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산림계직원에게 들킬까
저녁무렵에 산을 올라 부리나케 베는
생도발(벌) 어둑해진 개골길에 리어카는 끌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려오는 시골길.
마당에 부라놓고 장작패기 알맞은 크기로
톱질하여 이튿날 도끼로 장작을 패어
외양간뒤에 차곡차곡 쌓아놓는
기쁨..
손이곱아 벌겋게 딱지지고 진물이 나는
시골아이들의 손등너머로 장작은 불타오른다.
벌겋게 달은 장작을 부지깽이로 꺼내어
찬물로 휙 뿌리면 치익...하는 소리와 함께
큼직한 숯덩어리가 만들어진다.
마른 숯덩어리를 가마니에 넣어서 보관하여
숫돌가는 정다듬을때 조금씩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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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에서 보이는 숯가마터를 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납디다.
숯은 역시 단단한 참나무숯이 제일이지만
시골에선 너무 비싸서 대충 집에서 만들어서
사용했죠.
언젠가 대나무숯을 TV에서 봤는데 서로 부딪히니
딸그랑 하는 쇳소리가 나더군요.
만져도 검정이 묻지도 않고.
간장 담글때도 펌프 묻을때 지하수관정속에도 넣는걸
본적이 있습니다만 요즘은 가정에서도 많이 보관하고들 있더군요.
풍란화분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또 찜질방에도 숯방이란데가 있더군요.
음이온이 발생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시원한 에어콘과 더불어 기분은 좋아지는거 같습디다..
시골 흙집이 그리운 저녁입니다.
첫댓글 고향이 영양일월이란말에 예전 직장상사가 했던말씀왈 "요즘은 거기 쌀밥먹나" 궁핍한 시골산간생활을 떠올리며 하셨던 말이였지만 어린시절 고향에서의 추억거리가 생을살아가면서 나의 영혼을 배불리는줄 그때는 미쳐몰랐습니다.
예 시골서 자란것이 요즘은 행복이죠? 요즘아이들 불쌍해요
나의 영혼을 배불린다 .. 너무 자랑 스러운 표현 이네요.
음악이 좋아서...진도 못나가고 있어요..책임져요...^^*
내고향도 영양하고도 일월이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