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대회를 마치고
멀리뛰기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자랑스런 제자들
대구에서 이틀간 열린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 우리 학교 여자 선수들(8명)을 데리고 참가하였다. 지난 9월에 열렸던 교육감배 육상대회에서 여초부가 우승하여 우리 연산초가 이 대회 육상 여초부 부산대표팀으로 참가하는 자격을 받았다. 8명의 선수가 이틀간의 대회를 치루기 위해 들어가는 예산도 300만원 정도다. 우리 연산초는 2박3일의 숙박형 대신 이틀간 미니 버스를 전세 내어 부산과 대구를 2번이나 왕복했다. 인솔교사와 선수들의 수고가 가중되는 강행군이다.
어제 1일차에는 3종목(60m, 4×200mR, 멀리뛰기) 경기가 있었는데 멀리뛰기에서 금메달(425cm)과 동메달(392cm)을 땄다. 오늘 2일차에는 2종목(200m, 포환던지기) 경기를 치루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하였다.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이 올해로 16회째인데 그동안 육상 종목이 빠져 있다가 이번에 다시 넣었다. 지난 10여년간 거의 매년 비등록 선수만 참가하는 부산의 <챌린지육상대회>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했지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 부산 대표팀으로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매년 1-3명의 부산 대표선수를 발굴하여.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였는데 대한육상연맹에 가입한 전문선수들이 참가하는 소년체육대회 못지 않게 비등록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도 재미가 있었다.
올해는 6학년 4명, 5학년 4명으로 팀을 구성하여 단체 입상에 실패했는데 내년에는 6학년 중심으로 팀을 짜서 출전하면 단체 입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성적은 여초부 11개 팀 출전에 공동 5위다. 멀리뛰기에서 1위와 3위를 하였지만 같은 학교에서 2명이 득점하면 상위 득점자만 인정하는 규정 때문에 3위에게 주어지는 5점을 손해를 보았다. 이 규정이 없었더라면 종합 4위 성적인데 어쩔 수 없다. 계주팀이 6팀이 겨루는 결승에서 6위로 4점만 얻은 것도 조금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이니 선수들을 칭찬해야 한다. 대회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데 선수들이 모두 잠에 빠져 조용하다. 평소 때 같으면 아침 7시가 지나서야 일어나던 아이들이 대구까지 가서 대회에 참가하느라 아침 6시 무렵에 일어나 차를 타고 다니면서 경기를 했으니 피곤이 몰려들 법도 하다.
학교에 도착하여 샤브샤브로 회식을 시켜 주었는데 어제와 오늘 경기를 치룬 한 아이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잠이 쏟아져 자리에 드러누워 눈을 붙였다.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부산에서 대구까지 이틀간 왕복 두 차례나 미니 버스로 이동한 탓도 있지만 어제 200m 예선전과 결승전을 치루고 오늘도 200m 예선전을 치루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대회를 준비하느라 한 달 넘게 거의 매일 연습을 하고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준 아이들이 고맙다. 아이들한테도 즐거운 육상 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弟子膳物
全國各地選手集
賭上名譽決雌雄
駿馬奔馳袋鼠躍
力拔山勢投砲丸
我敎跳遠兩選手
速走高躍雙得奬
一者得金二者銅
黃金上廻大膳物
제자의 선물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 모여
학교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겨룬다.
준마처럼 달리고
캥거루처럼 뛰어오르고
산을 뽑아 던질 것 같은 기세로
포환을 던진다.
우리 학교 멀리뛰기
두 선수도
빠르게 달리고 높이 뛰어
겹으로 입상을 하였다.
한 사람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또 한 사람은 동메달을 땄다.
황금보다 값진
큰 선물이다.
첫댓글 고생많으셨습니다. 선생님의 열정에 제자들이 잘 화답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한결같은 지도와 사랑이 좋은 결실을 맺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보통의 열정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성과를 거두셨습니다. 축하드리고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