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아저씨 방 한쪽에 걸린 달력에 간단한 일정들을 메모해 두기 시작했다.
오늘도 새로운 일정을 적으려 아저씨와 달력 앞에 선다.
“어? 이게 뭐예요?”
“뭐요? 이거요?”
“네, 여기 점 찍힌 거요.”
“아, 내가 했어요.”
“무슨 날이에요?”
“일하는 날이요.”
달력을 본 순간, 특정 요일에만 표시된 작은 점들이 눈에 띄었다.
혹시 출근하는 날인가 생각하며 놀란 채 물으니 일하는 날을 표시해 두셨다고 한다.
종종 달력을 보는 아저씨만의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정말로 그 방법이 궁금해졌다.
2024년 11월 12일 화요일, 이도경
자기 삶을 사는 사람이니 아저씨도 날짜와 시간을 살피며 계획하시겠지요?
‘이제는 정말로 그 방법이 궁금해졌다.’ 이도경 선생님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누구를 도울 때 그 사람을 궁금해한다는 건 일에 앞서 사람을 보려 한다는 뜻 일겁니다.
그래야 잘 도울 수 있고 그래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진호
출근 날 체크하고 스케줄 챙기시는 아저씨, 감사합니다. 신아름
아저씨께서 달력에 일정을 표시하며 아저씨의 일상과 계획으로 여기며 사시니 감사합니다.
‘일을 잘 마쳤다.’는 마침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