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2일 오후 5시 50분 제 아버님께서 토혈과 혈변의 증세로 응급실로 실려가셨습니다.
저는 연락을 받고 8시경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해보니 아버지는 위세척 중이셔서 코에 호스를 끼우고 체내에 출혈로 고여있던 피를 빼내고 계셨습니다.
그러니까 5시 50분부터, 아니 집에서부터 토혈하셨으니 거의 4시간을 넘게 출혈을 하고 계셨던것이겠네요...
피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어머니께서는 담당의사분(민주원)께 이렇게 계속해서 피를 흘리게 둘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환자의 가족된 우리들은 의학적인 상식도 전혀 없고 마음만 다급할 따름이었습니다...
이렇게 피를 흘리는데 지혈이 안되느냐고 담당 의사(민주원)게 물었더니 의사가 하는 말이 단순 궤양성 출혈인 듯하다며 "이 정도 피 흘려서 안 죽으니 호들갑 떨지 마세요! 이보다 피 더 많이 흘려도 안 죽어요!" 라고 하더군요.
그 날은 아버지가 디스크 수술한 후 2주 지난 후 퇴원하셨던 날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다리통증을 호소하시며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몸부림치셨습니다. 나중에 원망하지 않을 터이니 진통제를 주사해달라고 통사정하셨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고통에 대해서는 전혀 물어보지도 않은 체 "아이 신경질나. 아이 짜증나!"라는 소리만 연발하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너무나 어이 없고 화가 났지만 아파서 간 사람이 우리측이라는 그 사실만으로 일단 화를 넘기고 물었습니다.
"지혈이 안되면 어떡해해야 하는 겁니까?"
의사(민주원) 하는 말이 " 월요일이나 내시경 촬영 되니까 그때까지는 피 계속 흘리고 있어야지요. 그리고 모자라는 피는 수혈하면 됩니다..."
세상에 아니 월요일까지 계속 피 흘리고 있을 거면 뭐 하러 병원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것인지 너무나 분통터지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무지한 우리들은 그 상황에서 병원을 옮길 수도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계속 다리와 허리 통증을 호소하셨고 병원에서는 어떤 상황인지도 잘 설명해주지도 않았습니다.
계속 위세척을 하는데도 아버지는 입으로 다시 한번 피를 토해내셨습니다. 그리고 혈변을 계속해서 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성인용 기저귀로 갈아 입히시는 어머니께 옆에서 잔뜩 찌푸린 얼굴로 담당의사는 기다리다 자리를 떠버리더군요.
지금까지는 12시 정도까지의 상황이었습니다.
그 후 계속 혈변을 보시고 피를 토하셔서 수혈을 하셨습니다.
통증을 계속 호소하시면서 피를 토하고 혈변하고...
그러던 중 1봉의 수혈을 마치고 2번째 수혈하던 중 호흡이 가빠지시면서 상태가 급속도로 안좋아지셨습니다.
어머니가 수혈때문에 그런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담당의사는 여전히 짜증나는 태도로 "피 때문에 그런거 아니에요" 그렇게 말했습니다.
새벽녁에 아버지의 혈압이 계속 낮아지면서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라고 하더군요...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호들갑떨지 말라던 그 의사가 그렇게 말하더군요...
"수술 후 감염된 균이 몸 속을 떠돌아 다니다 안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왜 그런 의심은 안해봤는지...
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급속히 나빠지는 가운데 우리는 다시 일어나실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혈압이 계속 낮아졌고 심장 정지의 상태까지 갔습니다.
50분을 넘게 심장 마사지를 하였으나 결국은 고인이 되셨습니다...
...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요...
토요일 응급실에 제대로 된 처치를 내려줄 의사가 없었던 것도 원망되지만 제가 참을 수 없는 것은 그 민주원이란 의사의 태도...
사람의 목숨을 너무나 안이하고 남의 일 보듯 한 그 의사라고 불릴 수 없는 그 인간의 태도가 너무나 화가 납니다.
앞으로 그런 태도로 환자를 대할 것이라면 전 그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살인범이라고까지 할 것입니다.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실려오거나 달려온 사람에게 의사란 사람들이 어떤 존재인지...
그런 것들을 모르고서는 그는 의사가 아닙니다.
의사 역시 사람일 테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다 의사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라매병원에서 사람의 목숨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아픔을 고치는 곳인지 의사가 환자나 보호자를 윽박지르는 곳인지...
제대로 된 처치만 있었더라도 이렇게까지 되는 상황이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만 듭니다.
출혈이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지혈을 빨리 했더라면...
지금 와서 이런 생각들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전 보라매 병원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특히 민주원이란 의사는 멱살을 잡고 쥐어뜯고 싶은 마음 한없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우리가정에게 그 사람이 좀더 아버지의 생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아마 이렇게까지 분하고 억울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 의사가 보라매 병원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보라매병원쪽으로는 발길도 돌리고 싶지 않습니다.
전 이 사실을 여러 사람들에게도 알릴 겁니다. 그런 곳에 생명을 맡기지 말라고...
그 의사도 반성하고 거듭나지 않으면 다른 일 찾아보라고 하십시오.
그런 식으로 사람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며 빼앗지 말라고... 더 이상 가족들의 마음에 못박지 말라고...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예전에 저희아버지가 생각이나네요..그때 목동이대병원에 계셨는데..그 여자의사분께서는 저희딸들보다 더 정성스럽게 돌봐주셨죠..마지막 순간에 그분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더랬습니다. 좋은의사분이 있는가하면 단순히 돈과 명예만을 생각하는 의사가 있는것 같습니다.
첫댓글 ...........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예전에 저희아버지가 생각이나네요..그때 목동이대병원에 계셨는데..그 여자의사분께서는 저희딸들보다 더 정성스럽게 돌봐주셨죠..마지막 순간에 그분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더랬습니다. 좋은의사분이 있는가하면 단순히 돈과 명예만을 생각하는 의사가 있는것 같습니다.
힘내시고..법적대응이 가능하다면 그렇게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상심이 크시겠지만 힘내세요~
ㅠ.ㅠ
전 1월에 큰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병원이라는게...참..사람을 살리려고 하는건지..죽으라고 하는건지.. 그때는..그냥..믿었버렸습니다...최대한에 노력을 했을꺼다 라고..안그러면.. 못견디죠...
나 이런...dogbird를 봤나...
그냥 죽여버리세요. 더 이상 다른 사람들 피해보지않게 그런 사람들 다 죽이고 제가 희생을 하죠 뭐.
호들갑떨지말라니..무슨의사가 저래? 걱정하는 식구들한테 아무런 설명도 없이....좋은의사도 많지만 의사가 되지말았어야할 의사도 많은거같습니다. 참빛님..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얄지..ㅜㅜ
의사들 얼굴에 먹칠하는... 저런 인간-_-
흠... 참 어려운...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