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연패를 포함 2승 9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동부 최하위로 떨어진 뉴욕 닉스. 마찬가지로 연패를 거듭하며 2승 8패로 닉스에 이어 동부 14위에 위치한 시카고 불스.
두 꼴찌 팀들 간의 대결에서 뉴욕 닉스가 승리함으로써 시카고는 동부 최하위 자리를 뉴욕에게 넘겨받게 되었습니다. 팀은 3연패에 빠졌고, 이 기간동안 시카고 불스는 평균 3할대의 필드골 성공률에 82점만을 기록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닉스-LA 클리퍼스 전을 거치면서 점차 살아나는 경기력을 선보였던 시카고는 뎅이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되었고, 이후 내리 3게임을 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작년 82게임을 모두 출장하고 팀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 코트에서 활약한 뎅의 결장은 시카고 입장에서 매우 큰 손실입니다. 특히 공격 부분에서 뎅은 시카고의 모션 오펜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임무들을 수행하고 있었고, 뎅이 빠진 현재 시카고의 공격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컷인하는 선수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위크사이드에서 공을 받아 안정적인 미드레인지 점퍼를 날려줄 선수도 없습니다.
오늘 경기는 뉴욕이 덩달아 부진하면서 막판 시소게임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지 사실상 3게임 모두 연속 가비지 타임이 이어지는 경기들이었습니다.
팀 전체가 겪고 있는 이 지긋지긋한 슈팅 슬럼프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뎅이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대로라면 스콧 스카일스가 말한 것처럼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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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경기가 시작되기 전 플로리다 동기인 데이빗 리와 조아킴 노아가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그 외에도 시카고 출신 선수들이 뉴욕으로 넘어간 경우가 많아서 두 팀간의 인사는 항상 화기애애하더군요.
경기가 시작되고 스테판 마버리가 공을 잡으니 뉴욕 홈팬들이 야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홈팬들이 야유하는게 유행이 되어 버린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후 마버리가 자유투를 쏠 때도 많은 야유가 나왔고, 마버리에 대한 좋지 못한 감정을 지닌 팬들이 꽤나 많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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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의 선발은 하인릭-고든-노시오니-토마스-월러스로 토마스가 그리핀을 대신해서 선발출장하게 되었습니다. 뉴욕은 마버리-크로포드-리차드슨-랜돌프-커리가 선발로 나왔고, 시카고의 타이러스 토마스는 초반 적극적인 헬프 디펜스를 들어가다 2파울로 코트를 나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크로포드와 하인릭, 고든과 마버리가 매치업이 되었고 닉스는 초반 커리와 랜돌프를 이용한 적극적인 포스트 업 이후 킥아웃을 기본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스미스와 월러스가 포스트 업으로 밀고 들어오는 커리와 랜돌프를 상대로 각각 오펜스 파울을 하나씩 유도하긴 했지만 파울이 많아지며 노아가 일찍 코트에 투입됩니다.
양팀 모두 원할하지 못한 공격을 보이며(시카고 35%, 뉴욕 29%의 필드골 성공률) 19-18로 시카고가 1점을 리드한체 1쿼터를 종료하게 되었고 월러스, 노시오니, 고든은 1쿼터 교체없이 12분을 모두 출장했습니다.
2쿼터가 시작되고 시카고는 완벽한 슈팅찬스에서 슛을 올라가지 못하는 등 슛 셀렉션에 문제를 일으켰고, 연속된 턴오버로 인해 닉스에게 분위기를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뉴욕 경기를 보면 항상 탐나는 선수가 하나 있습니다. 닉스에서 유일하게 허슬플레이를 펼치는 로날도 버크맨이 그 주인공인데, 오늘 경기에서도 오른쪽 발목 부상이라는 건 다 잊어 버렸는지 여전히 에너자이저였습니다. 열심히 뛰는 선수들은 항상 보기가 좋습니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노아지만 이 선수가 코트에 나오면 팀 공격이 정체되기 시작할 때가 많습니다. 아직 공격에서 자신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야 할지 모르는 듯한 인상입니다.
하인릭은 여전히 와이드 오픈을 놓쳐댔고, 오늘 경기에서도 1-8의 슈팅을 기록하며 답답함을 이어나갔습니다. 하인릭 뿐만이 아니라 시카고의 공격은 답이 보이지 않았고 의미없는 점퍼만을 놓쳐대며 2쿼터 10분간 단 8득점만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끊임없는 턴오버 역시 여전했고 이 경기를 비롯해 최근 경기들이 시카고 홈이 아닌게 다행으로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유나이티드 센터였다면 다시 한번 홈팬들에게 엄청난 야유를 받았을 것이고 코비를 외쳐댔겠지요. 개인적으로 시카고가 계속 부진하더라도 제발 그런 팬들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팀을 더 어렵게 할 뿐이지요.
시카고의 공격이 풀리지 않는 사이 뉴욕은 인사이드에 볼을 투입하고 그 사이 페인트 존으로 좁혀 들어오는 시카고의 헬프 디펜스를 교묘히 이용해 마버리가 많은 와이드 오픈을 던질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뉴욕은 시즌 처음으로 전반 10점 이상을 앞서갈 수 있었습니다.
시카고는 전반전 종료까지 30.8%의 필드골 성공률에 31점만을 기록했고, 11턴오버와 14파울로 닉스에게 31-43리드를 당해야 했습니다.
3쿼터가 시작되고 커리의 베이비 훅은 계속 성공되었습니다. 커리의 훅슛은 빅벤도 속수무책이었고, 커리가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으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커리의 인사이드 득점력이야 워낙에 유명하고 300파운드의 덩치에게 자리를 선점당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커리는 시카고 시절부터 훅슛과 골밑 피벗에 대해서 정평이 나 있었고 그 위력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에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빅벤이라도 자리 잡은 커리 앞에서는 2점 헌납해야지요.
두 팀 모두 부진한 공격을 펼친 3쿼터였지만 커리의 꾸준한 득점과 자유투로 인해 여전히 9~10점차를 뉴욕이 앞서가는 상황이었고 3쿼터 중반에 터진 토마스의 엄청난 블록슛과 풋백덩크가 아니었다면 지루한 3쿼터였습니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초반 버크맨의 3점슛과 파울 유도로 뉴욕이 분위기를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처음으로 하인릭이 포인트가드다운 모습을 보이며 팀을 리딩하기 시작했고 노시오니에게 3점 2개를 어시스트해주며 6점차까지 따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하인릭의 페네트레이션으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고 종료 9분을 남긴 시점에서 시카고는 3점차까지 추격을 가합니다.
그 이후로 믿을 수 없는 빅벤의 점퍼가 뱅크슛으로 성공되고 1점차까지 쫒기게 되자 뉴욕 관중들이 야유를 퍼붇기 시작합니다. 타임아웃 이후 팀을 정비한 뉴욕은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고 계속 근소한 리드를 지켜나가며 시소게임을 펼칩니다.
4쿼터에 노시오니와 랜돌프가 서로 매치되며 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는데 노시는 랜돌프를 상대로 점퍼로 득점을, 랜돌프는 노시를 상대로 포스트 업으로 득점을 쌓아나갔습니다.
빅벤의 오펜스 파울 유도와 세폴로샤의 점퍼로 4분을 남기고 73-73동점을 만들게 됩니다. 시카고가 계속해서 수비를 성공하면서 앞서나갈 기회가 많았으나 공격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1분 40초를 남기고 세폴로샤가 연속으로 와이드 오픈 점퍼를 놓치며 역전하지 못한 것이 컸습니다. 이 때 루올 뎅의 공백이 너무나도 커보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와이드 오픈 찬스를 가진 것이 세폴로샤가 아닌 뎅이었다면 오늘 경기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을테지요. 설령 그 와이드 오픈이 아니더라도 뉴욕은 세폴로샤의 불안정한 점퍼를 인지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수비를 좁혀가는 방식을 선택했기에 시카고의 공격 공간이 창출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분을 남기고 하인릭의 점퍼 실패와 랜돌프의 러닝 훅슛 성공으로 다시 5점차로 점수가 벌어졌고 다음 공격에서 하인릭은 또다시 와이드 오픈 3점을 실패합니다. 그리고 랜돌프는 20ft점퍼 성공. 시카고는 벤 고든이 바로 공을 뺐기며 턴오버. 이로서 게임은 종료되게 됩니다. 더 떨어질 곳이 없어보이던 시카고 불스가 더 추락할 곳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자, 이제 더 떨어질 곳도 없으니 이번에는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Box 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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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닉스한테까지 질줄은 몰랐는데.. 정말 문제가 심각하네요. 이전시즌까지도 시즌시작이 않좋았었기는 했지만 이번시즌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팀을 동부상위권으로 올려놓은것도 팩슨단장이지만 지금의 분위기를만든것도팩슨이네요.. 시범경기때의 불스를보면 정말 동부우승후보다운모습을보였는데 코비 트레이드설을 점점 키워만가고 팀 분위기를 최악으로 몰고간것같습니다.
그래도 저번시즌은 서서히 아니 수비로써 비등비등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막판 스퍼트를 타면서 좋아지기 시작했는데요 이번시즌 벌써 2승 9패입니다 참 정말 암울하다고 볼수밖에 없는데요 코비 루머가 컷던 탓일까요 아니면 선장의 부진이 제일 큰 요일일까요 머 빅벤의 부진이라는데 우선 오펜스에서도 많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어 큰일입니다 수비라도 살아나야지 먼가 돼는데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뎅까지 부상으로ㅠㅠ 완전 시즌 초반 암울하군요
진짜 답이 없습니다...야투율보세요...필드골 34.5%...이럴때 팀의 사기를 올려주고 든든한 에이스가 있어야하는데...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슬럼프인거 같습니다 노시오니가 그나마 최근 몇경기에서 자기 몫을 해줬죠(완벽하진 않지만..) 오늘 닉스한텐 진건 좀 타격이 큽니다...
요새왜이러세여 정말 ㅠㅠ .............. 카페들어올맛이안나는군요
2.3년간에 활약에 넘 자만한건 아닌가 싶네여. 리빌딩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마 완성은 먼가 부족한다고 누차 얘기했었는데. 재계약건에 있는 고든. 뎅을 어떤 방식으로든 빠른 마무리를 했어야 하는데 팩슨 단장 좀 실망스럽네여. 극단적인 표현있을수 있지만 내년 드래프트 를 노려보는것도 좋을거 같네여. 이런 미적거리는 행태로는 답이 없습니다. 넘쳐나는 재능있는 선수들로 과감한 트레이드 를 하지 못한다면 이번시즌 GG 입니다.
으으윽...비즐리나...데릭 로즈가 서서히 보이는구나...두둥....이런걸 바란게 아니었는데
그래도 요즘에 경기를 보면 빅벤은 조금씩이나마 살아난것 같더군요. 커리한테 당하기도 했지만 빅벤이 골밑에서 효과적으로 디나이부터 1:1로 막아주는게 불행중에 다행이랄까요?
난입/ 황소한마리 잘먹었습니다.^^ 보약ㄳ
닉스한테 질줄은몰랐는데 ..ㅋㅋ
방문/설레발은 정말 무서운거 같습니다 ^^;
난입/ 사실 저도 설마 우리 닉스가 이길줄은-_-;;ㅋㅋㅋ
닉스가 보약이란 소리가 닉스팬분들 상당히 기분나쁘셨나봐요 ㅠㅠ 죄송해지네요 ㅋㅋ 암튼 정신차려 황소 동부 꼴찌야 ㅋㅋ 뎅 복귀는 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