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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자유로운 이야기 스크랩 [기타] 도덕경 抄
잡초 추천 0 조회 136 08.03.18 09:38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도덕경/노자

 도교는 중국의 유교와 함께 2대 가르침이다. 유교가 지배층의 통치 철학이 되면서 대립하던 도교는 민중에 스며들어 민중 종교화하였다. 그 가르침은 도덕경과 장자에 근원을 두고 있다.  이 두 저서는 문학적이고 현학적이어서 해석이 여러 가지다.


제 1장  체도(體道) 
 도라고 말할 수 있는 도는 변함없는 도가 아니며, 이름으로 말할 수 있는 이름은 변함없는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을 것이 우주의 시작이며 이름이 있음은 만물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항상 욕심 없음은 그 묘함을 보고, 항상 욕심이 있음은 미세하게 움직이는 그 모습을 본다. 이 둘은 다 같은 데서 나왔고 이름만 서로 다를 뿐이며, 그 둘은 같아서 모두 현묘하다. 아무리 알려 해도 알 수 없는 그것은 모든 사물의 현묘함이 들고나는 문이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無, 名天地之始, 有, 名萬物之母, 故常無欲以觀其妙, 常有, 欲以觀其교,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1. The Tao that can be trodden is not the enduring and unchanging Tao. The name that can be named is not the enduring and unchanging name.
2. (Conceived of as) having no name, it is the Originator of heaven and earth; (conceived of as) having a name, it is the Mother of all things.
3. Always without desire we must be found, If its deep mystery we would sound;
But if desire always within us be, Its outer fringe is all that we shall see.
4. Under these two aspects, it is really the same; but as development takes place, it receives the different names. Together we call them the Mystery. Where the Mystery is the deepest is the gate of all that is subtle and wonderful.

 

제 2장  양신(養身)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미가 되는 것은 언제나 미인 줄 알지만, 그 미란 것이 오히려 추가 된다는 것을 모르며, 그리고 누구나 선이 되는 것은 언제나 선인 줄 알고 있지만, 그 선이 도리어 악이 된다는 것을 모른다. 그러므로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서로 생겨나고, 어려움과 쉬움이 서로 이룩되고, 긴 것과 짧은 것이 서로 드러나며, 높음과 낮음이 서로 기울고, 홀소리와 닿소리가 서로 어울리며, 앞뒤가 서로 따른다. 이렇기 때문에 성인은 무위가 하는 대로 맡겨 둔다. 행하되 말로 가르치려 들지 않고, 만물이 이루어지되 말꼬리를 달지 않으며, 낳아주되 갖지 않으며, 되게 해주되 그렇다고 믿지 않으며, 공을 이루고도 연연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지만 머물러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較,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是以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弗居, 夫唯弗居, 是以不去.
 
제 3장  안민(安民)
  아는 것이 많아 현명하다고 하는 자를 높이지 마라. 그렇게 하면 백성으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한다. 얻기 힘든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둑질을 하지 않게 되며, 지나친 허욕을 보여주지 않으면 백성들의 마음이 문란하게 되지 않는다. 성인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아래와 같이 한다. 마음을 비우게 하며, 배를 부르게 하고, 허영된 뜻을 약하게 하며, 몸을 튼튼하게 해주라. 그리고 항상 백성에게 지식을 앞세우지 않게 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게 할 것이고, 아는 자들이 턱없는 일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라. 무위로 정치를 하면 다스리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다.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是以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常使民無知無欲, 使夫智者不敢爲也, 爲無爲, 則無不治.


제 4장  무원(無源)
 도는 빈 것(공허)이다). 써도 무궁무진하다.  깊고 깊다.  도는 만물의 뿌리와 같다. 예리한 것을 무디게 하며, 뿔뿔이 흩어진 것을 해결하고 빛살을 어울리게 하며, 보잘 것 없는 것도 같게 한다.  깊고 깊어 알 수는 없으나 어쩌면 존재의 모습 같다. 나는 그 도가 누구인지를 모르지만 신(상제)보다 먼저 있었다.
  道沖, 而用之或不盈 淵兮 似萬物之宗,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湛兮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제 5장  허용(虛用)
  천지는 인간처럼 인이 없다.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는다.(그렇게 있을 뿐이지 인위적인 것이 아니므로 애증이 없다)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삼는다. 성인도 천지를 닮아 백성을 길가에 버려진 풀강아지처럼 삼는다.  천지 사이는 마치 풀무와 같다. 풀무 속은 텅 비어서 아무리 풀무질을 해도 다함이 없고,  풀무질을 할수록 더욱 나온다. 이에 대하여 말이 많으면 궁해질 뿐 알맞음을 지키는 것만 못하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天地之間, 其猶탁약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言數窮, 不如守中.
 
제 6장  성상(成象)
 도를 말로 비유해서 말하자면 텅 빈 산 골짜기의 신과 같고 그 신은 결코 죽지 않는다. 이를 일러 신비로운 암컷이라고 한다. 신비로운 암컷의 자궁을 천지의 뿌리라고 한다. 그 뿌리는 끊임없이 존재하는 것 같고 천지만물이 자궁의 문을 아무리 써도 다하여 없어지지 않는다.
 
제 8장  역성(易性)
 지극한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기를 좋아할 뿐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극한 선은 도에 가깝다. 사는 것은 땅을 좋아하며, 마음은 깊은 곳을 좋아하고, 더불어 있는 것은 어질기를 좋아하고, 말은 신용을 좋아하며, 정치는 다스리기를 좋아하고, 일하는 것은 능력을 좋아하며, 움직임은 제 때를 좋아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모름지기 다투지 않는다. 그러므로 잘못이란 것은 없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1. The highest excellence is like (that of) water. The excellence of water appears in its benefiting all things, and in its occupying, without striving (to the contrary), the low place which all men dislike. Hence (its way) is near to (that of) the Tao.

2. The excellence of a residence is in (the suitability of) the place; that of the mind is in abysmal stillness; that of associations is in their being with the virtuous; that of government is in its securing good order; that of (the conduct of) affairs is in its ability; and that of (the initiation of) any movement is in its timeliness.

3. And when (one with the highest excellence) does not wrangle (about his low position), no one finds fault with him.

 

제 9장  운이(運夷)
 간직하여 가득 채우려는 것은 하나도 갖지 않는 것만 못하다. 헤아리는 바가 날카롭기만 하다면 오래가지 못한다. 금과 옥이 방안에 그득 차면 도둑의 손길에서 지켜낼 수가 없다. 부귀를 누린다고 교만하면 스스로 더러운 허물을 남기게 된다. 공이 이루어지면 이름을 물리치고 물러가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취而銳之, 不可長保,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
 
제 11장  무용(無用)
  서른 개의 바퀴살이 모두 바퀴 구멍 주위로 모이고 바퀴 구멍이 있으므로 수레의 쓰임새가 있다. 진흙을 이겨서 그릇을 만드는데 그릇 속이 비어 있으므로 그릇의 쓰임새가 있다. 벽을 뚫어 외짝문과 창을 내야 방이 되는데 빈곳이 있어야 방의 구실을 한다. 그러므로 있는 것으로써 이로움을 삼고 없는 것으로써 작용을 삼는다.
  三十輻共一곡, 當其無, 有車之用, 선치以爲器, 當其無, 有器之用, 鑿戶유以爲室, 當其無, 有室之用, 故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제 12장  검욕(檢欲)
 오색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음은 사람의 귀를 먹게 하며, 오미는 사람의 입을 버리게 한다. 말을 타고 달리며 새나 짐승 사냥을 하는 짓은 인간의 마음을 미쳐 버리게 한다. 얻기 어려운 재화는 사람의 행동을 방해하기 마련이다. 이러하므로 성인은 배를 채울 뿐 겉치레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색, 오미, 오음 등을 버리고 배부름을 택한다.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전獵令人心發狂, 難得之貨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오색; 청 적 황 백 흑,  오음; 궁사악치우, 오미: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여기서는 세상의 인공적인 색깔, 인공적 소리, 인공적 맛을 말한다. 사치와 자연을 거스리는 맛과 음악을 말한다.

 

제 16장  귀근(歸根)
 비워내고 비워내 텅텅 비게 하라. 고요하고 고요해 도타움을 지켜라. 만물이 모두 아울러 이루어지는구나! 내가 그 만물이 되돌아감을 가만히 살펴 볼 때 무릇 무엇이나 무럭무럭 피어나 저마다 본래의 뿌리로 되돌아가는구나. 뿌리로 되돌아가는 것을 고요함이라고 한다. 고요함을 명에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 명에 따르는 것을 변함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 변함이 없는 것을 아는 것이 밝음이라고 한다. 변함이 없는 것을 모르면 경망스러워 흉한 짓을 범한다. 변함이 없음을 아는 것을 포용이라고 한다. 변함없음을 아는 것은 두로 통하는 것이며, 두루 통하는 것은 왕복하는 것이고, 왕복하는 것은 하늘이며, 하늘은 어디나 통하는 길이고, 그 길은 영원하다. 그러면 몰락하게 하려는 것이 있다 해도 자신은 위태롭지 않다.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歸根曰靜, 是謂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 妄作凶, 知常容, 容乃公, 公乃王, 王乃天, 天乃道, 道乃久, 沒身不殆. 
 
제 17장  순풍(淳風)
  더할 바 없이 훌륭한 임금은 임금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백성이 모르게 한다. 그 다음으로 훌륭한 임금은 임금노릇을 친절하게 하여 백성들로부터 명예를 얻는다. 그 다음보다 못한 임금은 임금노릇을 두렵게 하고, 아주 못난 임금은 임금노릇을 부끄럽게 하여 백성의 신뢰를 얻지 못해 불신을 당한다. 말을 귀하게 하니 다스림이 유연하구나! 덕을 쌓아 이룩하고 말없이 무위로 이루고 다해 백성은 모두 저마다 스스로 그냥 저절로 이르게 된다고 한다.
  太上下知有之, 其次親而譽之, 其次畏之, 其次侮之, 信不足焉, 有不信焉, 悠兮其貴言, 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
   정치의 이상은 피치자가 모르게 선정을 펴는 것이 최상이다.

 

제 18장  속박(俗薄)
 자연의 도를 버리자 인의가 있게 되었고, 인간의 지혜가 나타나자 엄청난 속임수가 있게 되었으며, 육친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게 되자 효도와 자애를 강조하게 되었고, 나라가 혼란해지자 충신이 있게 되었다.
大道廢有仁義, 慧智出有大僞, 六親不和有孝慈, 國家昏亂有忠臣.
  인 , 지혜, 충효가 모두 자연의 도가 깨어져 필요하게 된 것이다.  잘못된 군주가 충신을 만든다
   
 제 22장  익겸(益謙)
 휘어진 것이면 온전하게 된다. 굽은 것이면 곧게 된다. 움푹 패인 것이면 채우게 된다. 못 쓰게 되면 새 것이 된다. 적으면 얻게 되고, 많으면 잃게 된다.
  성인은 하나인 도를 품어 천하의 법이 되게 한다. 성인은 자기를 과시하지 않으므로 총명하고, 제 주장만 옳다고 고집하지 않으므로 옳게 드러나며, 자기 자랑을 일삼지 않아 공을 이루고, 자기를 뽐내지 않아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으며, 다툴 마음이란 아예 없으므로 천하에 어느 누구와도 다툴 수가 없다. 옛날에는 이러한 것들을 휘어진 것이면 온전하다고 일컬었다. 어찌 이 말을 거짓이라 할 것인가! 더 할 바 없이 온전하면 도로 돌아가는 것이다.
  曲則全, 枉則直, 窪則盈, 幣則新, 少則得, 多則惑, 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 不自見, 故明, 不自是, 故彰, 不自伐, 故有功, 不自矜, 故長,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古之所謂曲則全者, 豈虛言哉, 誠全而歸之. 
  무위 -일부러 하지 않음으로써 더욱 완성된다는 부정의 변증법이다.  인위적으로 자랑하고, 고집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라.

 

제 24장  고은(苦恩)
 발꿈치를 들고 발가락 끝으로 서 있는 사람은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발걸음을 크게 벌려 성큼성큼 걷는 사람은 오래 갈 수가 없으며, 자기를 과시하려고 하는 사람은 현명할 수 없고, 자기 주장만 앞세우는 사람은 남으로부터 찬성을 얻어낼 수 없으며, 자화자찬을 일삼는 사람은 성공을 이룩할 수 없고, 오만하고 방자한 사람은 유능하고 뛰어난 자가 아니다. 자연의 도에 따라 보자면 위와 같은 짓들은 날마다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에 불과하고 얼굴에 매달린 혹부리에 불과한 것이며, 만물도 이를 싫어할 뿐이다. 그러므로 자연의 도에 따르는 사람은 그러한 짓에 물들지 않는다.
 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其在道也, 曰餘食췌行,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제 26장  중덕(重德)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가 되고, 고요한 것이 조급함을 다스린다. 이로써 성인은 종일토록 행하고 고요함과 무거움에서 떠나지 않는다. 욕망을 부추기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높은 곳에 있는 제비집에서 사는 것처럼 초연하다. 하물며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이 나라를 가볍게 다룰 것인가? 가벼우면 뿌리를 잃고 조급하면 다스림을 잃는다.
 重爲輕根, 靜爲躁君, 是以聖人終日行不離輜重, 雖有榮觀, 燕處超然, 柰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輕則失本, 躁則失君. 
 
제 29장  무위(無爲)
  천하를 쟁취해 강압으로 다스려 보겠다고 욕심을 내는 일이 있다면 내가 보기에는 그러한 욕심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천하는 신기(神器)이므로 그러한 욕심은 불가능할 뿐이다. 욕심을 내고 시도하는 자는 패할 것이고, 놓치지 않으려고 틀어쥐고 있는 자는 잃을 것이다. 그러므로 만물은 앞에서 나아가기도 하고 뒤에서 따르기도 하며, 내쉬기도 하고 들여 쉬기도 하며, 강하기도 하고 약하기도 하며, 위에 실리기도 하고 아래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와 같으므로 성인은 심한 것을 거두며, 사치를 멀리하고 검소하며, 태만하거나 오만함을 멀리한다.
  將欲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 天下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故物, 或行或隨, 或허或吹, 或强或羸, 或挫或--, 是以聖人去甚, 去奢, 去泰.
    천하는 신기이므로 인간의 마음대로 다루지 말라는 것이다. 일종의 자연보호 사상이다.

 

제 30장  검무(儉武)
  도로써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 군대의 힘으로 나라를 강하게 하지 않는다. 군대의 힘으로 자행한 일은 그 후환을 불러오게 마련이다. 군대가 주둔하는 자리에는 가시가 돋아나고 병사를 일으켜 큰 전쟁을 치룬 뒤에는 흉년이 들고야 만다. 그러므로 무력을 쓰지 않고 덕을 행하는 자는 스스로 과감할 뿐이다. 선자는 남에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려고 하지 않으며, 스스로 과감할 뿐 남에게 과시하지 않으며, 스스로 과감할 뿐 남을 굴복시키려고 하지 않으며, 스스로 과감할 뿐 교만을 떨지 않으며, 스스로 과감할 뿐 결코 획득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이 스스로 과감하되 억지로 힘을 부리지 않음을 말한다. 힘을 쓰는 것은 융성하다 쇠퇴한다. 이를 부도라고 한다. 부도는 일찍 끝나고야 만다.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其事好還,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善有果而已, 不敢以取强, 果而勿矜, 果而勿伐, 果而勿驕, 果而不得已, 果而勿强,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형극(荊棘)-가시나무
 
 제 34장  임성(任成)
 대도는 충만하다.  좌우로 없는 곳 없이 그득하다. 만물은 도를 어머니로 삼아 태어나 도를 떠나지 않으며, 도는 만물을 이루어 낸 공이 있지만 공치사를 하지 않고, 도는 만물을 사랑하고 길러 주면서도 주인노릇을 하지 않는다. 도는 항상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래서 도는 작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만물이 도의 품으로 되돌아가지만 도는 주인노릇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도는 크다고 말할 수 있다. 도는 큰 일을 다 마치고도 스스로 크다고 자랑하지 않으므로 능히 그 큰 일을 이룩할 수 있다.
 大道氾兮, 其可左右, 萬物恃之而生而不辭, 功成不名有, 衣養萬物而不爲主, 常無欲, 可名於小, 萬物歸焉, 而不爲主, 可名爲大, 以其終不自爲大, 故能成其大. 
 
  덕경

 

제 38장  논덕(論德)
 높은 덕을 가진자는  스스로 덕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정한 덕이 된다. 낮은 덕을 가진자는 덕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그러므로 덕이 없어진다.  높은 덕을 가진자는 은 무위자연에 따라 작위를 하지 않다.  그러나 낮은 덕을 가진자는 작우하고인위적으로 꾸민다. 높은 인자는 덕을 베풀지만 의식하지 않고, (상의, 상례는 인위적인 것이다.) 상의는 실천하되 실천하지 못함이 있으며, 상례는 행하되 응하지 않으면 팔을 휘둘러서라도 행하게 한다. 그러므로 도를 잃은 뒤에 덕을 부르짖게 됨이요, 덕을 잃은 뒤에 인을 주장하게 된 것이며, 인을 잃은 뒤에 의를 앞세우게 된 것이고, 의를 잃은 뒤에 예를 강조하게 된 것이다.    예라는 것은 충성과 믿음이 얄팍해진 것이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머리가 되며, 예에 밝음을 앞세우는 것은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이러하므로 대장부는 수수하고 꾸밈없이 넉넉하게 살고, 얄팍한 잔꾀 따위에 머물지 않으며, 겉과 속이 한결같아 진실하게 살고, 겉보기만 화사한 것에 머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대장부는 얄팍하고 꾸민 것을 떨쳐 버리고 수수하고 꾸밈없는 것과 표리가 한결 같은 진실을 취한다.
 上德不德, 是以有德, 下德不失德, 是以無德, 上德無爲而無以爲, 下德爲之而有以爲, 上仁爲之而有以爲, 上義爲之而有以爲, 上禮爲之而莫之應, 則攘臂而잉之, 故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夫禮者, 忠信之薄, 而亂之首, 前識者, 道之華, 而愚之始, 是以大丈夫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不居其華, 故去彼取此. 
  인위적인 의나 예를 반대한다.

 

제 43장  편용(偏用)
 천하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물)이 천하에서 가장 견고한 것(금석)을 길들여 부린다. 모습이 없는 것은 틈이 없는 사이에도 들어간다. 나는 이를 보고 무위가 유익함을 안다. 그러나 무위가 유익하다는 것을 말로 가르쳐 줄 수가 없다. 그래서 무위가 유익한 것이 세상에서 행해질 수 없는 것이다.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無有入無간, 吾是以知無爲之有益, 不言之敎, 無爲之益, 天下希及之.
 
제 50장  귀생(貴生)
 세상에는 오래 살 수 있는 몸을 버리고 사지에 뛰어드는 자가 있다. 본디 인간 중에 오래 살 수 있는 자는 10명에 3명이고, 젊어서 죽는 자가 10명에 3명이지만, 세상에 살아서 공연히 사지로 향하는 인간이 또 10명에 3명이다. 그 까닭은 무엇이냐? 그들이 너무나 강하게 생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이런 속담이 있다. 생을 기름에 능숙한 사람은, 육지를 여행해도 맹수를 만나지 않고, 전쟁에 임해도 무구(武具)로 몸을 무장하지 않는다. 뿔소도 그뿔을 치켜들 사이가 없고, 호랑이도 그 발톱을 걸어올 사이가 없고, 무기도 칼날을 가할 사이가 없다는 속담이 있는데, 그 까닭은 무었이냐, 그 달인(達人)에게는 죽음의 위험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出生入死, 生之徒十有三, 死之徒十有三, 人之生, 動之死地, 亦十有三, 夫何故, 以其生生之厚, 蓋聞善攝生者, 陸行不遇시虎, 入軍不被甲兵, 시無所投其角, 虎無所措其爪, 兵無所容其刃, 夫何故, 以其無死地.
 
제 66장  후기(後己)
 강과 바다가 온갖 계곡의 왕자로 될 수 있는 바는 온갖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냇물이 모여드는 하류가 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래 차지를 좋아하므로 강과 바다는 계곡의 왕이 될 수가 있다. 이와 같이 백성을 다스릴 사람이 백성의 위에 있고 싶으면 반드시 말을 낮추어야 하고, 백성 앞에 서고 싶다면 몸은 백성의 뒤로 물러서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다스리는 자가 위에 있어도 백성은 무게를 느끼지 않고, 앞에 있어도 백성이 해롭지 않다. 이와같이 하면 즐거움이 쌓이고 염증은 없어져 서로 다투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세상은 더불어 다툴 수가 없다.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爲百谷王, 是以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處前而民不害, 是以天下樂推而不厭, 以其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제 67장  삼보(三寶)
  세상 사람들은 내가 말하는 도가 크다고 하면서 어딘가 모자란 데가 있다고 한다. 무릇 큰 것은 크기 때문에 모자란 것처럼 보인다. 모자란 것 같은 것이 오래 간다. 만일 온전하게 큰 것임을 알 수 있다면 이미 그것은 작은 것이다. 나에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 나는 그 보물을 지녀 잘 간직한다. 첫째의 보물이 사랑이요, 둘째가 검약이며, 셋째가 천하의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사랑하므로 용감할 수 있으며, 검약하므로 풍족할 수 있고, 다투어 앞서지 않으므로 사물을 좋게 이룩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랑의 마음을 버리고 한사코 용기만을 추구하고, 검약의 마음을 버리고 한사코 풍족하기만을 바라며, 뒤로 물러서기를 버리고 한사코 앞에만 서려고 한다. 그래서 망하고 만다. 그러나 사랑의 마음으로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며, 사랑의 마음으로 지키면 견고하다. 하늘이 이러한 것을 구하려고 하면, 사랑의 마음으로 하늘의 뜻을 지켜야 한다.
  天下皆謂我道大, 似不肖, 夫唯大, 故似不肖, 若肖久矣, 其細也夫, 我有三寶, 持而保之,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 慈故能勇, 儉故能廣, 不敢爲天下先, 故能成器長, 今舍慈且勇, 舍儉且廣, 舍後且先, 死矣, 夫慈以戰則勝, 以守則固, 天將救之, 以慈衛之.
  도교 삼보--자애, 검약, 겸손  불교의 3보는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이다.
 
제 70장  지난(知難)
  말에는 근원이 있고, 일에는 근본이 있다. 내가 하는 말은 아주 알기 쉽고, 아주 행하기도 쉽다. 그러나 세상은 내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하는구나! 나에게는 다만 무를 아는 것만 있다. 이 때문에 세상은 나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다면 그만큼 나는 귀한 것이다. 그래서 성인은 갈포옷을 입고 옥을 가슴에 품는다.
  무위의 도는 쉽지만 사람들이 명리를 탐하여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고독하다.
  吾言甚易知, 甚易行, 天下莫能知, 莫能行, 言有宗, 事有君, 夫唯無知, 是以不我知, 知我者希, 則我者貴, 是以聖人被褐懷玉.

 

제 71장  지병(知病)
  알되 모르는 것처럼 하는 것은 상이고,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것은 병이다. 무릇 병을 병이라고 알면 그것은 병통이 아니다. 성인에게 병통이 없는 것은 병을 병인 줄 알기 때문이며 이렇게 아는 것은 병이 아니다.
 知, 不知, 上, 不知, 知, 病, 夫唯病病, 是以不病,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제 78장  임신(任信)
  세상에서 부드럽고 약하기로는 물보다 더한 것은 없다. 그리고 굳고 강한 것을 공격하자면 물보다 더 나은 것이란 없다. 그렇게 하는 데에는 물을 대신할 것이 없다. 그러므로 부드러움이 단단한 것을 이기고, 연약함이 강한 것을 이긴다. 세상은 유약이 강강을 이긴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한사코 실천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하기를 나라의 허물과 치욕을 맡는 것이 임금이요, 천하의 불상사를 떠맡는 것이 황제라고 했다. 바른 말은 뒤집어 놓은 것처럼 들린다.
  天下莫柔弱於水, 而功堅强者, 莫之能勝, 以其無以易之, 弱之勝强, 柔之勝剛, 天下莫不知, 莫能行, 是以聖人云, 受國之垢, 是謂社稷主, 受國不祥, 是謂天下王, 正言若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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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3.18 11:12

    첫댓글 조금만 읽었습니다. 시간나는대로 마저 읽겠습니다. ㅎㅎ

  • 08.03.18 17:11

    너무 어렵다...

  • 08.03.19 09:16

    요즘 도 닦는 공부하시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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