶이 건조하고 답답할 때는 주저없이 바다를 보라고 강추 합니다.
* 그렇다고 일이 있을 때마다 바다만 찾다 보면 자칫 멍 때리다가 인생을 낭비할 수 있으니 절제를 ^^
* 해변에 갈매기들이 있는 것을 보니 물고기가 몰리는가 봅니다
* 자연 앞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본능적으로 즐길줄 아는 당신들은 멋쟁이
* ~ ㅋ 제 발자국입니다. 꽃게 인가? 왜 이리 구불구불하지 ???
*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