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전에 좌우간 연애는 에너지 소비가 크다. 사람이 사랑이 빠지면 글도 안써지고 밥맛도 없고 하루죙일 비실비실하고 횡설수설하게 된다. 그게 연애에 취한거다.
각설하고 연애와 죄책감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남자라면 대부분 과거의 여인 한둘은 가지고 있다. 그여자들이 만나자고 했을 때 안만나는 남자가 있는가. 나는 마누라가 있으니 안만날겨 이러는 남자는 거의 없다. 왜냐. 마누라에 대한 의무도 의무지만 과거의 그여인에 대한 의무도 의무다. 이건 연애고 뭐고간에 사람으로서의 의무인거다.
이와같이 남자가 옳던 그르던 자기합리화나 명분을 찾을 때에는 마누라에게 미안한 감정이 사라진다. 유부남이니 믿고 산다고라 ? 택도 없는 얘기다. 그러면 과거의 여자를 만나는 것하고 여자를 새로 사귀는 것과는 무슨 차이가 있는가. 사실은 똑같다. 그런데도 과거의 여자 만나는 건 나쁘다 않으면서 새로 여자사귀면 죽을 죄를 진것처럼 생각한다. 나도 그 이유를 잘 모른다. 하지만 그리들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내가 여자를 만난다해서 마누라에게 죄책감을 느끼기보다는 그저 숨기느라 급급한게 대다수 남자들의 심리라는거다. 죄책감이란 뽀록났을 때 마누라한테 터질 걸 생각하니 끔찍한거고 그리 생각하다보니 만난다는 자체부터 큰 죄의식을 갖게 된다. 하지만 잘 숨기면 죄책감은 없다. 유감스럽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여자에 대해 쓸말도 별로 없지만 여자나 남자나 똑같다는 얘기다. 남편 미안해서 어찌 바람피느냐고라 ? 택도 없는 일이다. 그건 그 여자가 나빠서가 아니라 인간이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다는 얘기다. 이건 합리화가 아니다. 마누라 또는 남편 몰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죄책감이 없어지는거다. 걸리고 난 다음에야 에고 나 잘못했으니 살려주쇼 이리되는거다. 홧김에 서방질 한다는 것도 다 변명이다. 홧김이고 뭐고 잘 숨기면 되는거다.
바람피우는게 옳네 그르네 이런 얘기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바를 말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유부녀 또는 유부남이니 외간 여자는 없소이다 한다면 그 또한 당연하다. 하지만 그건 사람따라 느끼는게 다 다르다. 그건 인간 본성이라기 보다는 자기가 그리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얘기다. 수시로 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인네들이 남편 바람피워도 좋으니 어디 돈많은 여자라도 물어와라 내 암말 안하마 농담삼아 이리 얘기하지만 이 또한 진심일 수도 있다.
사람을 너무 도덕적으로 또는 내 생각이 이렇다고 그에 반하는 생각은 모두 나쁜 일이라 할 것인가. 좋다. 나쁜일은 나쁜일이다. 하지만 나쁜 일이라고 다 피해가기에는 내가 너무 부족하다. 각설하고 연애와 잘 숨기는 것과는 뗄래야 뗄 수없는 일이다. 숨길 수 없거든 연애를 하지말라는 말도 반대로 가능하다. 각자 나의 처지를 잘 둘러 볼 일이다.
첫댓글 연애도 바람도 모두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