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번주들어 크게 둔화됐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주(5월16일∼22일) 강남구와 송파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각각 -0.01%, -0.02%로 전 주 -0.13%, -0.24%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서초구도 -0.02%로 하락폭이 크지 않아 강남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전반적으로 진정되는 모습니다.
송파구는 더 이상 아파트값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잠실동 제2롯데월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일대 일부 소형 아파트는 매매격이 상승했다. 거여동 거여1단지 56㎡의 경우 이번주들어 5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등 재건축단지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리모델링을 진행 중인 도곡동 동신1, 2차는 오히려 올랐다. 오는 8월 공사착공이 예정돼 있는 등 사업추진이 속도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도곡동 동신1차 59㎡는 일주일새 1000만원 오른 4억3000만∼4억7000만원, 동신2차 178㎡는 500만원 오른 15억2000만∼16억4000만원 수준이다.
서울 강북지역 상승세는 여전하다. 동대문구가 0.1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마포구·노원구·도봉구가 모두 0.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는 이문동과 전농동을 중심으로 이문·휘경 촉진지구 수혜지역 아파트 값이 강세다. 개발 기대감이 높아 집주인들이 높은 매도호가를 고수하고 있다. 전농동 SK 79㎡A는 15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1000만원, 이문동 대우 115㎡A는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세시장은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수원시 등에서 각각 -0.07%,-0.17%로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2단지와 수원 신매탄위브하늘채 등은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에 비해 뉴타운 등 재개발 이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서울 은평구(0.05%)와 성동구 및 서대문구(0.04%) 등은 비수기인데도 전셋값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