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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와 함지사지를 당하더라도
(105년 교당 공사를 마치고)
8월 27일쯤인가 마당에 차 문닫는 소리가 나서 내다 보니 최도석 부회장님이 오셨다.
바로 1층 법당으로 내려갔다.
어서 오시라고 인사를 하니 지하 일할 사람인 업자하고 같이 왔다 하시며 일거리를 보고자 하신다. 조금 있다 회장님도 오신다 한다.
둘러보시고 지하 벽을 안으로 쌓아야 한다고 하길래
바닥에도 물이 고인다며 계란판을 깔고 난방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금 있으니 영산님이 오시고 최도석 부회장님은 영산님을 회장님이라 부르는구나.
아마도 전회장이라 습관이 되어서 그런가 보다.
언제부터 일을 하느냐 해서 6일 지나고 합시다. 라고 내가 제안을 했다.
내 생각은 6일 첫주에 교화협의회를 하고 난 뒤에 할 생각으로 그리 말했다.
그런데 견적이 1800만원이 나오니 현회장님이 그렇게는 공사를 못할 것 같다 하여
일을 축소하고 견적소를 다시 내기로 해서 공사 업자가 다시 와서 이야기 후 견적이 나왔다.
9월 9일 건산회장님이 전화가 왔다.
영산님 전화 받으셨지요? 하길래
아니요 하니
그럼 견적서를 보내 주겠다고 해서 전화를 끊고 바로 핸드폰으로 견적서가 왔다.
(견적서를 보니 3백으로 나왔다.
이런 공사 가지고는 일을 하나마나인데 일은 해결이 되지 않으면서 고생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대로 따르자 생각한다.)
나는 그 견적서를 보고 6일 법회는 코로나 때문에 총부방침으로 보지 못했으니 13일 법회시 교화협의회 후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11일 금요일에 대문 벨소리가 들려서 폰을 받으니 일하러 왔다 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한다.
의아한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을 해요? 하고 물으니
사장님(영산님)이 하라고 해서 왔다고 한다.
그래요? 일하러 온 사람 가라 할 수 없으니 내려가서 문을 열어주었다.
회장님에게 전화해서 일하러 왔는데요?
저는 교화협의회를 하고서 일을 시작할 거라 생각했는데요. 라고 말하면서
회의도 없이 일하면서 공사하면 공사비를 내실 건가? 하고 말을 흘리니
아니요? 맨날 그런 식이라고 한다.
그래요? 그럼 회장님 이것으로 시끄럽게 문제 삼지 말고 회장님과 저만 알고 그냥 지나갑시다. 라고 말하니 그러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튼날 공사업자가 지하 석고보드 대고 페인트를 칠하기로 했는데
페인트 칠에 대한 난제를 표하면서 석고보드 친 벽쪽 3면만 도배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회장님과 영산님에게 페인트 칠 안하고 도배한다고 하는데요 하고 전화를 드렸다.
그리고 회장님도 오시고 영산님도 오셨다.
오셔서 이야기를 듣고 도배로 간다고 하여
나는 도배를 할거면 입구까지 다 해야 한다고 했다.
도배가 50만원이라고 하니 비싸다며 영산님이 다른 사람을 소개했다.
그런데 영산님이 사정이 있어서 먼저 가시고 난 뒤에
공사 업자가 이미 도배를 시켰는데 다른 사람이 오면 어쩌느냐? 싸봐야 몇만원 쌀건데 라고 하면서
난색을 표하니
회장님이 업자에게 그 사람이 오면 잘 말해서 돌려보내고 먼저 한사람에게 시키라고 한다.
그 말에 나는 그래도 영산님이 사람을 부른 건데....라고 말을 했지만
회장님 의견으로 그 업자는 그냥 넘어가 버린다. (왜 이렇게 즉흥적일까? 난감했지만 어쩔 수 없이 지나간다.)
계단을 오르면서 회장님에게
'옥상 난간 페인트도 칠하고 방충만 3개가 찟어진 것이 있어서 그것을 추가 시킨다'고 했더니 "일할 때 해야지요" 하면서 수긍을 하신다.
그리고 회장님이 일하고 나서 무슨 비용 조율을 한다 하시는데
그 말이 나에게는 입력이 안 되었다.
(왜냐면 이미 조정하고 일을 진행시킨 것 아닌가 싶어서
끝난 건데? 뭔 조정을 다시 해?
이미 견적서가 나오고 일이 시작되었다면 서로 결정되어서 일 진행이 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산님이 시킨 일은 금 토요일에 다 마쳤다.
내가 추가 시킨 일이 남아서 일요일과 월요일에 오셔서 일을 했다.
13일 교도 교화단법회를 마치고
교화협의회를 하면서 일에 대한 보고을 하며
지하 청소가 필요하다고 하니
15일 화요일 10시까지 오셔서 하신다고 했다.
그리고 영산님은 공사비 반절을 하신다고 했다.
(나는 마음으로 공사를 하지 않고 일을 시작해서 미안해서 주시는 건가? 하는 마음이 들어지지만 그 말을 하지 않고 지나치기로 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다.)
그렇게 어제까지 지하와 외부 공사는 마쳤다.
그리고 오늘은 어제부터 옥상 난간 페인트를 칠하기 위해 벗기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청소하는 화요일에 나는 출가 단회가 있어서 고성교당으로 갔다.
단회를 마치고 교당으로 오니 국타원님이 계셨다.
냉장고까지 오늘 다 치웠다고 하신다.
오늘 못 오신다면서 어떻게 하셨어요? 하고 물으니 당신 일을 미루고 오늘 왔다고 하신다.
그리고 회장님이 간식도 사주고 점심도 사주셨다고 한다.
저녁에 전화를 회장님에게 해서 간식도 해주시고 점심도 사주시고 하심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옥상에 올라와 보니 페인트 칠을 마쳤는데 전기선이 묶어져 있지 않고 늘어져 있어서 업자 사장님에게 전화를 하니 내일 해 주신고 한다.
수요일 낮에 오셔서 그 일을 하시고 가시면서 (영산님)사장님에게 200은 받았으니 나머지만 주라고 하신다.
(마음에서는 영산님은 돈을 교무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업자에게 직접 주시나?
교무에게는 아무 말도 없이 이렇게 하나? 하는 어이없는 마음이지만.)
그래요? 그럼 추가분 견적서를 주라고 하니
도배 10만원은 사장님이 하신다며
도배 40만원 페인트 35만원 방충만 5만원 총 80만원의 견적서를 준다.
아무래도 영산님이 부른 사람이 아니라 먼저 사람에게 도배가 그냥 진행되어서 걸리는데 10만원 더 뺴주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한다.
그리고 페인트도 25만원이라고 하셨는데? 하니
10만원 빼고 60만원으로 해서 총 160만원을 보내 주라고 해서
알았어요. 보내 드릴게요. 하고
잘 가시라고 인사하고 들어와서 바로 보내주었다.
(그렇게 되면 도배는 똑같이 30만원이니 잘 되었다 싶다.)
교무에게는 공사 진행에 대한 어떤 한마디도 말도 없이 일이 진행이 되어버린 것에
정말 내가 허수아비가 된 느낌이 들면서 너무도 의아 했지만 어쩌겠는가?
돈은 당연히 나에게 주실 줄 알았는데 또 업자에게 직접 주어버리는구나! 싶지만 희사금으로 잡아 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가 다 되어서 돈을 지불했다면 나도 나머지만 지불하면 되겠네! 하고 돈을 보내 주었다.
그런데 몇 일 후 토요일에 건산 회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공사비를 다 지불했느냐고?
그래서 지불을 했다고 했다.
그랬더니 마지막에 지불할 때는 회장님에게 보내도 되냐고 말을 하고 보내야 한다면서
공사가 잘되었는지도 확인하고서 지불하는 것이라며 말한다.
(나는 이게 무슨 소리?
공사 마무리해서 화요일에 오셔서 청소까지 다 하셔놓고 이미 확인이 된 것일 텐데 무슨 확인을 또 해?
일을 마치면 대금이 지불되는 것이지
당신들이 200을 지불할 때 나에게 말을 했나??
아무런 말도 없이 나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일이 진행된 것인데?
당신들은 교무에게 아무 소통도 없이 일을 진행해 놓고 교무에게만 무슨 지불해도 된다는 허락이 필요해? 하는 마음에 이런 어이없는 맘이 한가득이다.)
또 영산님이 항상 일을 시키는 사람인줄 알았는데요? 라고 하니
시키는 사람이 바뻐서 소개해서 처음 만난 사람이라 하신다.
나는 이것도 지금에야 알았고
자재값을 미리 주라고 해서 200을 미리 주었다는 것도 지금에야 알았다.
이렇게 교무에게는 아무 소통을 안 하고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날벼락 맞는 것처럼
마지막 돈을 지불 한 것에 대해서만 허락받지 않았다고 하면 이건 정말 어안이 벙벙한 일이네요.
아무리 옛날 교무가 돈을 지불할까요? 하고 지불했다 하더라도
그것만 가지고 탓할 것은 못 되네요
지금의 상황은 마무리가 되어서 교도들이 와서 청소까지 하고 난 뒤인데
이미 시킨 일에 대한 점점이 마쳐진 상태인데
제가 청소하느라 수고 하셨다고 했을 때라도 돈을 지불하지 말라고 했어야지요.
그리고 사람은 다 생각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 것인데... 차이가 있는 것인데
나에게 돈 지불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말도 없이 어찌 그렇게 말씀을 한신데요?
소통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누구신데요?
저는 지금까지 초임 교무 때부터 집도 짓고 리모델링도 하고 수리도 수없이 많이 하고 살았지만
공사를 통해서 회의를 통해서 일을 진행하고
따로 대금 지불을 한번도 그렇게 허락을 받아서 처리한적 없어요.
오셔서 보시고 감독은 하시지만 돈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하는 것으로 알고 진행이 되었어요.
견적서 받아서 조율이 끝나고 일을 시작하는데...
무슨 마지막 공사비를 허락받고 보내요?
공사를 통해서 일은 진행할 때는 그 속에 돈지불도 포함된 것이지요. 무슨 허락이 다시 필요해요?
그런 생각은 아예 해보지도 안했어요.
그래도 아무 문제 없었구요.
저는 원칙대로 일을 진행하지 혼자 단독처리는 안하거든요.
이번에는 두분 다 저에게 소통을 하지도 않았고 공사를 통하지 않는 일 진행이었어요.
그런데 회장님은 또 교무님은 무슨 행사를 하면 회장인 저에게 이야기를 한번도 하지 않고 진행했다고 한다.
네! 제가 무슨 이야기를 안해요?
다 공사를 통해서 했는데 무슨 행사를 이야기 안했데요?
법호 수여식이란 저에게 이야기 했어요?
법호 수여식 회의를 여러번 했고 원타원님이 누구 모시냐고 했을 때
충타원님 모실까 싶다고 이야기도 했었는데 무슨 이야기를 안 해요?
이번 성주 수련원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회의에서 이야기를 하고 결정이 안된 것은 다시 주보를 통해서 다 이야기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여러번 공고가 나갔구요.
(마음에서는 지난 일을 스쳐간다.
8월 1주 회의에서는 단일에 다녀올수 있는 지리산으로 가자는 결정을 했지만
그 후 출가단회를 통해 성주에서 교당으로 와서 해준다는 소리를 듣고
2주 법회에서 성주에서는 와서 해준다고 하네요. 차 불러서 가는 것보다 와서 해주는 곳으로 하면 어떨까요?
교도들이 그럼 좋지요? 했고
다시 제가 8월말이나 9월 초에 날짜를 잡으면 좋겠는데요. 하니
도현님이 좀 더 시원할 때 하자며 9월초에 하자고 해서
그러기로 정했고 그 뒤에 주보에 교도정기훈련 성주 수련원이라는 공고가 몇 번 나갔었는데
왜 이런 이야기를 따로 회장에게 해야 하는 건지 의아스럽다)
저는 항상 투명하게 공정하게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아요.
어이없어 하다가 전화를 끊고 생각해 보니
다시 이야기를 안해 주었다고 하는 말인가 싶어서
다시 전화기를 들어서 회장님에게
저에게 리바이브를 하라는 뜻인가 보다며
그럼 저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왜 말을 안하셨어요? 하니
회장님은 교무님이 상처를 받을까 싶어 안했다고 한다.
(아니? 이건 또 무슨 소리?
나의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다시 이야기를 해 달라는 부탁인 것인데?
공사를 통해서 하면 그것이 원칙을 벗어난 일은 아닌데?
이미 회의를 통해서 다 들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리바이브를 해달라는 것인데 무슨 상처를 받아? 하는 맘)이 들어지만
그냥 이번 추석선물로 구포오색국수가 나간다는 말을 하고
성주가 어렵다고 해서 교도 점심공양비를 제가 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봉공회비로 한다고 지불이 된 것 같은데
공사를 통한 것이 아니니 제가 할거라고 했다고 지금 봉공회비로 나간 것 같은데 제가 지불 할거라고 전달하고서 전화를 끊었다.
어안이 벙벙하다.
정말 따지고 싶지만 교무이기 때문에 입을 닫는다.
나는 원칙에서 벗어난 일은 하지 않았다.
분명 공사를 통해서 모든 교도들이 다 알고 소통이 되어서 일을 하는데
회장님은 또 당신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는 공사로 정해져도 회장에게 다시 그 같은 이야기를 전개해야 하는가 보다.
나는 지금까지 소통없이 단독으로 하는 일이 없는데...
이런다면 여기서 그만 살고 싶은 생각이 확 일어난다.
그렇지 않아도 다리가 아파 망설임이 많은데...
정년이 연장되어 어차피 한번 옮긴다는 생각을 하는데 좀 빨리 옮겨버려?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어떤 서류를 보니 영산님 계좌가 있다.
영산님에게 돈을 100만원 보내고 문자를 넣었다.
나는 내가 대신 100만원을 희사 처리하려고 생각하고서...
그리고 문자에는 누가 100만원을 주었으니 이 돈으로 원룸공사 하시라고 보내 버렸다.
그런데 영타원님을 통해서 100만원을 보내왔다. 그냥 희사처리를 했다.
내가 희사 하려던 100만원은 교도 서류를 살피니
입교한지는 오래인데 훈련을 나지 못해 보통급으로 예특으로 있으신 분들이 많다.
유지비를 내는 사람들도 그랬다.
그래서 성주 수련원에 전화를 해서 이분들 18명을 훈련이수로 잡아 달라고 하고 90만원을 보내 주었다.,
내가 하려던 공사비로 잡으려고 한 100만원 중 90만원을 그렇게 사용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시원하지는 않다.
하나도 문제가 없는데
두분이 나에게 억지부린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몇일이 지나고 나를 지도하는 어른님에게 전화를 해서 문답을 해 본다.
위의 내용을 다 들으시고
결론은 너는 원칙대로 했으니 됐다.
원룸 공사비가 안 되어서인가 싶어서 마침 계좌가 있어서 저의 개인돈으로 넣으려고 보냈다 했더니
원룸공사비도 너의 개인돈으로 그렇게 보냈는데 다시 왔다면 공금이니 받아라.
희사비로 잡아서 공금으로 처리하고 내버려 두어라
그리고 너 지금 월 100만원씩 미주 선학대학에 보내고 있어서 돈도 없잖아
공사를 안 거친 것도 아니고
소통을 안 한 것도 아니고
지금의 일 진행에서 소통은 그 사람들이 안한 것인데...
그런데 성심아! 대부분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알면서도 상대에게 탓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많더라
지금의 경우도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교무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것 같다.
그냥 지나가라.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이니...
하지만 교무가 그들을 향해서 꿍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면 그 사람들의 일이 막힐 수 있으니 네 마음은 비워라..
교도가 길이 막히면 그것은 또 교무의 책임이니까 너는 마음공부를 잘하니까 꿍해서 그 사람들의 기운을 막지는 않겠지? 그런 것을 잘 알고 있겠지?
네~ 잘 알아요.
못난 교무에게도 교무를 힘들게 하면 그 댓가가 크게 그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요.
이렇게 스승님과 전화를 마쳤지만 마음은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
문답에서 감정이 다시 살아나
다시 살아 나구나 하고 알아차리니 그대로 사라졌지만
가슴이 시원하지 않고 뭔가 걸려있다.
그런데 일기로 다 기록하고 보니
기록을 하면서 다시 생각해도 내가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지면서 정리가 되니 그냥 그대로 멈추어진다.
빈 마음으로 앉아서 저녁 선을 시작한다.
일기를 기록하고 보니 마음의 정리가 되어서인지 나에게 질문이 된다.
이것은 나에게 무엇을 주기 위함에서 온 경계일까?
지난날 억울한 누명을 나에게 씌운 일이 떠오르고
그 때는 2년이 지나서야 그 사람의 어머니라면 어쩌겠니? 나의 딸이라면 어쩌겠니? 라는 질문으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의 심정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 또 그렇게 그 일이 있어진 것이구나 싶어서...
도고일장 마고일장이라 하더니
도가 커지니 그렇게 큰 마구니를 주어서 내 가슴을 키워주시는구나!
정말 진리는 나에게 갖은 경험을 다 하게 하구나 싶어서...
오히려 감사했다.
부모가 되라 해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지 경험으로 되어지는 것인가 싶다.
천신만고와 함지사지를 당하여도 여한이 없는 공부가 바로 이것이다 싶어서...
또 한 번의 부모의 심경을 전해주기 위해서
진리는 또 그렇게 나에게 시험하기 위해서 이 경계를 주였구나 싶어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대산종사님께서 김우중 대우회장님에게 노사문제로 와서 뵈올 때
부모가 되어서 그 일을 잘 해결하라는 답을 내리셨다 하는데
이 일도 부모의 마음으로 해결하라는 뜻이구나!
억지부린다고 해서 어찌 부모가 자식을 버릴수 있나? 하니 가슴이 쑥 내려간다.
그래! 교무는 교도들의 정신적 부모인데
억지부린다고 해서 자식이 아닌 것이 아닌데..
소통하려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거부하는 그 사람(영산)도 자식인 건데
소통을 다 했는데도 말하지 않았다고 하는 그 분도 자식인데
부모는 자식을 앞에 두고 시비를 따지기 보다는 그저 말없이 바라보고 안아 주는 것이지?
대산종사님께서 왜 자리이타로 하다가 안 되면 해를 차지하라 하셨는지가
그대로 내 가슴의 법문이 되어짐을 느낀다.
스승님 그 말씀이 이제야 제 것이 되어집니다.
그래서 두 손을 모아 그분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그 분들의 뜻이 잘 이루어지게 하여 주소서 하는 기도가 됩니다.
그래! 잘했다고 토닥여 주시는 스승님의 은혜가 사무쳐온다.
이렇게 부모의 심경을 경험해 보라는 진리의 뜻이었구나 싶으니 모든 것이 마음에서 녹아난다.
그러니 내 가슴이 시원하게 내려간다.
결국 나를 위하는 답이 나와야만 경계가 마음에서 내려진다.
나의 가슴을 키워주고 넓혀주기 위해서구나! 싶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진리는 나에게 또 하나의 경계를 안겨 주면서 내 가슴을 키워 주시는구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한 마음이 연이어 마음속 파문이 되어 번져 간다.
능히 천의를 감동시킬 요소가 있다하셨으니...
아홉분 대 선진종사님 감사합니다.
사무친 원력으로 이 회상 창립의 정신을 새겨 주시고 영원한 교운이 열리도록 만들어 주시오니 참으로 감사하옵나이다.
늘 이날이 오면 가슴깊이에서 감사함이 뭉클해지며 눈시울이 젹셔집니다.
밤에 구수산 오르시며 기도하심도 장하시고, 여한없이 죽사오리다 하신 서원은 참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사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씀 올리면 너도 그렇게 할수 있었어! 라고 하시는 것 같아
늘 가슴 한켠이 아닌데 라는 답을 올렸는데
언젠가 부턴 그런가요? 라는 답이 뜨면서 대종사님께서 오직 한마음의 서원을 만들어 주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홀로 계신 어머니가 걸려하는 일산 선진님에게 대종사님께서는 그것은 걱정 마라 내가 책임질테니라고 하셨던 일화를 받들면서 그렇구나! 걸림이 있으신 선진님에게는 여한없이 가도록 만들어 주셨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정산 스승님께서는 우리는 기쁘게 가오나 남으신 대종사님께서 관헌들의 오라가라 하는 괴로움을 겪을까 걱정입니다 라고 하신 그 심경은 작은 이 가슴으로는 가늠할 수 없었사온데
삶의 마지막 경계인 죽음을 받아들이면서는 오히려 원력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처럼 더 기쁨은 없다 싶었고 대종사님과 한마음이시니 죽음보다 삶의 고통이 더 힘들다는 그것이 내 마음이 되니 그리하셨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니 언제부터인가 답해 주시던 “너도 그리할 수 있어” 라고 하신 선진님들의 그 말씀이 이제 제 것이 된 것 같습니다.
능히 천의를 감동시킬 요소는 우리 각자에게 다 있다 하셨으니...
그래서 오늘 저도 일천정성이 사무치고 일백 골절이 힘이 쓰이는 원력으로 기도 올립니다.
북통영 교당에 영기가 어리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올립니다. 그날의 법인정신이 영원한 교단의 운이 되어 피어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