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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서민정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1화(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03329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1화(2) 完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04321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2화(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05829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2화(2) 完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07104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3화(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09168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3화(2) 完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15261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4화(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20535
기분 썩 좋지않는 삼순이...
그렇겠지...구남친을 보고있자니
케익 즐기는 채리 ㅋㅋㅋ
삼순이가 평소와 달라서 생각하다가
번뜩-!
근데 오빠 애인 생겼다며? 소문 파다하더라? 누구야? 중매는 아니라던데
이뻐? 나이는 몇 살? 설마 나보다 어리진 않겠지? 집안은 어때?
솔직히 말해서 이쁜 얼굴은 아냐. 그냥 반듯하게 생겼어.
나이는 서른이구.
좀 뚱뚱해. 근데 뚱뚱한 것도 나쁘진 않더라구. 안으면 푹신하거든, 솜사탕처럼.
집안? 방앗간집 셋째딸이야.
아버진 안계시고 어머니는 시장에서 일수를 살짝 놓으시지.
전문직업을 갖고 있고,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하는 여자야
아, 그리고 주제파악을 잘 해.
난 그 점이 아주 마음에 들어. 어, 여기 오네.
영문 몰라 멀뚱멀뚱한 삼순을 자기 옆에 끌어다 앉히는 진헌.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자랑스럽게
진헌 내 여자친구를 소개하지. 우리나라 최고의 파티쉐가 될 김삼순이야.
화난채리 ㅋㅋㅋㅋㅋ뭔가 미워 할 수없는 케릭이야 ㅋㅋㅋㅋㅋㅋ
채리 (다짜고짜) 어떻게 꼬셨어?
삼순 (귀찮다) ... 그냥...
채리 그냥 꼬셨는데 넘어와? 저 목석이?
삼순 아 그래 자빠졌어.
채리 오빠 앞에서 자빠지는 애들이 한둘인 줄 알어? 솔직히 말해, 무슨 수를 쓴 거야?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오빠한테 물어야지.
(흉내) 오빠, 삼순이 언니가 무슨 매력이 뭐에요? 가르쳐줘요. 네??
이거 울언니랑 나랑 근 10년은 따라한다 ㅋㅋㅋㅋㅋ존나 앙칼져 ㅋㅋㅋㅋ
채리 어떻게 언니같은 여자일 수가 있어? 이쁘길 해, 늘씬하길 해? 나이가 어려? 언니 고등학교 땐 폭탄이었잖아.
삼순 농구 관두고 갑자기 살이 불어서 그랬지
채리 우리 할머니가 언닐 얼마나 이뻐했는데
삼순 나도 느이 할머니 좋아했지. 울아버지랑 같이 배달 가면 그때마다 용돈도 주시구 참 좋은 분이셨는데. 넌 왜 느이 할머니 안닮았을까?
채리 방앗간집 셋째딸? 나는 은행장 둘째딸이야!
삼순 근데?
삼순 야 무섭다 무서워 레이저빔 나오겠다? 무슨 비너스냐?
채리 야 김삼순!!
왜, 마징가제트 불러줘? 잠깐만 기다려. (주제가 부르며 간다) 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싸나이~
미안해요. 그 사람인 줄 알았으면 약혼식 케익 떠맡기지 않았을 거에요
(의기소침) 괜찮아요
(정말 미안한 듯) 지금이라도 취소할 수 있어요.
아뇨, 됐어요. 벌써 레시피까지 다 짰었요. 이부장님도 오케이하시구
(1초도 주저하지 않고) 그래요 그럼.
진헌: ... 민현우씨, 어떤 사람이에요?
삼순: ?... 왠 관심?
진헌: 채리, 불행해지면 나를 귀찮게 하거든요.
삼순: 그럼 현우씨가 좋은 사람이어야겠네요? 잘 몰라요 나도
진헌: 3년 이나 연애해놓고 몰라요?
삼순: 그러는 사장님은 잘 알겠던가요?
삼순: 왜요, 네 번째 조항을 어긴거에요?
결국은 자기 식대로 보게 되있어요 사람은.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갖다붙이고.
그래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죽었다 깨도 모르는 거죠
그래도 꽤 오래 갔네요 3년이면.
보통 유효기간이 2년인데.
유효기간이요?
남녀가 처음 서로를 갈망할 때는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분비돼요.
그 갈망이 지속되고 사랑에 빠지는 단계가 되면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나오구요.
세로토닌은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물질인데,
사람을 일시적으로 미치게 만들어요.
그 다음 단계가 되면 남녀는 관계가 지속돼 더욱 밀착되기를 원하고 섹스나 결혼으로 발전하죠.
(희진의 목소리와 겹쳐진다) 이때 뇌에서는 옥시토닌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돼요 (분비돼)
옥시토신은 남녀가 애정행각을 벌일 때 외에도 엄마가 아기에게 수유할 때도 나와.
여성에게 사랑과 모성은 똑같다는 연구도 나왔구
더 재밌는 건 세로토닌이야.
세로토닌은 상대의 결점을 인식하지 못하게 해서 사람을 눈멀게 하거든.
민수가 영희한테 미쳐있는게 바로 그 원리야.
니들 영희 못생겼다고 헤어지라 그랬다며?
난 아냐. 애들이 그런거지.
아무리 얘기해봐라. 지금은 세로토닌 땜에 안돼.
2년쯤 지나면 모를까
2년?
방금 얘기한 호르몬들의 농도가 높게 유지되는건 2년 정도거든.
길어야 3,4년?
뭐야.. 그럼 우린 그 호르몬이 다 말라버렸단 말이야?
안그래도 요즘 좀 이상해. 세로토닌이 다 말랐는지 니 단점만 보여
아니 단추를 너무 푼거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빨리 가서 주사 맞고 와.
근데 도파민하고 옥시토신은 마구마구 샘솟는 거 있지?
나 문과생인데...ㅅㅂ...이과망했으면...
진헌: 그러니까 그 사람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그 사람 자기 몸의 화학적 원리에 충실히 반응한 거니까
삼순: 지금 그 새끼 편드는 거에요?
난 그 사람보다 그 쪽이 더 이해가 안가요.
삼순: 내가 왜요?
얼마나 우습고 가벼운 건지 그렇게 겪고도 너무나 쉽게, 사랑에 대한 기대를 또 하잖아요.
누가 뭘 쉽게 하는데요? 난 단 한번도 사랑을 쉽게 해본 적 없어요.
시작할 때도 충분히 고민하고 시작하고, 끝낼 때도 마찬가지에요.
호르몬이 넘치든 메마르든 진심으로 대할려고 노력했다구요, 진심으로요.
(갑자기 아! 찌푸린다)
?
급 통증 온 진헌,
좋은 생각난 삼순ㅋㅋㅋㅋ
디비디방 최신기기에 신기해 하는 삼순ㅋㅋㅋㅋㅋ
'미지왕'
미지왕이 뭔지 궁금하다면서요
(정말 어이가 없군) ...
삼순이 푸하하 웃는다. 이러쿵저러쿵 애드립하며 깔깔거리며 요절복통이다.
찌푸리는 진헌을 삼순이 마구 때린다. 진헌은 짜증스런 얼굴로 피해보지만 막무가내 삼순의 주먹을 피할 도리가 없다. 그때 옆방에서 이상한 소리
여자 어우 오빠는? 안된다니까아?
남자 한번만, 응? 딱 한번만~
삼순과 진헌, 놀라서 벽을 쳐다본다
남자 헉, 허억! 야 야! 움직이지 좀 마, 떨어지겠다.
여자 아이씨, 조용히 좀 해! 옆방에서 듣겠다.
남자 들으면 어때. 가만 좀 있어봐. 아! 거봐 떨어졌잖아!
여자 아이씨. 그것도 하나 못하냐?
진헌과 삼순, 죽을 맛이다
삼순 이쪽은 상당히 터프하네요.
그때 소파가 드르륵 움직이기 시작한다. 삼순, 자지러지게 놀라며 답삭 엎드린다. 진헌도 놀란다. 영화의 사운드가 높아지자 의자(소파?) 의 진동도 점점 더해간다. 사운드에 따라 진동하는 의자다
삼순 이건 또 뭐하자는 플레이야. 미치겠네 정말.
진헌 이건 뭐에요?
삼순 내가 어떻게 알아요, 나도 처음인데
진헌 이거 어떻게 꺼요
삼순 나도 처음이라니까요. 거기 아무거나 눌러봐요 좀
진헌, 뭔가를 마구 눌러댄다. 스크린이 꺼진다. 조명이 거의 없는 실내라 스크린이 꺼지자 암흑이나 마찬가지다. 소파 진동하는 소리만 계속 들리면서
삼순 아 뭐하는 거에요! 영화는 왜 꺼요!
진헌 그냥 자기가 꺼졌어요
삼순 그런 게 어딨어요. 빨리 켜요! 소파는 끄구!
진헌 아 씨...
삼순 뭐해요 그것도 하나 못하구!
진헌 그럼 당신이 하면 될 거 아냐!
삼순 아 비켜요 내가 할테니까! 남자가 그것두 못하냐?
훤해지자 민망해지는 두 사람
진헌 (이죽거린다) 흥, 편히 쉴 수 있는 곳?
삼순 (볼 맨) 나도 처음이라니까요... (옷과 가방을 챙겨 일어나며) 나가요 빨리.
진헌 좀만 더 있다 가요
삼순 ?... 아직도 아파요?
진헌 ...
삼순 어디가 어떻게 아픈데요
진헌 ...
삼순 묻지마요?
진헌 (심드렁하게) 인공뼈랑 관절이 박혀있어요 왼쪽 다리에. 교통사고가 크게 났었거든요.
삼순 !... (왼쪽 다리를 본다) ... 운전, 그래서 안하는 거에요?
진헌 네..
삼순 ...
삼순이 캔을 따자 진헌이 그걸 채가더니 휴지로 입구를 뽀득뽀득 닦아서 건네고 자기 것도 그렇게 한 다음 뚜껑을 딴다.
삼순 깔끔 떠는 건 어느쪽 유전이에요?
진헌 아버지요
삼순 아버지 언제 돌아가셨는지 물어봐도 돼요?
진헌 아뇨
삼순 (삐죽) 그럼, 어머님은 왜 그렇게 빨리 결혼시키고 싶어하는지 물어봐도 돼요?
진헌 ...
삼순 안된다는 말은 안하네?
진헌 ... 미주 때문이에요. 미주가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데리고 다닐 사람이 필요하다고
삼순 (황당) 에? 조카한테 숙모 만들어주려고 결혼하는 사람도 있어요?
진헌 ...
삼순 진짜 이유, 따로 있죠?
진헌 ... 내가 남의 집 자식들처럼 여자 만나고 연애하고 웃고 떠들고.. 그러길 원하는 거에요.
삼순 ?... 그럼 그러면 되잖아요.
진헌 싫어요.
삼순 왜요? 그때 그 여자 (얼른 입 닫고 눈치 본다)
진헌 (모른 척) ...
(면피용으로) 혹시 남자가 더 좋아요?
그게 아니면... (시선이 하체에 내려간다)
(얼른 시선 거두고 뻔뻔하게) 아니 뭐...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그래서...
멀쩡해요.
삼순 (중얼중얼) 그거야 모르지.
진헌 (발끈) 보여줘요?
삼순 남자는 남잔가부네 그 얘기 나오니까 발끈하구...
(장난스레) 봐요. 봅시다 한번.
진헌 (같잖다는 듯 일견하고 케익 먹는데 입가에 묻는다)
삼순 남자는 무슨. 애네 애야. (하며 동생한테 하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닦아주는데)
이제 남자로 보여요?
눈은 왜 감나?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그때 터프방에서 남녀의 신음소리가 높아지자 삼순이 화풀이하듯 그 벽을 쾅쾅쾅 친다
삼순 야! 집에 가서 해!
아 미치겠네 정말! 아 쪽팔려! 너무 오래 살았어... 죽어야 돼...
(못 참겠는지 벌떡 일어나 부채질을 한다) 아 더워... 왜 이렇게 덥냐.. 아 나쁜 자식... 쪼그만 게 어디서 감히...
얘가 왜 이러지? (부르르 떤다) 맞어, 너무 오래 굶었어.. 단지 그것 뿐이야.
이른 새벽 전화한 미주,
올챙이 송 불러줌ㅋㅋㅋㅋ
이런 스윗한 삼촌이 어디있나여...
어느 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난 아프면 의사선생님이 치료해주는데 넌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니?
그러자 마음이 말했다. 나는 나 스스로 치유해야 돼...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이 아플 때 유용한 치유법을 하나씩 갖고 있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화를 내고, 웃고 울고...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여행을 가고, 마라톤을 하고...
가장 최악인 것은 그 아픔을 외면해 버리는 것... 나의 치유법은...
지금처럼 아침에 다가오는 시간에 케익과 과자를 굽는 것...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도, 불같던 연애가 끝났을 때도, 실직을 당했을 때도,
나는 새벽 같이 작업실로 나와 케익을 굽고 그 굽는 냄새로 위안을 받았다. 세상에 이렇게 달콤한 치유법이 또 있을까?
가만, 오늘은 왜 일찍 나왔지? ... 일찍 일어났으니까. ... 왜 일찍 일어났지? ... 잠을 설쳤으니까. 왜 잠을 설쳤지? 음..
얘가 또 왜이래...안돼안돼...
진헌 일찍 출근했네요
왜 그렇게 놀래요?
노, 놀랄만하니까 놀라죠. 아 애 떨어질 뻔 했네.
진헌 대리모 계약했어요?
삼순 (흘기며) 근데 그건 무슨 패션이에요?
진헌 운동할려고 일찍 일어났는데 갑자기 할 일이 생각나서요.
초콜릿 만들어요?
뭔가 낯설지 않은...트레이닝...
그는 2010년 똘아이추리닝이 됩니다...
어젯밤에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서요.
늦게 들어갔는데 제대로 못잤겠네요
아니 뭐...잠은 맨날 자는건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니까 잠이 와야 말이죠...
쌉싸름한 맛은 뭐에요?
레시피는 공개하지 않아요.
쌉싸름한 맛 때문에 단맛이 지나치지 않아서 좋은데요?
좀 더 만들어봐요, 오늘 테이블에 내놔보게.
정말요?
웰빙 시대잖아요. 수고. (나간다)
(입이 쑥 나온다) ... 꼭 자기 용건만 말하지... (그러다 정신 차리고는) 그럼 자기 용건만 말하면 됐지, 뭘 원하는데!
정신 차리자 김삼순!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당♥
댓글 달아준 여시들, 읽어준 여시들 모두모두 고마워요!!!
첫댓글 재미쏘ㅠㅠㅠㅠㅠ
오와아아아ㅏㄱ 설레설레 ㅓ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존잼이야 ㅜㅜㅜㅜ 여시 고마워요
재밌다 엄청 엄청ㅋ다시봐도 재밌고 쪄주는거 넘고마워 여시^^
와.. 캡쳐들이 정말 정성스러워.. 대사보니까 그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ㅎㅎ
재밌어 히큐ㅠㅠㅠㅠㅠ다시봐도 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ㅠㅠㅠ 너무 재밋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봐야지 ㅠㅠㅠ 여시 잘보고가요
정말 잘보고있오!!! 새록새록 생각나~느무 좋아~~ㅎ
여기 자기만의 치유법 부분.
내가 너무 좋아하는 부분이야 ! 흐 ♥︎
꺄아아아ㅏㄱ 진한이 똥차야ㅜ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재미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샤 .. ㅋㅋㅋㅋㅋㅋㅋㅋ 대왕연어인데 넘 재미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