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새벽 산행길에서
지난 날 새벽 미명 용수 폭포 아래서 쌍절곤 수련을 하는 저의 참 모습을 본
유일한 목격자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젊은 어르신은 용수 폭포 아래서 쌍절곤 수련을 할 때
등산로를 따라 산행하면서 서로 인기척으로도 인사를 하는 정겨운 산행의 동무가 되었습니다.
어르신과는 몇 년 동안 산행길에서 인사를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특별히 꽃의 이름과 식물의 생태환경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어르신과 산행길에서 만난 것은 거의 8개월쯤 된 듯 한데
오랫만에 만나 반가운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젊은 어르신은 무슨 말씀입니까? 하면서
어제도 만나고 그저께도 만나 얼치기 좌파 혼내지 않았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순간 멍해 지면서
이 어르신이 그 사람이라니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같이 올라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 분과 그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몇 년 동안 새벽 산행길에서 만나 안사를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이 분은
새벽 일찍 제일 먼저 아직 날이 새지 않았는데 등산길을 따라 등산하는 사람이요,
조용하고 사색적이며 생태학에 남다른 조예거 있는 사람으로 친근한 이웃의 정서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며칠부터 비슬구천공원의 광장 벤치에서 만난 사람은
운동기구에서 운동하는 어르신을 찾아 만나며 좌파의 시선으로 논쟁을 일삼는 사람이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발지압을 하는 저에게도 찾아와서 아는 듯이 인사를 하며 건방진 태도를 보이기에
어르신 저를 어디서 만나 인사한 적 있느냐고 반문까지 하였던 정말 낯선 사람이었습니다.
며칠 전에도 벤치에 앉아 있는 저를 찾아와 좌파질을 하길레 참교육을 하였는데
함석헌의 씨알 사상과 신영복의 숲 사상을 말하며 우리나라 좌파의식을 만든 좌파의 좌장에 이르기까지
좌파본색의 뿌리깊은 역사를 말하며 민노총의 전신인 도시산업선교의 진지전 구축으로
경제쪽으로 진지전을 구축한 민노총을 비롯하여 교육의 전교조, 법조계의 우리법 연구회, 언론의 언노련,
시민단체의 참여연대 등 철옹성 같은 좌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보수는 김영삼 정권 때 완전히 무너졌고
5.18 이후 소위 민주화 세력이 독재자의 딸 박근헤 대통령을 응징하며 탄핵했다고 일갈하엿습니다.
작금의 우리나라는 보수의 가치와 이념이 없고
5.18 이후 민주화 운동의 두 세력이 여당과 야당을 이루고 있을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보수는 정치가도 학자도 없으며
디딜 발판이 없고 비빌 언덕이 없다고 통탄하였습니다.
그러니 좌파본색의 본질을 궤뚫고 있는 저에게
얼치기 좌파로 더 이상 민중사관의 왜곡과 날조로 점철된 황당한 좌파질을 하지 말라고
정론일침을 가하였습니다.
참으로 종말론적인 우리 나라 대한민국은
제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던 사사 시대의 전철을 따라
자유 민주의 다음 세대가 아닌 다른 세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렇게 난상토론을 하였던 얼치기 좌파가
몇 년 동안 산행길에서 친환경 서정의 아름다운 동행을 하였던 지순한 그 분이라니
여전히 매치가 되지 않고 황당무개할 뿐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