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수광 총재의 취임사다.
존경하는 농구 관계자, 팬 여러분 반갑습니다. 11대 총재를 맡게 된 이수광입니다. 지난 1997년 2월 출범한 한국 남자 프로농구는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그동안 시대의 변화와 함께 많은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프로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남자 프로농구도 점차 과거의 인기와 영광을 되찾고 있습니다.
지난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입장 수입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고, 관중도 전 시즌에 비해 23% 증가하는 등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위축됐던 프로농구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멉니다.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지금이 우리 프로농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때입니다.
이런 뜻깊은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한국 프로농구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더 많은 분이 프로농구를 즐길 수 있도록 'Fan First'의 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삼겠습니다. 프로 스포츠의 꽃은 팬입니다. 팬들의 응원으로 선수들은 힘을 얻고, 구단도 존재합니다. 저는 돌아온 관중들의 팬심이 떠나지 않고, 프로농구가 팬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팬들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늘려 가겠습니다. 다양한 팬 서비스로 농구장이 즐겁고 행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구단들과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하고, 뉴 미디어를 활용해 농구 팬 여러분과의 접점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농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년 농구를 육성하고 학원 스포츠와 협력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경기 운영의 중심이 되는 심판의 수를 늘리고, 전문성을 높여서 경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연맹은 항상 귀를 열어 놓겠습니다. 농구 팬과 미디어, 구단, 선수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각종 제도와 규정을 개정할 때도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상식이 통하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의사 결정의 과정이 투명하고 진정성이 있다면 충분히 믿음을 가지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농구 팬 여러분, 그리고 농구인 여러분.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 프로농구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 사업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현장에서는 물론 연맹의 업무에 있어서도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정도를 걸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농구 팬 여러분과 농구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프로농구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포츠로 다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신상훈 총재의 취임사다.
먼저 신뢰를 보내준 6개 구단에 감사드립니다. 영상 메시지를 보내 주신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님을 비롯해 축사를 전해주신 이연택 전 노동부 장관님 그리고 농구계를 대표해 환영사를 남겨주신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여자농구는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등 업적이 있었습니다. 올림픽에도 7차례나 출전하는 등 영광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계 농구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가져가야 합니다. 변화와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붙겠습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구상 중인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기장을 찾는 관중 증대에 노력하겠습니다. 친화적인 미디어 응대로 더욱 팬들과 친밀한 WKBL을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는 선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하겠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해 농구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가 어려운 현실과 직면해 있는 상황입니다. 협업을 통해 여자농구의 사회적인 가치를 높여 여성 스포츠 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종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여자농구의 저변 확대는 최우선 과제로서 가장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에 비해 너무도 환경이 열악한 게 현실입니다. 일본은 여자농구 고등학교 팀이 3천개가 넘는 반면 우리나라는 18개에 불과합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해야 국내선수들의 기량도 높아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점을 정하게 되면 도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국내 선수들은 기량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구단에게 요청도 할 생각입니다.
또한 여자농구계의 숙원 중 하나인 7구단 창단을 추진하겠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의지를 갖고 진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임 총재님들을 비롯해 지난 6년간 WKBL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이병완 전 총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여자농구가 WKBL을 발판으로 온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그날까지 차분하지만 멈춤 없이 전진해 나아가겠습니다. 그 발걸음을 애정이 어린 관심과 격려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월부로 새로 취임하게 된 두 총재와 더불어
집행부까지 바뀐 남자농구 KBL과 여자농구 WKBL입니다.
남자프로농구는 총재사 시스템에 의거 3시즌동안 총재사를 맡는 DB손해보험이 추천한 인사인 이수광 전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총재를 맡았으며
행정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은 신해용 전 원주DB 단장이 맡았습니다.
또한 심판,경기 관리를 책임질 경기본부장에는 유재학 전 감독이 맡았습니다.
이 3명이 향후 KBL을 3시즌 동안 이끌어나가는 중추적인 인물이니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WKBL은 총회에서 선출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총재로 올라섰습니다.
행정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 자리와 심판,경기관리를 책임질 경기운영본부장 자리가 아직 미정입니다.
기존에는 김용두 사무총장, 정진경 경기운영본부장이었는데 기사를 아무리 뒤져봐도 정보가 없어서 연임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새로 취임하신만큼 잘 이끌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수장이 바뀐 KBL과 WKBL이 더 흥행하고 가치있는 리그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