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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수요일(10km, 261km)
가평역--상천역--8km 지속주. 조깅 2km.
4월 말일이다. 이번달은 정말 우여곡절이 많은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아직도 수습이 안된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나라가 초장집 분위기이고
정부시스템도 마비가 되어 세월호가 침몰이 아닌 한국 침몰이 아닌가
여겨질 정도로 국민모두가 불안해 하고 있으니
근본적으로 재난 구조체계를 다시 수립해야 할 것 같다.
어쨋든 내일이면 5월이다.
5월에는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춘천에 다녀오다가 울트라 코스가 궁금하여 상천역에 주차해놓고
전철을 타고 가평역으로 가서 달려서 상천역까지 왔다.
중간에 색현터널까지 긴 오르막이 있어 조금 힘들었으나 속도를 줄여서
달려서인지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8km를 41분 20초에 달렸으니
대략 5분 8초 정도 페이스가 된 것 같다.
실제 대회에서는 5분 30초--6분 페이스 정도로 달릴 예정인데, 50km 이후에도
이 페이스가 유지될지 의문이다. 울트라는 스피드보다는 지구력이 관건이라
여겨진다. 긴 거리를 루즈타임 없이 꾸준히 달릴 수 있는 러너가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 지구력 연마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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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화요일(11km, 251km)
샛터--마석방향 1km 왕복--8km 지속주, 3km 조깅.
10분 11초, 9분 47초, 9분 46초, 9분 36초--39분 23초.
대회 참가후 이틀을 쉬고 오늘 훈련을 했다.
바람이 많이 분다. 간간히 비도 내린다.
쌀쌀한 날씨에 민소매 차림의 마라톤복이 춥게 느껴진다.
가볍게 2km를 조깅한 후 시계 버튼을 누르고 천천히 달렸다.
5분페이스 정도로 편안하게 달린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오르막에서도 적당한 페이스로, 내리막에서도 적당한 페이스로
달렸다.
첫세트에서는 5분이 조금 넘어가더니 이후에는 4분 54초 정도로
달려진다. 마지막 세트는 4분 48조 페이스로 마무리 했다.
100km 울트라를 신청해놓니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앞으로 대회에 맞춰 몸관리를 잘 해야 되는데 울트라에 처음이라
어떻게 몸관리를 해야 할지.....
그리고 밤새워서 달려야 하는 것과, 다리가 풀리도록 달려야 하는것
모두가 긴장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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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월요일(휴식, 240km)
대회 참가후 피로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오늘은 마라톤과 관계없는 내용을 하나 적어볼까합니다.
관심 밖이면 패스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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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를 지키자.
누구에게나 무엇이던간에.
사물이거나, 사람이거나, 자연이거나,
무엇을 막론하고~~~
"예의"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생활이나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 이라고 적혀있다.
갑자기 뚱단지 같은 예의 타령이냐고요?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 예의를 배우고 학교에 다니면서는
바른생활, 도덕, 윤리 등등의 책을 통해서 예의를 배웠다.
그러나 지금 나는 예의를 지키고 예의를 스스로 실천하는 사람인가
하고 자문해 본다.
나이가 50 중반이 되어가니 생각이 많아진다.
이제는 어른다움도 갖춰야 될것 같고, 되도록이면 멋있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사람이 되고픈 마음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긴 위해선 나의 행동이나 말씨, 그리고 표정등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부드럽고 겸손하고, 배려심 많고 인자한 사람이 될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곤 한다.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은 나이가 먹어갈 수록 고치기 어렵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성격이나 습관은 오랜세월 동안 반복된 학습효과로
굳어진 것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바꾸기 어렵다는 말들을 한다.
그래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널리 회자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스스로에게 대단한 결심이나 또는 급변한 쇼킹이 없는 한 쉽게 성격이나
습관을 바꿀수 없기에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을 먼저 바꿔라고 하는
말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나는 5.6년 전에 나의 올바르지 못한 한가지 습관을 바꾸겠다고 결심을 했다.
내가 결심을 하게 된건 누군가와 다투고 나서 내린 결론이었다.
그 습관은 다름아닌 "절대 화를 내지 않기" 다.
그 뒤로 지금까지 한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 물론 화가 치민적도 있었지만
화를 내지 않았다. 화가 날때면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했고
대화가 되지 않는다면 그 상황을 피해 일단 마무리 하고 다음 기회를
갖고자 했다.
사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정신적이나 물질적으로 피해를
입혀 화를 내보지만 결국 그 화는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스스로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됨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상대가 나에게 잘못했을때 내가 상대에게 화를 내면서 공격을 하게 되면
상대는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덮어버리고 오히려 나의 단점을 찾아 공격을 하러든다.
즉 이성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감성적으로 바뀌어 서로 화를 내게 되고,
발전하면 욕이 오가고, 더 발전하여 폭력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화를 내는 것도 습관이다. 모든 문제들은 화를 내지 않고도 충분히 풀어갈 수
있으며 오히려 화를 내지 않고 이성적으로 문제에 접근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6년 이상 화를 내지 않음으로서 변화된게 많다.
좋은 것은 전이된다고 했던가. 주변에 화를 내는 사람들이 눈에 띠게 없어졌다.
아내와 아이도 화를 내지 않는다. 그래서 집안 분위기가 늘 좋다.
마음도 많은 평온을 찾은 것 같다. 요즈음에는 화를 내지 않는 차원을 넘어서
화가 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곰곰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생각하다 생각해 낸 것이 "예의를 지키는 것" 이었다.
그동안 나는 예의라는 낱말을 떠올리면 예의는 인사 잘하고, 겸손해하고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라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예의라는 낱말 속에는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이해하고 스스로 겸손해하고 친절하고 고운말씨와
올바른 행동을 해야 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예의란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만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포함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강자보다는 약자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사실, 웃 어른이나, 자신보다 좋은 위치(강자)에 있는 사람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은 누구나 하려고 하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당장 불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나 우리는 우리보다 나이가 어리고 약자인 경우에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을 해보았는가라고 반문해본다.
실례로, 어린아이에게도 예의를 지켜야 하며, 자신의 부하직원이나 하찮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예의를 지켜야 하고, 아내, 자녀, 친구, 후배, 그리고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곳--식당, 백화점, 목욕탕등과 같은
각종 편의시설에서 조차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실행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 놀라운 변화를 보고 있다.
우리말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말 속에는 가는 행동이 고와야 오는 행동도 곱다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하다보니 화가 나지도 않는다.
즉 스스로 화의 씨앗을 잉태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어떠한 문제 때문에 어떤사람을 미워하고 불만을 갖는 것도 내가
예의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인간관계의 불협화음은 상대를 무시하고, 비하하고 무관심하는데서
비롯된다. 물론 상대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지만, 스스로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예의를 지켰을때, 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수많은 갈등과
오해로 인한 미움과 상처의 대부분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화를 내지 않으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수 있다.
더욱이 마음속에서 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더 더욱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그 화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예의를 지키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화두같은 이 한마디를 중얼거려 본다.
예의를 지키자.
누구에게나 무엇이던간에.
사물이거나, 사람이거나, 자연이거나,
무엇을 막론하고~~~
천리마 김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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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일요일( 2km, 240km)
아침부터 보슬비가 안개처럼 가늘게 내린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주변 풍경이 모두 비에 젖어 있다.
오늘 일요훈련은 천마산 산행으로 대신한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나는 어제 풀코스 마라톤을 달린 피로가 남아있어 산행은 하지 않고
가볍게 산책이나 할 요량으로 9시쯤 천마산으로 향했다.
관리 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약수터로 가는 초입에 가파른 계단이 떡하고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예전에 이곳 계단에서 인터벌 훈련을 했던 것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어본다.
계단 갯수가 아마도 174개일 것이다. 계단의 폭이 넓어 달리기 하는데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계단을 올라가 조금 걷다가 구름다리를 지나 매점 옆으로 나있는
오르막을 올라가니 등에서 살짝 땀이 베어오른다. 겉옷을 벗어
허리춤에 동여메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서두를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천천히 걸을 필요도 없다.
마음 내키는대로 풍경을 감성하면서 그렇게 편한 걸음으로 걸어가면 그만이다.
그렇게 유유자적하며 약수터에 오르니 등산객 몇 사람이 비를 피해
정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나도 약수물을 마시고 정자 한켠에
살짝 자리를 잡고 앉아 주변 풍경을 감상했다.
고즈넉한 봄 풍경속에 보슬비는 살며시 내리고 나는 잠시 감상에 젖어본다.
딱히 떠오르는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떠올리며 미소도 지어보고
잠시 생각에 잠겨보기도 하고.... 그렇게 20여분쯤 앉이 있으니 해결사님 가족이
산에서 내려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해결사와 이것 저것 운동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나갔는 모양이다.
조금있으니 무사이님을 필두로, 전설님,아우토반님, 용봉님이 내려오고~~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약수터와 관리사무소 중간쯤에 있는
간이 매점으로 이동하여 파전,묵무침을 안주로 하여 막걸리를
한사발씩 비우고 아침대용으로 라면과 우동을 곁들였다.
오늘의 화제는 북한강 100km 울트라 마라톤 대회.
그 대회에 용봉과 함께 참가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냥 참가하면
밋밋하니까 내가 1시간을 접어주고 대결을 하기로 했다.
사실 용봉이나 나나 100km는 처음 참가하는 거라서 기록도 예단하기
어렵고 승부도 점치기가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러나 100km에 도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것도 용봉과
함께 참가를 한다는 것이 퍽이나 서로에게 의지가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용봉도 준비를 잘하여 꼭 완주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나도 차분에게 잘 준비하여 의미있는 도전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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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토요일(42km, 238km)
<공원사랑 마라톤 대회 후기>
신도림역 근처 수변공원에서 개최된 오늘 대회는 꽤 많은 사람들이
참가를 했다. 아무래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많은 대회가 취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았다. 코리아 플라잉 런클럽(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마라토너들의 모임)이 주축이었는데 대략 30여명은 될 것 같았다.
8시 정각에 출발을 했다. 오늘은 그냥 편안페이스로 달리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대략 3시간 40분을 목표로 여겼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4시간
이내만 들어오자는 생각을 했다. 시계는 반환점에서만 보기로 했다.
출발해서 2km까지는 몸이 이완이 되지 않아서인지 부드럽게 달려지지 않았다.
호흡도 좋지 못했고 착지도 둔탁했다. 4.5km 지점을 지나 내리막이 이어지면서
자세가 어느정도 균형을 갖추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리드미컬한 자세로 부드럽게 달리면서 몸에 젖산이 쌓이지 않도록
적절한 속도에 맞추어 달렸다.
10.55km 반환점을 통과하며 시계를 보니 51분 37초다.
대략 4분 55초 정도 페이스가 된 것 같다.
반환을 한후 오르막길(경사가 비교적 완만함)을 달리게 되는데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으나 1km쯤 달리니 몸이 적응을 했는지
부드럽게 달려진다. 오히려 내리막을 달릴때보다 더 편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6km 오르막을 달리고 징검다리를 건너 4km 내리막길을 달려
골인점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1시간 44분 07(하프)초다.
다시 2세트 출발. 2세트째도 무리하지 않기 위해 부드럽게 달리려고
노력했다. 날씨는 선선했다. 덥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고 간간히
앞에서 바람이 불어 달리기에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10.55km 반환점에서 시계를 보니 53분 11초다. 5분 페이스가 약간 넘는 것 같다.
반환하여 550미터 내리막, 6km 오르막을 달린 후 징검다리를 건너
4km 남겨둔 지점에서 급수와 파워젤을 하나 섭취한 뒤
마지막 스퍼트를 해보기로 했다.
예전에는 막판에 전혀 밀리지 않았는데, 최근에 자꾸 마지막에
퍼지는 것 같아 막판에 빨리 달리는 습관을 들여 몸에 학습에 되도록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깐에는 4km를 최대한 빠른 속도로 달린다고 달리는데도
겨우 5분 이내 페이스가 나오는 것 같다.
4km를 19분 45초에 달리고 골인을 했다.
최종기록은 3시간 30분 15초.
나름 선전한 것 같다.
기록도 전후반차가 2분 밖에 나지 않아 꾸준한 페이스로 잘 달린 것 같다.
몸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 느낌을 살려 계속 훈련과 대회참가로 실력을 한단계
향상 시켜야되갰다는 생각을 해본다.
< 기록 정리--매 10.55km>
51분 38초, 52분 28초--1시간 44분 06초
53분 11초, 52분 58초--1시간 46분 09초
계--3시간 30분 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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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금요일( 휴식, 194km)
최근에 밴드를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한적이 몇번 있다.
솔직이 핸드폰으로 문자보내고 글 올리고 하는 것에
익숙지도 않고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카톡도 잘 하지 않고
밴드도 가끔 들어가 보고 글쓰기는 어쩌다 한번 하는 셈이다.
물론 열정적으로 카톡이나 밴드를 하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글을 읽다 보면 가끔 갸우뚱 할때가 있다.
본인이 쓴 글이야 그사람의 성품이나 인격을 알기에 나름 고려하여
읽으면 그만인데 퍼날리는 글을 읽고서 기분이 씁쓸해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특히 요즈음 같이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뭐가 진실인지 헛갈릴때....
더욱이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는 분위기에선 진실이 아닌 것이
진실인양 위세를 부리며 떠돌아 다닐때, 아무런 확인도 없이
부하뇌동하듯 평상시 신실했던 사람이 그런 글을 퍼날릴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지난주엔 선실에서 학생들이 살려달라고 문자를 보냈다는 그런 글들이
올라오고, 오늘은 전문 글쟁이가 쓴 장문의 글인데, 마치 장황하게 써놓고
누구를 설득하려고 하는지 시종일관 변명과 해명으로 일관한 글을
읽으려니 참으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정말 글을 퍼 날릴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제목을 보고 읽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올라온 글을 그렇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
내일 공원사랑 마라톤 대회에 간다.
편하게 달릴생각이지만 날씨가 더워서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달려질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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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목요일(12km, 194km)
대성리 천클 훈련장소.--12km(10km 지속주, 2km 조깅)
5km 구간 기록.
23분 45초(4'45"/km), 25분 22초(5'05"/km)
5월 11일 스파르탄 레이스가 취소되었다. 신청해놓고도
별로 달갑지 않았는데, 잘 됐다 싶다.
대신 5월 24일날 하는 북한강 100km 울트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5월 하순이면 날씨도 최적이고 코스도 서종에서 시작하여
금남리를 거쳐서 대성리, 청평, 가평, 백양리까지 거의 나의 나와바리
구역이어서 더 구미가 당긴다.
옛부터 홈그라운드 잇점이 반은 먹고 간다고 했지 않는가.
대회 전까지 매주 풀코스를 달리면서 체력을 연마하면 완주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처음 달리는 100km라서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10under가 서브쓰리와 맞먹는다고 하니 욕심이 나지만
거의 불가능할 것 같고 11시간 이내--10시간대에만 들어와도 성공했다고
봐야 할것 같다.
그러나 아직 결정한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생각해본 다음 접수를 할 에정이다.
대성리에서 10km 지속주를 했다. 반환점까지는 4분 45초 페이스로
그리고 반환이후에는 편안한 페이스로 달렸다.
갈때는 날씨가 무척 더웠지만 올때는 맞바람이 있어 시원했다.
그러나 바람의 영향으로 달리기에 다소 방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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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수요일(휴식, 182km)
역시 대회에서 천천히 달리면 회복 속도가 빠르다.
지난주 일요일 천천히 달려서인지 하루를 쉬고
어제 화요일 훈련을 하는데 그다지 피로하지가 않았다.
그만큼 회복이 빨랐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래서 어제 달리기가 회복보다는 훈련에 중점을 두고 달려서인지
오늘은 꽤나 피로하게 느껴졌다.
음식 섭취도 많이 했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게 이렇게 행복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사실 지난주 식중독 이후로 며칠간 음식을 섭취하면 위가 쓰리고
소화가 되지 않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정말 잘 먹고, 잘 달리고, 웃고, 이야기 하는 이런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게 되어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
건강관리 참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수차례 되뇌이면서
운동습관과 운동에 임하는 자세도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견지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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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화요일(8km, 182km)
샛터기준--마석방향 500미터 왕복-- 2회--4분 27초, 4분 20초.
샛터기준--청평방향 500미터 왕복---2회--4분 27초, 4분 23초.
앞으로 스피드훈련을 꾸준히 하여 최근 다운되어 있는 스피드를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빠르게 달리는 훈련을 하기로 하고 퇴근하여
훈련장소인 샛터 삼거리로 갔다. 날씨는 정말 좋다.
꽃들은 만발하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그리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졌다.
조깅으로 2km를 달리고 나서 출발선에서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출발했다.
250미터는 평지, 그리고 250미터는 오르막이다.
평지구간에서는 그런대로 잘 달렸는데 오르막구간에 접어들어 페이스가
떨어진다. 그래도 나름 힘차게 달려 500미터 반환점에서 반환을 하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내리막길을 달린 다음 평지구간에서는 빠르게 달려갔다.
1세트 4분 27초. 나쁘지 않다.
다음은 건널목을 건너서 청평방향으로 출발을 했다.
터널입구까지 평지구간을 리드미컬하게 달리고 터널 진입부터 속도를
내본다. 그리고 200여미터를 더 달려 내리막구간에서 반환을 하여
오르막 구간을 달린다. 힘이 든다. 보폭이 짧아지고 몸이 둔해진다.
터널에 진입을 하니 차가운 공기가 몸을 식혀준다. 다시 힘을 내어 달려본다.
터널을 지나 평지구간으로 접어들어 스퍼트를 해본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똑같이 4분 27초가 찍힌다.
다시 건널목을 건너 마석방향으로 출발을 했다.
몸이 조금 이완이 됐는지 달릴만하다. 1세트째보다 조금 빨라짐이 느껴진다.
3세트 4분 20초. 3세트를 달리고 나니 기운이 쫙 빠진다.
그래도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다시 건널목을 건너 청평방향으로
1세트를 더 달렸다. 힘이 빠졌는지 4분 23초가 찍혔다.
마무리로 2km 조깅을 하고 훈련을 마쳤다.
오랜만에 빠르게 달려서인지 몸에 피로가 쌓인다.
앞으로 꾸준하게 훈련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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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월요일(휴식, 174km)
마라톤은 천천히 달리나 빨리 달리나 힘이 든다.
이것은 달려본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바꾸어 말하면 빨리 달릴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달리는 거고
천천히 달릴수 밖에 없기 때문에 천천히 달리는 거라고
이야기하면 이해가 빠를 수도 있겠다.
물론 빨리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천천히 달린다면
편하게 달릴 수도 있다. 그런데 천천히 달릴 수도 없을만큼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걷지 않고 달린다는 것 자체도
엄청나게 힘들수가 있다.
어제 내가 그랬다.
사실 알리님의 100회 자원 동반주를 자청하며 운동장에서 출발할때만 해도
후반에 내가 이렇게 고전하리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물론 목요일 식중독으로
몸이 많이 망가졌고, 아직도 소화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풀코스를
달리는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던져보기도 했지만 그동안의 경력과
나의 기록으로 충분히 자신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그래서 후반의 어려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25km 지점까진 그런대로 잘 간것 같다. 그러나 알리님이 22.5km 지점부터
급수대에서 멈추면서 나도 따라서 멈추다 보니 리듬이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30km 지점 이후부터 도미노 현상처럼 알리님, 나, 경춘선님 할것없이
3명이 모두 힘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본래 계획은 30km 지점 이후에 알리님이 힘들어 하면 힘을 복돋아주기 위해
노래도 불러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면서 즐겁게 달리려고 했었는데~~
웬걸~이게 내가 페메를 하는게 아니라 따라가기에 급급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37km 지점에서 40km지점까지 3km는 악전고투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힘들게 달렸으니까. 알리님의 표정을 보니 완전히
맛이 간 상태였고 속으로 100회 달성하기가 정말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ㅎ
어쨌든 40km를 지나고 응원나온 분들과 합류를 하면서 그래도 조금 덜 힘들게
달렸던 것 같다.
아무튼 어제 달리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 200회 완주때에
어떻게 해야되겠다는 생각과 또 개인 페메를 할때의 준비와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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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일요일(42km, 174km)
<춘천 호반마라톤 대회 후기>
오늘대회에서 천클 알리 이규호님이 100회완주를 예정하고 있다.
이예 클럽차원에서 축하를 해주기로 했고 더불어 몇몇회원들은
100회 완주를 기념하는 동반주를 하기로 했다.
나도 일생에 한번 밖에 없는 알리님의 동반주를 하기로 결정하고
회원들과 함게 춘천으로 향했다.
대회가 열리는 송암 종합운동장.
최근 세월호 사고 여파인지 참가자 수가 많지 않았다.
대회전 행사를 간단히 하고 9시가 조금 넘어 출발을 했다.
알리님과 함께 천천히 출발을 했다.
무사이님, 경춘선님, 용봉님, 산성님, 아우토반님, 홍금보님이 함께했다.
처음 3km까지는 알리님이 페이스를 잡고 페이스대로 그대로 따라갔다.
그러다 보니 무사이님, 용봉님, 경춘선님만 남고 다른 회원들은 조금
뒤로 밀려났다.
안되겠다 싶어 내가 페이스를 이끌기로 하고 5분 15초--5분 20초 사이로
달리기로 하고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려고 했다.
10km를 52분에 달리고 그 다음 10km를 53분에 달렸다. 그다음 구간 20-30
구간은 56분으로 달렸다. 2시간 42분 소요.
이제 남은 거리는 12.2km--남은 거리는 1시간 13분--정확히 6분에만 달리면
목표했던 시간 3시간 55분에 골인하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왠일인지 이후부터 알리님, 경춘선님, 그리고 나까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서브포로 100회를 마무리 하면 좋을 것 같아
독려를 해보지만 모두다 지치지기는 마찬가지.
안되겠다 싶어 급수대에서는 2분정도 쉬기도 하고 급수후 걷기도 하면서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완주만 하기로 했다.
결국 남은 거리를 힘겹게 달려 4시간 1분 26초에 완주를 했다.
마지막 1km를 남겨두고 아우토반님 전설님, 무사이님 소나무님, 거북이님
중대장님과 100회클럽 회원들이 합류하여 "알리 이규호 100회"를 외치며
축하동반주를 했다.
오늘 대회에서 무사이님이 2위 입상, 아우토반님 3위에 입상을 하여
천클의 명예를 드높혔다.
끝나고 공지천에 있는 한우 등심집에서 즐거운 뒷풀이를 가졌다.
고기도 맛있었고, 술맛도 좋았다. 함께한 사람들도 모두 알리님의
100회 완주 축하에 여념이 없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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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토요일(7km, 132km)
조깅--7km.
온나라가 슬픔에 잠겨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4월 15일 진도 앞바다 맹골수로에서 침몰된 세월호 사고 때문.
이 시고로 탑승자 476명중에 175명이 구출되고 33명 사망, 그리고 아직도
270여명이 실종상태로 남아있다.
구조는 더디고 시간은 지나가고~~
애타는 가족들의 마음만큼 시고대책 관계자들은 움직여주지않는 것 같고.
방송도 모두 티비, 라디오 할것 없이 사고현장에 촛점이 맞춰져 우울하고
슬픈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그 방송을 보고 듣고 있노라면 눈물만 주르르~~
학생들이 참 안됐다.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단 학생 335명. 생존자는 71명뿐이다.
한창 펴보지도 못하고 생을 접어야 했으니~~
자식을 가진 부모의 심정이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여겨진다.
어쨌든 빠른 구조가 최우선인데.
계속해서 급한 물살, 탁한 시야, 높은 파도, 기상등의 이유로 지체되어
시간은 자꾸만 흘러만 가는데 도대체 어쩔셈인지~~몇달이 지나야
사고를 수습할 것인지~~ 보는 내내 답답하기만 하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부턴 육안으로 시신의 식별이 어렵다고 하는데
그렇게 이주가 지나고 다음주가 되고~~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4월이 지나고 5월이 되면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지~~
오늘 티비를 보다가 울산대학교 해양공학부 교수가 제안한
선체 앞부분을 쇠사슬로 걸어서 양쪽에서 크레인이 끌어올리면
구조하는데 엄청나게 빠른 진전을 볼수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있게
다가오던데...사고 대책 관계자들이 참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몸이 완전히 맛이 간 상태라서 회복차원에서 7km 조깅을 했다.
6분페이스로 7km 달리는 것도 힘든데 내일 제대로 달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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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금요일(휴식, 125km)
식중동에 걸렸다.
정확히 목요일 점심식사 때 섭취한 반찬중 일부가 문제가 됐던 것 같다.
이상하게 먹기 싫은걸 먹었는데 오후내내 속이 더부룩했다.
괜찮겠지 했는데 증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목요일 달리기 훈련때도 기력이 없었던게 아마도 이 식중독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그날 저녁 속은 더부룩하고 밥맛도 없고 그래서 물에 말아서
몇숟갈 먹다가 그만뒀다. 그렇게 그날 저녁내내 부대끼며 보내고
다음날 약국에 가서 증세를 말하자 약사가 약을 건네준다.
그래서 재빨리 먹고 호전되기를 기다렸지만 좀처럼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2시간 후에 또 약을 먹었다. 그래도 좋아지지 않는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 약국에 가서 활명수와 소화제를 구입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먹었는데, 아뿔사~~먹자 마자 구토가 이어졌다.
하루전에 먹은 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고 그대로 날것으로 기어 나왔다.
세번의 구토를 하고 나니 속이 무척 쓰리다.
그래도 배속은 조금 진정이 된 듯 하다.
점심도 못먹어 세끼 연속 굶었더니 가뜩이나 들어간 눈이 더 들어가고
얼굴이 휑~~해 보인다. 오후 시간을 그렇게 힘들게 보내고
저녁때쯤 죽을 먹고 나니 조금 살 것 같다.
음식 한번 잘못 먹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평생 식중독은 처음이라 음식의 중요성을 간과한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음식도 가려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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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목요일(5km, 125km)
몸이 망가지는 건 순식간인 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무기력할까.
오늘은 걷기 조차도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달리기를 하기 위해 어제 훈련을 했던 대성리 천클 훈련장소로
갔다. 차를 주차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을 했다.
출발해서 500미터도 가지 않았는데 몸이 달리기 싫다고 한다.
그래도 조금만 참아라 하며 계속 달렸다.
결국 1km를 더 달리고 달리다 걷다를 반복했다.
이래가지고 춘천대회 서브포로 달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몸을 만들기는 어려워도 몸이 망가지는 것은 하루 아침인것 같다.
그동안 꾸준히 해왔던 턱걸이와 윗몸일으키기도 복근근육의
통증으로 잠정 중단한터. 게다가 오늘은 소화불량인지 식중독인지
배까지 아파 도저히 달릴 수가 없었다.
이제 대회까지는 3일이 남았는데, 이제는 훈련을 중단하고
몸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
그래야 서브포로 완주나 할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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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수요일(11km, 120km)
대성리--청평구간 5km 왕복. 10km--51분 30초.
족구대회의 후휴증이 꽤 오래가는 것 같다.
마라톤 풀코스 뛰고도 하루만 지나면 회복이 되는데
이틀이 지나도 아직도 통증이 느껴진다.
그래도 오늘은 달리기를 해야하겠기에 미세먼지가 많다는
매스컴 경보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를 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대성리 천클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기분이 새롭다.
언제부터인지 간이 식당이 자리를 잡고 라면, 국수, 커피 등등을
판매하는 모습이 낯설다. 손님 한 명없는 식당, 주인은 몇 시간째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처다보는걸로
소일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내가 도착하여 차를 주차할 때부터 응시를 하더니 마라톤복을 갈아입고
출발할 때까지 계속해서 처다본다. 가서 살짝 인사나 할까 하다가
장사하는집에 음식을 팔아주지 않으면서 들어가는 것도 예의가 아닐듯하여
그냥 달리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달리기 전 스트레칭을 해보니 대퇴부 근육이 아직도 뻐근하다.
" 그래 오늘은 최대한 천천히 달리자" 하고 느린 속도로 출발했다.
첫 1km를 5분 40초에 달리고 조금 속도를 올려본다.
다음 1km는 5분 9초. 이정도 페이스면 됐다 싶어 그 속도로 계속해서 달려갔다.
아무래도 춘천에서 5분 10초나 20초 정도로 달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그 다음 1km 랩타임을 보니 정확하게 딱 5분 00초가 찍힌다.
이 속도로 계속 달리자고 생각하고 자세와 착지에 신경을 쓰며 달렸다.
다음 1km, 그리고 그 다음 1km도 정확히 5분 00초가 찍힌다.
세번 연속 정확하게 5분 00초가 찍혀 우연이라고 하기엔...
아무튼 기분이 묘하다.
반환을 하니 바람이 앞에서 분다. 자연히 속도가 느려진다.
대략 5분 10초 정도가 찍힌다. 8km가 넘어가니 달리기 자세가 조금
부드러워짐을 느낀다. 아무래도 근육이 이완이 됐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속도로 그렇게 10km를 달리고 마무리 1km 조깅을 했다.
춘천에서 알리님의 100회 완주를 기념하기 위해 동반주를 하는 것도
쉽게 생각하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몇번의 페메를 해봤지만 결코 천천히 달린다고 해서 후반에
힘들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연습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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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화요일(휴식, 109km)
춘천마라톤 배번이 도착했다.
풀코스 참가자는 남녀 모두 합하여 82명.
그중 천클 회원이 11명이다.
전체회원의 13퍼센트다.
더욱이 여성참가자는 총 6명인데 그중 천클회원이 2명이다.
5등까지 시상이 예정되어 있는데
1등은 작년 3시간 12분으로 1등을 한 장미애가 할 가능성이 많고
그렇다면 나머지 다섯명이 경합을 하여 순위싸움을 해야되는데
외국인 2명 참가자가 어느정도 수준의 실력인지 심히 궁금하다.
욕심 같아서는 2.3등을 하는게 좋은데, 최악의 경우라도 3,4등
정도 했으면 좋겠다. 2, 3등을 할 경우 아우토반님이 실력이 앞서기에
다들 아우토반님이 2등을 할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제주 200km 울트라 여파가 있어서 피로회복이 아직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설령 피로회복이 됐다고 해도 스피드가 현저히 줄었을
거란 예측을 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무사이님이 다크호스인데...
이러면 무사이님에게 부담을 주는 건가? ㅎㅎ
아무튼 등수를 떠나서 모두 즐겁고 신나는 대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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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월요일(3km, 109km)
어제 너무 무리했나.
오늘 하루종일 고관절과 대퇴부 근육통에 시달렸다.
아무래도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해서인 것 같다.
족구를 참으로 오랜만에 해보는 것 같다.
게다가 축구까지 했으니....
내가 마라톤을 하기 전에는 조기축구회에 나갔었다.
축구 실력은 별로 없지만 지구력과 한덩치로 그런대로 선전을 했었는데...
그러다가 마라톤을 시작하면서부터 축구를 접었다.
그 후 딱 한번 축구를 했다.
2002년도인가 월드컵으로 온나라가 들썩이던 그~~해.
아내의 간절한 부탁으로 마석성당 대표로 다른 성당과의 경기에
참가를 했다. 그날 축구를 하고 나서 다시는 축구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어제는 막걸리를 한잔 먹고 흥이 나서 그랬는지
축구가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할 판이었다.
아무튼 오랜만에 하는 풋살 경기가 참으로 흥미진진했다.
무인도님의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
산성님의 진지하고 성실한 플레이.
그리고 풀코스를 달리고 와서도 마라톤을 달리지 않은 것처럼
펄펄 날아다니는 알리님의 플레이.
이렇게 나와 4명이 한조가 되어 펼치는 풀레이는 상대를 꼭 이기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랐고, 도합 풀코스 완주 400회가 넘는 4명의
장년은 상대를 무력화 시키는데 주저함이 없었으니~~!!
그 기분을 어찌 한줄 글로 다 표현할 수 있으리오~~!! ㅎㅎ
그러나 지금은 풀코스 연풀 달린것보다도 더 심한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 근육통이야 내일이나 모래쯤이면 없어질 터~~~
그러면 이제 멋진 추억의 이야기만이 머리속에 남을 것이다.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
그래서 매 순간, 매일 매일 즐겁고 유익하게 살아가야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저녁 식사후 아내와 자전거길 3km를 천천히 이야기하며 걸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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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일요일(3km, 106km)
천클 족구대회가 있는날.
9시가 다 되어 모임장소인 금남리 범바위옆 족구장에 도착하니
회원들은 달리기를 하러 나가고 나란히 차들만 주차되어 있었다.
어제 인터벌 훈련을 해서 달리기를 쉴까 하다가 가볍게 조깅을 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 천천히 삼봉리 방향으로 달려갔다.
얼마지나지 않아 회원들이 출발지로 돌아오고 나도 턴을 하여 돌아왔다.
대략 3km정도 달린 것 같다.
9시 20분쯤 족구장에 모여 무사이님이 준비해온 파전과 묵을 안주삼아
막걸리를 한잔씩 하고 족구대회를 시작했다.
실로 오랜만에 해보는 족구대회. 생소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경기가
진행된다. 다들 열심히 한다. 그렇게 한게임이 끝나고 잠시 휴식을 했다.
한쪽에서는 다시 두번째 족구게임이 시작되고 나는 한쪽에서 칼린과 함께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날씨는 따뜻하고 꽃들은 만발하여 4월의 봄날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역동적인 족구게임과 기타의 선율이 어울어져 분위기는 고조되고 잠시
그분위기에 취하여 열심히 노래를 불러본다.
11시쯤 족구대회를 마치고 범바위 가든에서 매운탕과 두부전골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며 술잔을 기울이니, 모두들 기분이 좋아지는지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식사를 마치고 그 기분을 그대로 살려서 제 2라운드에 들어갔으니
그것은 바로 미니축구(풋살)를 했는데, 이건 족구와는 차원이 다른 한판 전쟁과도 같다.
산성님, 알리님, 무인도님 천리마--노장팀, 마사달님, 영일만님, 거북이님, 해결사님
--청년?팀의 대결을 했는데, 노장팀과 청년팀이 전반전에는 비슷하게 게임이 진행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청년팀의 기력이 현저히 떨어져 결국 노장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축구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청년팀의 주장 해결사님이 족구로 다지 붙자고
하여 다시 족구로 이어지고, 계속되는게임~~게임~~나중에는 2인 1조로 하다가
결국 마지막으로 1대일 맞짱이 이루어지고~~그렇게 완전히 체력을 다 소진하고 경기를 마쳤다.
집에와서 힘이 하나도 없어 누워있는데 아내가 나에게 밭에 씨앗을 뿌리려고 하니
삽질을 좀 해달라고 한다. 삽질은 커녕 낫도 들 힘이 없을 것 같아 오늘 족구하다
넘어져서 고관절을 다쳐서 움직일수 없다고 엄살을 부렸더니~~
아내 왈~~그 놈의 고관절은 꼭 도움을 청할때마다 아프냐고 한다.
생각해보니 오늘 정말 족구에 끝장을 본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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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토요일(13km, 103km)
월산리 샛터--지속주 및 인터벌 훈련.
500미터 언덕 인터벌 기록.
2분 11초, 2분 7초, 2분 6초 2분 2초, 2분 00초.
허탈한 하루였다.
아침 6시 30분 호평에서 알리님을 태우고 공원사랑 마라톤 대회장인
신도림 역근처 대회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없다.
왜일까. 수소문해보니 오늘 대회가 열리지 않고 내일로 연기됐단다.
그 동안 줄곧 토요일에 열러서 오늘도 토요일에 개최될거라고 생각했던게 실수였다.
어쩔수 없이 철수. 알리님은 내일도 대회가 열리지 않은걸로 알고 가슴이
철렁했으나 다행이 내일 열린다고 하니 다음주 100회 행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알리님과 둘이 맥이 풀려서 돌아오면서 내일 함께 참석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으나 나는 예정대로 족구대회에 참가를 하고 알리님만 대회에 참가
하기로 했다.
그래서 시간이 널널하여 영화나 한편 볼까하여 호평 메가박스에 들렸으나
보고 싶은 영화가 아침시간대에 상영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쩔수 없이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 운동을 했다.
지속주로 7km를 달리고 나서 샛터 오르막길 500미터 코스를 5세트 달렸다.
오랜만에 하는 인터벌 훈련이라서 잘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나름 열심히 했다.
4세트가 넘어가니 호흡은 조금 트였으나 기력이 쇠진하여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셋트를 더 늘려서 훈련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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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금요일(휴식, 90km)
내일 공원사랑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에 오늘 훈련을 하지 않았다.
내일 대회는 대단히 뜻깊은 대회가 될 것 같다.
아시다시피 내일 알리님이 99회 완주를 한다.
100회 완주는 함께 하는 경우가 많지만 99회때 함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나에게 있어서도 알리님에게 있어서도 뜻깊은 대회가 될 것 같다.
내일도 시계를 보지 않고 몸이 원하는데로 달릴 예정이다.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꾸준하게 대회에 참가를 하고 완주를 하게 된다면
200회 완주도 생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내일도 즐겁게 달리고 멋진 추억 많이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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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목요일(휴식, 90km)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선 적절한 휴식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아무래도 주말 풀코스마라톤 대회 참가후 주중 3일 훈련은
몸에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천천히 달린다고 해도 피로가 제거되기 전이라서 그런지
몸에 피로가 더 가중되는 되는 것 같다.
지난 토요일 대회 참가후, 월, 화, 수, 연 3일 훈련을 했더니
오늘은 제발 휴식을 취해달라고 몸이 하소연 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이틀후 토요일 또 대회에 참가해야 하기에
휴식을 하려던 참이었는데 잘 됐다 싶어 휴식을 취했다.
달리기를 하지 않아도 훈련장소에는 꼭 간다.
그것은 다름아닌, 휴식 겸 독서를 즐기기 위해서...
한참 책을 읽고 있는데 마사달님이 짠~~하고 나타난다.
첫마디가 30km를 달리려고 했는데, 20km 밖에 달리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내가 20km도 주중훈련으론 많으니 아쉬워 할 필요가
없다고 하자 씩~~웃는다.
내가 그동안 필요로 했던 달리기 앱도 하나 소개 받고
그렇게 둘이서 마라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마사달의 몸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올가을 춘천에서 다시 한번 써브쓰리에 도전해 볼것같은
의지를 얼굴에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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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수요일(8km, 90km)
샛터 대성리 방향---조깅
몸이 피로하다.
풀코스를 달리고 나서 주중에 훈련을 한다는 것은
자칫 몸에 무리를 줄수가 있다. 그걸 알면서도
몸이 조금만 좋아지면 훈련의 강도를 높이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세월아~~네월아 하면서 천천히 달렸다.
바람이 많았고~~꽃도 많았다.
대성리 벗꽃이 만개를 했다.
멀리서 보면 나무에 하얀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인다.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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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화요일(9km, 82km)
샛터코스 1km 왕복--4회 8km--38분 40초.
9분 46초, 9분 45초, 9분 40초, 9분 29초
대회 초반 5분 페이스로 달린다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달렸다.
아직도 고관절에 통증이 느껴졌으나 많이 좋아졌다.
느린 지속주를 하는데는 그다지 부담이 없었다.
오늘 훈련을 하면서 느낀점은 페이스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젖산이 쌓이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페이스~~
그래야 후반에도 퍼지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페이스대로 달릴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 페이스를 염두해두고 지속주를 달렸다.
앞으로 줄곧 4월과 5월 풀코스를 달리려면 페이스를 잡는게
무척 중요하다. 앞으로 대회에서의 페이스를 잘 잡아 무난하게
레이스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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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월요일(8km, 73km)
샛터 삼거리--마석방향--8km
어제 친구들과 호명호수 놀러갔다가 막걸리 한잔 먹고
또 일을 내고 말았다. 8명이 함께했는데 2명씩 4조로 나누어
릴레이 대결을 펼쳤는데 돈이 걸려서인지 모두 거품을 물고 달린다.
나는 전날 풀코스를 달려서 천천히 달리려고 했는데 경쟁을 하다 보니
거의 인터벌 훈련수준의 스피드로 달린 것 같다.
달릴때는 몰랐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엉덩이 양쪽 고관절에
통증이 느껴져 걷기에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오늘 훈련을 쉴까 하다가 그래도 가볍게 달려주는게 좋을 것 같아
나의 전용 훈련코스인 샛터코스에서 천천히 8km를 달렸다.
달리고 나니 근육이 조금 이완이 됐는지 통증의 정도가 조금 약해지긴
했는데, 아직도 미통이 느껴진다.
참 사람 기분이란게....
그래도 기분은 좋다.
결과는 4팀중에서 2위를 했다.
앞선 주자가 1위로 바톤을 나에게 넘겨주었는데, 대회 피로가 있어서
그런지 원한만큼 스피드가 나지 않았다.
역시 릴레이 경기는 다이나믹하다. 1.6km 한바퀴를 달렸는데도
하프 달린 것보다 더 힘들었다.
그나저나 내일쯤이면 고관절 통증이 해소돼야 하는데...
해소되리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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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토요일(42km, 65km)
< 공원사랑 마라톤 대회 후기>
올 가을 200회 완주를 하기 위해선 4월, 5월 부지런히 마라톤을 달려야
200회 완주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꾸준히 대회 참가를 하기로 했다.
어차피 6, 7, 8월에는 더워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치 알리님이 춘천호반 100회 완주를 앞두고 공원사랑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고 하여 잘됐다 싶어 동행을 하기로 했다.
8시 출발시간을 맞추기 위해 6시 10분에 집에서 출발을 하여 6시 30분에
호평동에서 알리님을 픽업하여 대회 장소인 신도림역 근처 도림천으로
갔다.
참가인원은 10km, 하프, 풀코스를 합하여 총 100여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정확히 8시 정각에 출발을 했다. 오늘은 목표시간 없이 천천히 달리기로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갔다. 한무리의 달림이들이 앞으로 달려나간다.
그리고 그 뒤로 2진 그룹이 앞서 달렸다. 나는 중간쯤에서 편안한 페이스로
달리기로 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천천히 달려갔다.
도림천 집결지를 출발하여 2km쯤 달려 안양천으로 진입을 하여 한강방향으로
5km를 더 달려 다리를 건넌뒤 건너편 안양천 자전거 길로 접어들어 다시 3.5km를
달려 턴하여 오는 코스를 2회 반복하는 것이다.
어제 비가 오고 난 뒤라서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상의는 반팔셔츠,
하의는 마라톤 팬츠를 착용하고 장갑을 끼었는데, 레이스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초반 페이스는 대략 5분 정도로 달려지는 것 같았다.
5km 이후에는 조금 속도를 올려 5분 이내 페이스로 달린 것 같다.
1세트 하프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1시간 42분 55초다.
2세트째도 별 어려움없이 달린 것 같다. 지난주 엠비씨 한강에 비하면
정말 편안한 레이스 였던것 같다. 아마도 지난 대회에서 훈련이 된것도
영양을 미쳤던 것 같고, 컨디션도 그런대로 괜찮했던 것 같다.
2세트는 1세트보다 6분정도 느린 1시간 48분 48초에 주파했다.
완주하고 시계를 보니 3시간 31분 43초다.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온 것 같다.
대회 후 피로감도 별로 느껴지지 않기도 하고....
알리님도 내 얼굴을 보더니 마라톤을 편하게 달린 얼굴 같아 보인다고 했다.
알리님은 오늘 98회째를 완주했으며 3시간 46분에 주파를 했다.
매주 달리면서도 꾸준하게 3시간 40분대를 달리는 걸 보니 존경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다음주에도 알리님과 동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춘천 동반주까지 합하면
마지막 3회를 함께 달리게 된다. 아마도 뜻깊은 동행인 것 같다.
< 기록정리--하프>
1시간 42분 55초. 1시간 48분 48초.
계--3시간 31분 4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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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수요일(12k, 23km)
샛터코스 1km--왕복 5회전---10km--48분 25초.
10분 03초, 9분 43초, 9분 35초, 9분 39초, 9분 18초.
봄이 되고 날씨가 포근해서 그런지 자전거 도로에 운동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달리는 사람, 걷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등등.....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운동을 할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바람직하다는 말이
다시금 실감이 난다.
자전거 도로 개설시에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리라고
예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치 자전가 도로가 개설되기만 기다렸다는 듯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운동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이 자전거 도로에도 더더욱 활기가 넘칠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에 이어 샛터에서 마석방향으로 1km 코스에서 지속주 훈련을 했다.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5분 페이스 정도로만 달린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첫 세트에서는 5분이 살짝 넘어가더니 이후에는 5분 이내로 달려졌다.
달리는 중에 아우토반, 마사달, 그리고 마석의 천클회원이 아닌 오래전에
알았던 마라토너도 만났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던 중 에디쉬님도
만났다. 아우토반은 이번주에 제주 200km 울트라 준비차 달리는 것 같고
마사달은 몇개월만에 처음으로 달리기 훈련을 나왔다고 했다.
6개월전에 춘천 롯데마트로 가서 업무도 힘들고 출퇴근도 멀어서 힘들다고
했다.
에디쉬님은 자전거 라이딩 중이었고 운동을 많이 하셨는지 얼굴이 조금
탄듯 보였다. 아무튼 많은 분들을 만나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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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화요일(11km, 11km)
샛터코스--1km 왕복 5회--10km 51분 58초.
11분 59초, 10분 26초, 10분 18초, 10분 14초, 10분 1초.
지난 일요일 엠비씨 한강마라톤을 달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역시 마라톤은 힘들고 어려울때 많이 느끼고 많이 겸손해 지는 것
같다. 마라톤 완주가 너무 어렵다는 것도 새삼 느꼈고, 또 내가 그동안
마라톤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1회, 1회의 완주가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도 했다.
200회까지는 이제 딱 8번 남았다. 올 1월만 해도 몰아부쳐 완주를 강행하여
7월중에 200회 완주를 할 예정이었으나 3월초에 9월이나 10월로 늦추어 잡았다.
그리고 이번 엠비씨 한강을 달리면서 날씨도 갈수록 더워지는데 이렇게
힘들게 달리면서까지 200회를 서두를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사실 200회 완주를 빨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무슨 숙제를 하듯이, 아니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진정으로 즐겁게 달리면서 성취감을 이루고 나아가 나 자신에게
크나큰 에너지로 승화되어 마라톤을 더 즐겁게 달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마라톤에서 페이스 배분을 하듯 그렇게 나의 에너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완주를 하여 올 가을쯤 200회를 완주할 예정이다.
샛터 1km 코스에서 대회 피로 회복 겸 10km 느린 지속주를 했다.
회복이 조금 빠른 것 보니 몸이 점차 좋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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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겁게 달리며 성취감 충만한 한달 되시길 바랍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즐런하는 4월 되세요
건강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마라톤을 하셨으면 합니다. ㅎ
알리님과 동행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마라톤 레전드 천리마님의 훈지를 보면 자꾸만 제가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열심히 분발하도록 하곘습니다. 천리마 형님 힘!~
앱 알려드렸으니 거리측정 해보시고 어떤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고마워 마사달~~힘
정말 허탈하셨겠네요.
저도 근육통으로 하루훈련을 미루었습니다.힘내세요~
아쉽게 서브-4는 못했지만 100회 동반주 수고 많으셨습니다.힘!
예의를 갖추면 화낼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힘!!!
화를 안 내는 것도 예의를 갖춘자만이 할 수 있는 일 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