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나무꽃 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괴로운 당신을
위로할 방법을 찾지 못해
그저 울기만 하였습니다.
아무 대책이 없더라도
조금이나마
당신을 돕고 싶었습니다.
이젠 좀 쉬시라고
제가 대신 아파드리겠다고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그 말 하기도 전에
당신은 말씀하셨지요?
"참으로 고맙다
네 마음 오래 기억할께!
다신 나 때문에
피흘리진 않게 해 줄게"
오오,주님
송구합니다
감사합니다.
더 아름답게 살아
당신을 닮은
기도의 꽃을 피워
사람들에게
눈물이 되겠습니다
기쁨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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