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타라고나3 - 대성당을 보고는 거대한 로마 시대의 성벽 안팎을 구경하다!
2018년 5월 16일 발렌시아북역 에서 유레일패스를 개시해 14시 기차를 타고 오른쪽에 지중해
를 끼고 북상해서는 2시간 반만인 4시 35분에 타라고나 Tarragona 에 도착하기로
호텔로 가기 위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언덕을 오르는데........ 지중해 바다 는 눈이 다 시립니다.
지중해의 발코니 Balco del Mediterani 에 이르러..... 오른쪽 아래에 멀리는 푸르른
바다와 해수욕장 그리고 가까이는 로마시대 원형 경기장 Circo Romano de
Tarraco 을 구경하고는 Rambla Nova 20번지에 있는 호텔을 찾아 샤워만
하고는 다시 나와 거리를 걸어서 고고학 박물관 Museu Arqueologic 을 구경합니다.
고고학 박물관을 뒤로 하고 기념품과 옷이며 구드등 숍이 즐비한 구시가지 로 접어드는데
타라고나 이 도시는 산 언덕에 조성된 도시 인지라..... 다시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니 대성당 까테뜨랄은 정말로 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으니 올려다 보아야 합니다.
타라고나 Tarragona 의 대성당 까테뜨랄 Catedral de Santa Tecla 은
구시가지 중에서도 지대가 가장 높은 곳에 지어졌는데....
이는 로마 시대 의 유피테르 신전 자리에 건축을 했기 때문 입니다.
그러니까 스페인의 대성당들은 로마시대 신전 자리 아니면.... 이슬람의 모스크
자리에 건축한게 많은데..... 원래 부터 그 자리가 좋은 위치 에 있는
것도 있겠고 다음으로는 이교도의 신전을 무느뜨린다는 의미도 있는줄 압니다.
대성당은 이슬람으로 부터 도시를 탈환한 12세기 건축을 시작해 16세기에 완공되었으며
정면 장식과와 후진은 로마네스크양식 이나 나머지는 고딕양식 으로 내부회랑은 한변이
45미터 인데 교구 미술관에 태피스트리 컬렉션 이 있으며 뒤편 정원도 볼만하다고 합니다.
대성당 까테뜨랄 은 입장료를 5€ 나 받는다고 하지만.... 오늘은 굳게 문이
닫혔으니... 우리 말고도 더러 관광객들이 힘겹게 언덕과 계단을
올라와서는 대성당 정면 파사드 를 넋을 잃고 바라보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이 도시 타라고나 Tarragona 는 바르셀로나 남쪽 지중해 (Costa Dorada, 금 해변) 를
동쪽으로 끼고 있는 언덕에 위치한 도시로 비단, 제지, 제분, 담배 제조가
활발하고 까딸루냐 와인 산지 로 알려져 있는 스페인에서는 중급 규모의 도시입니다.
이베리아반도 최초의 국가 는 BC 1100년 스페인 남부에서 세워진 “타르테소스”
라고 하는데... 이 무렵 지중해 동부 레바논의 페니키아인 들이
이베리아 반도 남부 카디스 에 상륙하니 이 해상 세력과 교역 및
문화 교류를 통해 선진 문물 을 흡수해서 이베리아 반도에 세워졌다고 봅니다.
이베리아반도 남부 틴토강 우엘바 에서 과달키비르강 계곡의 세비야 축을 중심으로 하는
고대 문화권 으로 이베리아와 페니키아의 문화가 혼재 되어 나타나는데 전성기에는
과달키비르강 뿐만아니라 시에라모레나 산맥을 넘어 에스트레마두라 까지 미쳤습니다.
헤로도토스가 남긴 아르간토니우스 왕의 전설 과 로마 역사가 유스틴이 남긴
가르고리스, 하비스, 게리온 등의 여러 왕에 관한 단편적인 신화 기록으로
보면 단일 왕정 체제였던걸로 추측되는데 BC 5세기에 갑작스레 멸망 했으니....
타르테소스인들이 주석 교역 으로 떼돈을 벌자 그것을 시기한 카르타고인
들이 침입해 멸망시켜 주석 교역을 독차지해 버렸다고 합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에서는 기원전 640년 포카에아인 콜라에우스 가 엄청나게
장수하는 아르간토니우스왕 이 다스리는 대단한 부를
자랑하는 "타르테소스 왕국" 에 우연히 상륙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당시 주거지는 300여곳 을 찾았으나 수도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 고대
국가 가 전설의 “아틀란티스” 가 아닌가 추측하가도 한답니다.
이후 BC 900년 경에는 갈리아(프랑스) 에서 켈트인 들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침입해
왔으며, BC 600년 경에는 그리스인 들이 스페인 동부 해안 지대에 식민시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BC 227년에는 카르타고(아프리카 튀니지)인 들이 해안에 상륙합니다.
그런데 이 도시 타라고나의 역사 도 생각 보다 오래되었으니..... 이베리아인의
도시였던 스페인 동부 해안의 "코세" 는 BC 218년 로마 의
침략을 받아 점령된 후에는 "타라고 Tarraco" 라고 도시 이름이 바뀌게 됩니다.
이 당시 이베리아 반도(스페인) 는 히스파니아(에스파냐의 어원) 라고 불리웠는데
이 땅을 점령한 로마는 전체를 루시타니아 와 바이티카 및 히스파니아
타라코넨시스 3개의 주로 나뉘어 총독 을 파견해서 다스리니 600여년간 이어집니다.
타라고(타라고나) 는 3개주 중에 히스파니아 타라코넨시스주의 주도 로 기원전 1세기에는
인구 100만 을 자랑하는 로마 제국에서도 로마에 다음가는 제2의 도시 로 전성기를
지냈으니... 그 영화는 로마 성벽, 광장인 포럼, 원형 경기장 까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타라고나 Tarragona 는 로마 제국에서 로마시와 똑 같은 특권 이 부여되어 아우구스투스 와
하드리아누스 같은 황제가 즐겨 머문 로마 역사의 중심지이니.... 스페인의
작은 로마 라고 불리는데 현재도 역사의 흔적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오래된 도시입니다.
타라고나는 파란 지중해 까지 어우러지니 까딸루냐 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도시로 타라고나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등록 심사 에도 오르내리며
2018년에는 지중해 수상 올림픽 이 열렸는데..... 현재 인구는 14만이라고 합니다.
다시 언덕을 내려와서는 오른쪽으로 걸어서 옛 골목을 지나니 별안간 거대한
성벽 이 나타나는데..... 이게 바로 타라고나 Tarragona 의 성벽 입니다.
내가 엄청 높다고 했더니 기대가 너무 컸든지 마눌은 생각보다는 높지 않다는데
조금후에 성벽을 나가서 밖에서 보면 알겠지만.....
밖에서 보는 성벽은 안에서 보던 것보다 2배 가량 더 높은 것 을 발견합니다!
언덕을 따라 성을 축성했기 때문에 성 내부는 이미 지대가 높은지라 성벽은 8미터 정도로
그리 높아 보이지 않지만 바깥은 언덕 아래라 지대가 비교적 낮으니 성벽은 15미터
정도인지라 엄청 높은데.... 공격군이 밖에서 성을 기어 오르기는 참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성문을 나가다가 기타 를 들고 앉아서 노래를 부르는 거리의 악사 에게 1유로
동전을 주고 사진을 찍고는...... 성 바깥에 조성된
바다의 공원 Camp de Mar 을 구경하며 잠시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합니다.
로마 시대 성벽 Murall Romana de Tarraco 은 AD 200년 고대 로마 시대에
Tarraco 타라코(타라고나) 를 둘렀던 성벽으로 이탈리아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 있는 로마시대 성벽 중 가장 오래된 성벽 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타라고나의 성벽 Murall Romana de Tarraco 은 중세 시대를 겪으며 증축을 거듭해
더욱 다듬어졌다는데..... 타라고나 구시가지 바깥쪽 전체를 산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북문 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와서는 오래된 좁은 구시사지 골목길을 지나
걸어서 내려오니 멋진 건물이 보이니 바로 시청 Ajuntamento 인가 본데 많은
사람들이 모인것을 살펴보니 무슨 데모 인데 그럼 카탈루냐 분리 독립 집회인가 봅니다?
첫댓글
추위에 떨어본 사람이라야 태양의 따스함을 진실로 느낀다.
굶주림에 시달린 사람이라야 쌀 한톨의 귀중함을 절실이 느낀다.
그리고 인생의 고민을 겪어본 사람이라야 생명의 존귀함을 알수있다.
- 월트 휘트먼 -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로마시대의 성벽을 보니.....
15미터 높이라 적군이 기어 오르자면
엄청 큰 희생을 치뤄야 할줄 압니다.
그런데 2천년전 로마시대의 성벽이 무느지거나
부수지도 않고 어찌 그대로 남아있는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