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경기도 자연의 도시 의왕
인기멤버
hanjy9713
2023.12.30. 20:43조회 0
댓글 0URL 복사
자연의 도시 의왕
용인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용인군의 서편에 의왕시가 있다. 고려 때 과주군(果州郡)이었던 의왕시는 여러 번의 변천 과정을 거쳐 1963년에 시흥군에 편입되었고, 1980년 12월 1일 읍으로 승격된 뒤 1989년 1월 1일 의왕시로 승격되었다.
서울과 인접한 청계산 정상에는 석대(石臺)가 있는데, 눈 아래로 1만 가지의 경치가 전개된다고 하여 만경(萬景)이라고 불렸다. 변계량은 청계산의 백화사(百華寺)를 두고 이렇게 노래하였다.
돌길은 천 개의 언덕에 궁진하였고
향 연기는 한 방에 맑도다.
손은 와서 차 끓이기를 구하고
샘은 앉아 스스로 불경을 뒤적인다.
나무는 늙었으니 어느 해에 심었는고,
종은 쇠잔하니 밤중의 소리로다.
공(空)을 깨달아 인사가 늦어졌으니
높이 누워서 생이 없는 것을 즐거워한다.
청계산 © 이승태
서울과 인접한 청계산 정상에는 석대가 있는데, 눈 아래로 1만 가지의 경치가 전개된다고 하여 만경(萬景)이라고 불렸다.
내손동과 오전동의 경계에 모락산(慕洛山)이 있다. 이 산은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르는 것을 목격한 임영대군이 세조에게 반감을 품고 이 산에 은거한 뒤 매일 산에 올라 낙양(서울)을 사모하며 소일했다고 해서 모락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그런데 근래의 지도를 보면 모락산(帽洛山)으로 기재되는 경우가 많으니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이 산 밑에는 삼십리굴이 있는데, 동학농민운동 당시 동학군 수백 명이 이 굴에 숨어 있다가 일본군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의왕시 내손동에는 조선시대에 서울, 과천, 인덕원, 수원을 연결하는 교통의 분기점으로 나그네들이 쉬어 가던 길산주막 터가 남아 있다.
의왕 남서쪽에 자리한 군포시는 본래 과천군에 속한 지역으로, 과천 남쪽이라서 남면(南面)으로 불리다가 1979년 5월에 군포읍이 되었고 1989년에 시로 승격되었다. 수리산 자락에 자리한 산본동, 금정동 등 여러 동으로 이루어진 군포시의 부곡리는 큰 부자가 살았기 때문에 대골 또는 부곡이라 하였다. 둔전 남쪽에 있는 초막동은 담배농사를 많이 지어 담배촌 또는 초막동이라 부르고, 산본리의 십이간다리는 다리의 칸 수가 열두 개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연의 도시 의왕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4 : 서울·경기도, 2012. 10. 5., 신정일)
hanjy9713님의 게시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