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년모임--백운호수 둘러보기
모임일시 : 2023년 1월 7일 오전 10시 30분
집결장소 : 지하철4호선 인덕원역 3번출구
한해가 저무는 연말이면 각 언론사마다 그해를 돌아보는 주요 10대 뉴스를 발표하는 게 흔했지만 몇해 전부터는 각종 전문 영역단체에서도 각 분야별로 10대 이슈를 선정해 발표하는 게 요즘 추세입니다.
금년 역시 어김없이 대내외적으로 많은 사건 사고와 큰 이슈가 많아 그야말로 '다사다난'이란 말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다가듭니다.
우선 지난 3월 7일의 대선에서는 윤석렬 국민의 힘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다수 국민이 염원하던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새 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이 어울리게 집무실 역시 용산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실을 꾸미고, 청와대는 일반에 개방하는 큰 변화를 이뤘지요.
얼마 전 10월 29일엔 핼러윈을 앞둔 주말로 좁은 골목길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이태원에서 불행한 압사사고가 일어났죠.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치는 불행한 대참사였습니다.한편 같은 달 성남에 있는 데이터 센터의 화재로 카카오톡 및 몇몇 계열 서비스가 불통되어 국민 메신저가 한동안 마비되는 불편을 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빨리빨리' 문화가 빚어낸 부실 건설로 인한 광주에서의 아파트 붕괴사고 역시 큰 충격을 안겨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반가운 소식도 있었지요. 늘 서구문화에 밀려 그늘에 가려져 있던 한국 문화산업은 다른 산업의 눈부신 비약에 호흡을 맞추듯 세계화에 동참해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중문화를 선도하던 K-팝에 이어 K-클래식도 전세계 곳곳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고, 영상 분야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칸에서 감독상을, 송강우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고, 드라마 부문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미국의 에미상 6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과학분야에서도 지난 6월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주강국의 대열에 올라서는 뿌듯한 성과를 내어 주었고 산업분야에서는 전세계적 경기둔화로 첨단기술로 무장한 반도체 분야에 그늘이 지긴 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변국에서는 자체 방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서둘러 자국 방어를 위한 대책을 세우느라 서둘러 무기 구입에 나섰죠.
그 덕에 국내 방위산업에도 기대가 부풀고 국산 탱크와 대포 등 여러 무기가 인근 폴란드를 비롯 몇몇 동유럽 국가들과 중동국가에 수출길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건 쉬임 없이 호전적 태도를 보이는 북한 김정은의 태도라 하겠지요. 금년 1년만 해도 종 6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엇그제는 서울 하늘에 레이더에 잘 잡히지도 않는 소형 무인기를 띄워 긴박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죠.
아마도 이번 경우는 서울 주요 시설을 촬영할 목적이었겠지만 만일 무인기에 소형 폭탄이라도 장착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눈앞이 캄캄해지기도 합니다.
보다 정밀하고 신속하게 적의 정체불명 물체를 탐지하고 조치할 수 있는 고도의 레이더 탐지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우선순위의 과제라고 보입니다.
지난 월초의 모임은 양재천길을 걸었습니다. 제법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여 산책을 즐기고 오후에는 예약된 음식점에 모여 반가운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오랜만에 얼굴 본 김인희 동우는 다리는 좀 불편하지만 나름 환한 얼굴로 친구들과 손을 맞잡고 웃음꽃을 제공했을뿐 아니라 이날의 송년모임 비용까지 부담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드립니다.
백경숙 동우는 집안 행사가 있다면서도 늦게나마 참석하여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우리의 모임에 변함없은 애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여성 친구를 비롯 연말 모임에 참여해 주신 모든 친구들께 감사 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의 첫모임은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을 선택하여 오를 계획이었으나 예년과 달리 날씨도 춥고 눈도 많이 내려쌓여 길이 미끄럽고 그늘진 곳엔 빙판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는 관계로 부득이 이번에도 평탄한 길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이름하여 '백운호수' , 자연호수가 아니라 1953년 농업기반시설로서 안양과 평촌지역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인공호수였으나 현재는 이 지역 역시 산업화, 도시화로 농업용수로서의 기능은 퇴색되고 호수로서 인근 지역의 주민들에게 휴식과 산책의 명소로 이용되고 있다 하네요.
황인환 회장이 가끔 찾아가는 곳이라 하니 한번 찾아가볼 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수도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주변 음식마을은 다양한 음식과 라이브 카페가 갖춰져 있으며 여름엔 유선장, 가을엔 백운예술제, 겨울엔 썰매와 같은 여유와 낭만이 어우러진 곳으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다 보면 편안하고 넉넉한 감동을 즐길 수 있다 합니다.
조금 외진 곳이긴 하지만 전철 4호선을 이용하면 대공원역을 지나 3정거장만 더가면 되는 곳이니 그리 먼 곳도 아닙니다.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여 새해 좋은 계획도 세우고 친구들과 반가운 얼굴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201차 모임 참석자
김영국, 김인희, 박상오, 박용배, 백경숙, 서규탁, 안승식, 이영구, 이찬희, 임형복, 전종옥, 정서현, 조익환, 최상옥, 최응칠, 한기백, 홍순배, 황교갑, 황교섭, 황인환,
2022년 12월 28일
교동산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