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기관을 파괴하고 있는 트럼프

[위종민]

포린 어페어스에 실린 기사입니다. 트럼프가 듣고싶은 이야기만 듣고, 정보브리핑을 주 6회에서 주1회로 줄이고, 정보 대신 직감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고, 내부 정치적인 이유로 정보기관을 악마화함에 따라 미 정보기관의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트럼프는 미국 정보기관을 파괴하고 있다
정보기관의 정치화는 위험한 실패를 더욱 가능하게 만든다 David V. Gioe, Michael V. Hayden 2025년 7월 2일

“솔직하게 말하시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 전날의 텔레비전 중계 국가안보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국정보국장 세르게이 나리쉬킨에게 호통쳤다. 나리쉬킨은 visibly 불안해 보였다. 마침내 나리쉬킨이 푸틴이 듣고 싶어했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독립 승인”을 더듬더듬 말하자, 푸틴은 그를 준비가 안 된 학생 대하듯 즉시 자리에 앉으라고 지시했다. 나리쉬킨이 푸틴의 전쟁 명분을 꺼리는 태도를 보인 것은, 아마도 푸틴의 ‘특별군사작전’이 키이우를 러시아의 영향권으로 되돌릴 것이라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리쉬킨은 의구심을 표출하기보다는 복종과 순응을 택했다. 정보는 불분명했지만, 푸틴에게 반대하는 위험은 명확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가 빠르게 항복할 것이라고 믿은 것은, 그가 집권한 25년 중 최대의 정보 실패였다. 침공이 예상대로 전개되지 않자 푸틴은 격노했고, 일부 고위 안보 관리들을 비난하거나 체포했다. 그러나 푸틴은 자신이 스스로 놓은 덫에 걸렸다. 많은 독재자들처럼, 그는 부하들이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하도록 만드는 환경을 조성했다. 최상의 형태의 정보는 정치 지도자에게 올바른 질문을 던지게 하고, 자신의 가정을 도전하게 하며, 잘못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게 한다. 정보 담당자들은 지도자가 가진 관심사, 외교 정책 우선순위, 선호하는 보고 방식을 고려할 직업적 책임이 있지만, 때로 정보기관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는 정치 지도자가 강하게 믿고 있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부러움을 받는 정보기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권위주의 정권에서 흔히 나타나는 정보 실패의 병폐가 미국에도 나타나고 있다. 그의 대중영합적이고 개인적 스타일은 정보의 가치를 무시하게 했고, 정보를 생산하는 기관을 남용하게 만들었다. 6월 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기 하루 전, 국가정보국장 툴시 개버드가 의회에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근접하지 않았다”는 증언(대통령 주장과 배치됨)을 일축했다. “그녀가 뭐라 하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공습 후, 트럼프는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선언했지만, 국방정보국(DIA)의 예비 보고서는 피해 규모를 훨씬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트럼프 개인이 정보를 깎아내리는 것만이 아니다. 그의 행정부는 고위 당국자들이 트럼프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평가를 조정하도록 만드는 환경도 만들고 있다.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는 대통령의 ‘완전 파괴’라는 과장된 주장을 반복하며, 자신이 관할하는 정보기관의 보고를 무시했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레빗은 “이른바 ‘평가’는 전적으로 틀렸다”고 했다. 개버드와 CIA 국장 존 래트클리프는 곧 “새로운 정보”를 찾아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정보기관이 충성파로 채워지고 있다. 국토안보부의 한 핵심 대테러 부서는 최근까지 국가안보 경험이 전혀 없는 대학 졸업생이 지휘하게 되었다. 이처럼 전문성이 아닌 충성심 위주로 정보기관이 정치화되면, 정책 결정을 위한 정보가 아니라 정책을 정당화하는 정보만 생산하게 된다. 한편, 미국은 이란 공격 이후 보복을 노리는 이란 지원 테러 단체 등 실질적인 국가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 테러나 사이버 공격, 외교적 오판, 군사적 기습 등 정보 실패의 결과는 심각할 수 있으며, 그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

잘못을 듣지 못하는 시스템

건전한 시스템에서도 정보 실패는 피할 수 없다. 비밀을 밝혀내고 제대로 평가하는 일은 원래 어렵고, 인간의 실수도 반드시 있다. 그러나 시스템 자체의 왜곡은 실패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전형적인 사례는 권위주의 정권에서 자기 확신에 찬 지도자가 다른 견해를 용납하지 않는 경우다. 그런 환경에서 정보 담당자들은 ‘권력에 진실을 말하는’ 일이 용납되지 않으며, 전문성보다는 복종이, 통찰력보다는 아첨이, ‘대안적 사실’이 지도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맞추기 위해 동원된다. 진심 어린 평가가 지도자의 견해와 다르면 불충으로 간주되어 처벌당한다. 비판적 분석과 솔직한 의견 제시가 허용되지 않으면, 지도자는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된다. 나리쉬킨이 이를 잘 보여준다.

오늘날 미국도 비슷한 위험에 놓여 있다. 트럼프의 대중영합주의는 권위에 대한 깊은 불신과, 자신의 운동의 핵심 신념을 흔드는 불편한 사실이나 분석을 용납하지 않는 태도로 특징지어진다. 트럼프는 독재자들처럼, “2020년 대선이 도둑맞았다”고 주장하는 등 이념적 테스트를 통과한 충성파로 주변을 채우고 있다. 결과적으로, 분석의 정치화, 자기검열, 불편한 진실의 억압이라는 문화가 생기고 있으며, 이는 정보 실패가 빈번한 권위주의 체제와 닮아 있다.

트럼프에게 가장 중요한 자격은 능력이나 경험이 아니라 개인적 충성심이다. 물론 미국 대통령은 일정 수준의 충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치는 진실보다 개인적 충성을 우선시한다. 전통적으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국가안보직에서도,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묻는 일종의 충성심 테스트가 도입돼, 유능한 인재가 배제되고 남은 인재에게도 순응이 생존의 조건임을 알리는 신호가 되고 있다.

충성심이 높은 고위 정보 당국자들은 지도자가 듣기 싫어할 법한 사안은 피하고, 듣기 원하는 쪽에만 맞춘다. 이는 실제 위협과 무관한 분야로 자원을 빼돌리게 만든다. 예컨대, 연방수사국(FBI) 국장 카시 파텔은 이민단속과 폭력범죄 감소에 인력을 집중시키며, 테러, 사이버 범죄, 미국 내 중국·러시아 첩보 등 더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 조사에는 자원을 줄였다. 폭력범죄 대응이 중요한 목표이긴 하지만, 미국 안보를 위해 FBI 등은 훨씬 더 폭넓은 위험을 다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처럼 외국 악성 영향작전 감시 등 중대한 정보 단위의 업무를 축소하거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정보 자원을 재배치하는 일이 잦다. 5월 초, 개버드는 미국 정보기관에 그린란드의 독립운동 강도 평가를 지시했다. 그린란드는 나토 동맹국의 자치 영토로 미국에 안보 위협이 아니지만, 트럼프의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제안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보 수집이었다. 정보기관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실제 위협이 아닌 허구의 위험이나 의심스러운 영토 획득 시도에 힘을 낭비한다면, 중국·이란·러시아 등 적대국의 계획과 의도를 간과하게 될 것이다.

비위를 맞추려는 정보

정치인은 언제나 경고문구를 빼거나, 분석 신뢰도를 과장하거나, 이견을 축소하고 싶어 한다. 트럼프가 DIA의 이란 핵프로그램 피해 ‘불확실’ 평가를 ‘결론 없음’이라 치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정 정책 방향에 맞춘 정보만 선호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만의 일은 아니다. 1960년대 말, 베트남전에서 진전이 더딘 데 실망한 존슨 대통령은 CIA의 비관적 평가보다 펜타곤의 낙관적 평가를 신뢰해, 전쟁의 현실을 왜곡하고 실패한 확전 전략에 거짓 희망을 가졌다. 2002년 국방장관 럼즈펠드는 이라크와 알카에다 연결고리(신빙성 없음)를 만들려 펜타곤 내 특별기획실(Office of Special Plans)을 설치해, 이라크 침공의 명분을 만들었다.

이 두 경우 모두, 정보 왜곡이 전략적 실패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교훈은 현재 백악관에서는 잊혀진 듯하다. 5월, 개버드는 NIC(국가정보위원회) 의장과 부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추방 정책을 뒷받침하지 않는 증거 기반 평가를 내리자 즉각 해임했다. 충성파 비서실장은 “다시 검토해서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쓰이지 않게 고쳐달라”고 노골적으로 요청했다. NIC 지도부는 결국 자신의 판단을 고수했고, 그 대가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정보 당국자들이 증거 기반 평가를 내놓았다가 해임되는 일이 반복되면, 남은 이들은 자기검열과 집단사고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는 권위주의 체제에서 정보 실패를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다. 용기 있는 분석가들도 더는 트럼프가 듣고 싶어하지 않아도 반드시 들어야 할 정보를 내놓지 않으려 할 수 있다. 대통령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받는다면, 현실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된다.

정보의 노골적 정치화는 백악관을 넘어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이라크 전쟁 전 정보기관이 신뢰를 잃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동맹국과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정보가 신뢰받지 못하거나, 동맹이 자국 정보가 미국에 의해 정치적으로 왜곡될 것을 우려하면 정보를 덜 공유하게 되고, 이는 중요한 단서 확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해외 정보기관과의 협력은 미국 정보 수집의 핵심이다. 미국 자체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파트너가 제공하는 수집과 분석을 대체할 수는 없다.

전달자를 쏴라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정보기관을 비정치화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선호하는 정책에 맞춘 평가를 강요하고, 동의하지 않는 결과를 묵살하고, ‘불충’한 인원을 숙청하며, 무작위 거짓말탐지기(폴리그래프) 검사로 직원들을 압박하는 등 오히려 정치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민간 관료들은 정권의 변덕에 따라 언제든 해고당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NIC 지도부처럼, 단지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만으로 해임될 수 있다.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사무에 종사한 인원도, 행정부가 원치 않는 업무를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극우 활동가 로라 루머와 트럼프가 만난 뒤, NSC(국가안보회의) 직원 6명이 충성심 부족을 이유로 해고됐다. NSA(국가안보국) 국장과 부국장은 아무 이유 없이 해임됐다.

비용 절감 명목의 행정 혼란도 사기를 꺾고 있다. 3월, 트럼프의 고문 엘론 머스크와 정부효율성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직원들이 CIA, NSA 본부를 방문해 경력직 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주었다. 직후 두 기관 모두 수천 명의 감원(신규 채용 취소, 신입 해고, 정년 퇴직, 명예퇴직)을 발표했다. 명예퇴직 제안은 숙련 정보관들의 공직 이탈을 부추겼고, 결과적으로 이들의 조기 퇴직은 경험과 전문성을 상실하게 만들었으며, 취소된 채용은 열정과 애국심을 갖춘 신진 인재 유입을 막았다.

이상적으로는, 정보기관이 모든 배경의 인재를 환영해야 한다. 인재풀이 좁아지면 국가는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기회를 잃고, 정보의 국정 기여도 약화된다. 소련에서는 당원만이 KGB 요원이 될 수 있었고, 이념 순수성 집착이 분석 능력을 훼손해, 서방의 결속력을 과소평가하고, 소련 위성국과 혁명운동의 힘을 과대평가했다. 2차 대전 때 영국 정보기관은 앨런 튜링의 천재성을 활용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동성애자임을 숨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정보기관에서 다양한 관점을 배제해 인재 유치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DEI 정책이 폐지되자, 단순 재배치도 없이 담당자들을 해고했다. 이는 이념적 순응을 요구한다는 신호다.

이런 체제에선 인재 유치와 유지가 어려워진다. 지금 미국의 최고 인재들에게 공직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남아 있는 인력도 숙청과 남용을 보며 사기가 떨어지고 집중력을 잃고 있다. 수천 명의 정보관이 민간 일자리 확보를 위해 이력서를 준비하고 있다. 불안과 동요에 빠진 조직은 결코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종 음모론과 가까워지면서 정보기관과의 신뢰도 훼손했다. 루머는 9·11 테러가 내부 공작이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퍼뜨린 인물이고, 트럼프 행정부의 FBI 부국장 댄 보지노 등도 제프리 엡스타인 사망, 케네디 암살 등 다양한 ‘딥스테이트’ 음모론을 제기했다. 실체가 드러난 음모는 없지만, 정보기관을 ‘딥스테이트’로 몰아가는 일은 그들의 업무 신뢰성에 영구적 영향을 끼친다.

정보기관에 대한 악마화는 궁극적으로 미국을 덜 안전하게 만든다. 정보기관은 국민의 지지가 있을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연방 수사기관도 시민 제보에 의존하는데, “FBI는 구제 불능의 부패 조직”이라는 부국장 발언은, 시민들이 협조를 꺼리게 만들 수 있다. 트럼프 지지 성향 언론이 연방 수사·정보기관이 자유를 위협한다고 선동하면, 정치인은 필요한 정보 수집 권한 입법에 나서기 어렵다. 지난해 FISA법 702조(해외 정보감청 권한) 갱신 때, 지금의 FBI 지휘부조차 극우 언론과 함께 ‘국민 통제용 딥스테이트 권한’이라 왜곡했다. 결국 2년 연장에 성공했지만, 정보기관의 핵심 도구도 과장된 정치 수사에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났다.

실패의 형태

트럼프는 본래 정보보고를 중시하는 인물이 아니다. 주간 1회 미만의 정보 브리핑만 소화하며(전임자들은 주6회), 정보의 이점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듯하다. 그는 직감에 따라 행동하며, ‘상식’이라는 구호 아래 정책을 정당화한다. 이런 대중영합적 방식은 정보 분석의 체계적 과정과는 맞지 않는다. 트럼프는 구호를 실체보다, 서사를 세부보다, 음모를 호기심보다 선호한다. 세부사항 파고들기를 꺼리고, 자신의 이념과 실증주의가 충돌하면 이념을 우선한다. 정보는 자신의 직감을 뒷받침할 때만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보기관 운영 방식은 정보 실패의 가능성을 높인다. 기습, 적 의도 오판, 또 다른 중대한 사태의 예측 실패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미 경고를 무시한 전력이 있다. 첫 임기 때는 코로나19 확산 경보에 늦게 대응해 초기 방역에 실패했고, 2021년 1월 6일 의회 습격 전에는 FBI·국토안보부 분석가들의 ‘국내 극우폭력 위험’ 경고를 가볍게 넘겼다.

이와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 거듭된 경고 무시는 결국 아무도 경고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핵심 정보가 트럼프에게 전달되지 않아 실패가 생길 수 있다. 보복 두려움에 담당자들은 자기검열하거나, 극우 집단 내폭력, 러시아 정보전 등 이념적으로 민감한 경고는 회피할 수 있다. 전 CIA 선임분석가 브라이언 오닐은 “다음 정보 실패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 실패가 발생해도 트럼프가 이를 바로잡으리란 보장은 없다. 오히려 정보기관의 책임으로 돌리거나, 그들이 원래부터 자신을 공격해왔다고 주장할 수 있다. 정보 실패 이후 도입되는 개혁조차 정보기관의 정치화와 독립성 약화, 행정부 권한 강화 쪽으로 흐를 수 있다.

감독이 부실해도 좋은 스포츠팀은 이길 수 있다. 앞으로 몇 년간 미국이 중대한 정보 실패 없이 버텨낸다면, 그건 정보기관의 직업윤리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일관되게 남용·무시·정치화된다면, 대통령에게 정보 우위를 제공하라는 본래 사명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트럼프는 미국의 석유, 천연가스, 목재, 농업을 자랑하지만, 미국의 압도적인 정보기관도 국가의 ‘위대함’을 지탱하는 자원임을 알아야 한다. 미국 안보와 미래 세대의 안전을 위해, 이 국가적 자산의 현명한 관리가 절실하다.

Trump Is Breaking American Intelligence: Politicizing the System Makes Dangerous Failures More Likely

Trump Is Breaking American Intelligence

Trump Is Breaking American IntelligencePoliticizing the System Makes Dangerous Failures More LikelyDavid V. Gioe and Michael V. HaydenJuly 2, 2025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Tulsi Gabbard at the White House, Washington, D.C., February 2025Nathan Howard / Reuters

DAVID V. GIOE is British Academy Global Professor of Intellig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 at King’s College London and a former CIA analyst and operations officer.

MICHAEL V. HAYDEN is a retired U.S. Air Force general who served as Director of the National Security Agency from 1999 to 2005 and Director of the CIA from 2006 to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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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 plainly!”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snapped at his foreign intelligence chief, Sergei Naryshkin, at a televised security council meeting on the eve of his shambolic full-scale invasion of Ukraine in February 2022. Naryshkin was visibly nervous. Once he had finally stammered out his support for recognizing the Ukrainian regions of Donetsk and Luhansk as independent states—the words Putin was waiting for—he was abruptly told to sit down, like an unprepared pupil flubbing an oral exam. Naryshkin’s apparent ambivalence about embracing Putin’s pretext for the war was likely due to the lack of solid intelligence that Putin’s “special military operation” would return Kyiv to Moscow’s imperial orbit. But rather than air any misgivings, Naryshkin chose compliance and conformity. The intelligence may have been hazy, but the risks of contradicting Putin were clear.

Putin’s unwavering belief that Ukraine would swiftly capitulate represents the greatest intelligence failure of his quarter-century tenure in power. He was furious when his invasion did not unfold as he envisioned, casting blame on and even arresting some senior security officials. But Putin had laid his own trap. Like many authoritarians, he had fostered conditions in which subordinates told him only what he wanted to hear. Intelligence, in its best form, encourages political leaders to ask the right questions, challenge their assumptions, and consider what might go wrong. Although intelligence officers have a professional responsibility to adapt to the interests, foreign policy priorities, and preferred briefing style of the leaders they serve, sometimes the highest form of service an intelligence agency can provide is to disabuse its political masters of a strongly held but false idea.

The United States possesses an intelligence community that is the envy of the world. But under President Donald Trump, some of the same pathologies that make authoritarian regimes prone to intelligence failures are making the U.S. system similarly vulnerable. His populist, personalist style has led him to disregard the value of intelligence and abuse the agencies that produce it. In late June, the day before he sent U.S. bombers to strike Iranian nuclear facilities, Trump dismissed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Tulsi Gabbard’s congressional testimony that Iran was not close to developing a nuclear weapon—an assessment that conflicted with the president’s own claims. “I don’t care what she says,” Trump said. After the U.S. strikes, he triumphantly declared that the targeted Iranian nuclear sites were “completely and totally obliterated,” whereas a preliminary Defense Intelligence Agency (DIA) report made a more conservative estimation of the damage.

The problem is not just that Trump himself belittles intelligence. His administration is also creating conditions in which senior officials tailor their assessments to please him. Secretary of Defense Pete Hegseth repeated Trump’s hyperbolic claims of obliteration, brushing aside his own intelligence agency’s report. The White House press secretary, Karoline Leavitt, said the “alleged ‘assessment’ is flat-out wrong.” Gabbard and John Ratcliffe, director of the Central Intelligence Agency, quickly claimed to find “new intelligence” to support Trump’s interpretation of events but declined to share it public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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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asingly staffed by loyalists rather than seasoned professionals—one critical counterterrorism office in the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suddenly found itself under the command of a recent university graduate with no national security experience—intelligence agencies risk becoming overly politicized, providing justification for policy decisions rather than informing them. Meanwhile, the United States faces serious national security threats, not least a heightened terrorism threat as Iranian-backed groups seek retaliation for the United States’ strikes on Iran. Whether it results in a terrorist or cyber attack, a foreign policy miscalculation, or a military surprise, the consequences of an intelligence failure could be profound. And the risk is only growing.

HEAR NO EVIL

Intelligence failures are inevitable even in healthy systems. Uncovering and properly assessing secrets is hard at the best of times; human fallibility guarantees that there will be errors in process and analysis. But distortions within the system increase the likelihood of failure. The classic case is an authoritarian regime in which the self-assured ruler does not tolerate other views. Intelligence officers in such systems operate in an environment where speaking truth to power is not tolerated, acquiescence is preferred over expertise, sycophancy trumps insight, and “alternative facts” must be presented to maintain the leader’s preferred narrative. Offering good-faith assessments that contradict the ruler’s views is considered disloyalty and invites punishment. Without space for analytical dissent and the presentation of unvarnished views, leaders can receive and act on faulty intelligence, as the hapless Naryshkin could attest.

The United States today faces a similar risk. Trump’s populism is characterized by deep skepticism toward credentialed authority and an intolerance of experts who present inconvenient facts or analysis that challenge his movement’s core beliefs. As authoritarian leaders do, Trump has surrounded himself with loyalists who pass ideological litmus tests, such as by insisting that the 2020 election was “stolen” from Trump. The resulting culture of politicized analysis, self-censorship, and suppression of unwelcome truths mirrors the conditions in autocracies that generate intelligence failure.

Uncovering and properly assessing secrets is hard at the best of times.

The most important qualification to serve Trump is personal loyalty, not competence or relevant experience. Of course, a U.S. president should be able to expect a degree of loyalty from federal employees. But the expectations of the Trump administration place personal allegiance above the truth. Several long-serving professionals have been asked who they voted for as a prerequisite for traditionally apolitical national security positions—a kind of loyalty test that disqualifies capable officers and sends a message to those who remain that continued service means compliance.

Loyal senior intelligence officials serving a populist or an autocrat will often tailor their agencies’ activities on the basis of what the leader may or may not want to hear. This can cause intelligence resources to be directed away from actual threats. As director of the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for instance, Kash Patel has reorganized the agency to divert special agents and analysts toward immigration enforcement and the reduction of violent crime, leaving investigations into threats with more serious national security implications—counterterrorism, cybercrime, Chinese or Russian intelligence activity in the United States—underresourced. Although curtailing violent crime is a laudable goal, protecting U.S. national security requires that the FBI and other agencies manage a far wider array of risks.

This is not the only example of the Trump administration’s sidelining or shuttering intelligence units that focus on foreign malign influence operations, nor is it the only redirection of resources away from serious threats to serve political interests. In early May, Gabbard directed U.S. intelligence agencies to increase their intelligence collection in Greenland, specifically to assess the strength of the island’s independence movement. Greenland, an autonomous territory of a NATO ally, is not a security threat to the United States; the reason for gathering such intelligence is to support Trump’s proposal that the United States annex the island. Intelligence agencies do not have unlimited bandwidth. If they are wasting valuable resources on nonexistent threats or dubious schemes to take control of other countries’ territories, they are more likely to be surprised by the plans and intentions of adversaries such as China, Iran, and Russia.

AIMING TO PLEASE

Politicians are always tempted to strip out caveats, overstate analytical confidence levels, or downplay dissenting views, as Trump did when he dismissed as “inconclusive” the DIA’s initial report on damage to the Iranian nuclear program. His is not the first U.S. administration to prefer intelligence that fits around a particular policy narrative. In the late 1960s, frustrated with the United States’ lack of progress during the Vietnam War, President Lyndon Johnson preferred the Pentagon’s rosier assessments of the war’s trajectory to the CIA’s more pessimistic views—which distorted his understanding of the war and caused him to hold out false hope for a failing escalation strategy. And in 2002, Secretary of Defense Donald Rumsfeld set up the Office of Special Plans in the Pentagon to establish a link between Iraq and al-Qaeda—a connection the CIA did not find credible—to support the case for a U.S. invasion of Iraq.

In both cases, cherry-picking intelligence led U.S. presidents toward strategic failure. But the lessons of history have apparently been lost in the present White House. In May, Gabbard fired the acting chair of the National Intelligence Council and his deputy after they assessed that the Venezuelan-based criminal group Tren de Aragua was not controlled by the Venezuelan government, contrary to the claim the Trump administration has used to justify its deportation of Venezuelans. When they first reached this conclusion, Gabbard’s chief of staff, a Trump loyalist, asked the council to “relook” at the evidence and “do some rewriting” so that the assessment would not be “used against” Gabbard or Trump—a nakedly political request. The NIC leaders broadly maintained their initial judgment rather than amend their assessment to suit the president’s policy, and it cost them their jobs.

It is easy to foresee how firing intelligence officials for making evidence-based assessments could drive those still serving to engage in self-censorship and groupthink, both key ingredients in intelligence failure that are preval‎ent in autocratic systems. Brave analysts may no longer be willing to stick their heads above the parapet to provide intelligence that Trump needs to know, even if he doesn’t want to hear it. And if the president only receives assessments designed to please him, he will become stuck in his own echo chamber, unable to make fully informed decisions based on hard reality.

The blatant politicization of intelligence has consequences beyond the halls of the White House. During the dark days of the Bush administration’s clamor for war in Iraq, the U.S. intelligence community lost credibility not only with the American people but also with partners abroad. The same corrosion of civic trust and falling confidence of allies is underway today. If the United States’ allies and partners consider U.S. intelligence untrustworthy or worry that their own intelligence may become politicized, they may choose to share less with Washington, which could rob U.S. intelligence agencies of a vital clue they may need to foil a plot or understand a key development. Cooperation with foreign agencies is a central part of U.S. intelligence gathering. Washington itself has enormous capabilities, but it cannot replace the collection and analysis provided by its partners.

SHOOT THE MESSENGER

While publicly claiming that its actions are meant to depoliticize U.S. intelligence agencies, the Trump administration has in fact politicized them further by pressuring them to produce assessments that reinforce preferred policy narratives, dismissing assessments that don’t, purging staff members who are perceived to be disloyal, and harassing the workforce through methods such as random polygraph tests conducted under the guise of leak investigations. It is clear to members of the civil service that their positions are subject to the administration’s whims. Like the NIC leaders, they could be fired for simply doing their jobs. Like staff members working in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offices, they could be fired for doing a job the administration did not want done. Like six National Security Council staffers who were let go after Trump met with the far-right activist Laura Loomer, they could be fired for perceived disloyalty. Or, like the director and deputy director of the National Security Agency, they could be fired for no stated reason at all.

Administrative chaos masquerading as cost-cutting has sapped morale. In March, Trump’s adviser Elon Musk and staffers at his so-called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visited the CIA and the NSA headquarters, sending shivers down the spines of career professionals. Shortly afterward, both agencies announced thousands of job cuts, mostly in the form of rescinded job offers, layoffs of new hires, routine retirements, and voluntary buyouts. The buyout offer enticed several senior intelligence officers out of public service, although many stated privately that the offer only made the difficult decision to resign easier to swallow. Not only does their premature departure deprive the administration of their expertise and experience, but the cancellation of job offers means they will not be replaced by promising young officers brimming with passion and patriotism.

Ideally, intelligence agencies should welcome and harness talent from all corners. Narrowing the talent pool robs the country of the opportunity to tap the full potential of its citizens, undermining the potential contributions of intelligence to statecraft. In the Soviet Union, only Communist Party members were permitted to join the primary intelligence agency, the KGB. That commitment to Marxist-Leninist ideological purity damaged the KGB’s analytical performance: the agency routinely underestimated the resilience of Western cohesion and overestimated the strength of Soviet client states and revolutionary movements. During World War II, British intelligence benefited from Alan Turing’s codebreaking genius in part because he kept his homosexuality hidden. Unfortunately, the Trump administration is repelling talent by making it clear that it no longer values diverse perspectives in U.S. intelligence agencies. Instead of simply reassigning officers who had had been temporarily detailed to work on DEI initiatives in the CIA and the 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the administration fired them when those initiatives were shut down, sending the message that it expects ideological conformity.

The expectations of the Trump administration place personal allegiance above the truth.

A U.S. intelligence community that increasingly operates like that of an autocratic country will struggle to retain employees and recruit new ones. At the moment, public service may not look appealing to America’s best and brightest. Worse, the current workforce is demoralized and distracted by the purges and the abuse of the system that they witness. Thousands of intelligence officers are tapping their professional networks and getting their secret resumes cleared so that they can apply for private-sector jobs. A nervous and preoccupied workforce will hardly deliver peak performance.

The Trump administration’s proximity to conspiracy theorizing also corrodes its relationship to intelligence. Loomer, whose meeting with Trump prompted several high-profile intelligence agency firings, is known for promoting conspiracy theories, including the unsubstantiated claim that the 9/11 attacks were an “inside job.” Other members of the Trump administration, such as Dan Bongino, the deputy FBI director, have openly floated conspiracy theories accusing the “deep state” of withholding the truth from the American people on every topic from the prison death of the criminal defendant Jeffrey Epstein to the assassination of President John F. Kennedy. No genuine conspiracies have been uncovered, but the vilification of U.S. intelligence agencies deemed part of the “deep state” has a lasting effect on the perceived legitimacy of the work they do.

Demonizing intelligence ultimately makes the United States less safe. Intelligence agencies need the support of the public if they are to do their jobs well. Federal law enforcement, for instance, relies on tips from citizens; repeatedly calling the FBI “irredeemably corrupt”—in the words of its deputy director—may dissuade people from cooperating when approached by special agents. And if Trump-aligned media outlets are spouting populist rhetoric about the threat from within—specifically, the threat that federal law enforcement and intelligence agencies pose to civil liberties—politicians may find it difficult to support legislation that enables necessary intelligence gathering. Early last year, when it came time to reauthorize Section 702 of a 2008 amendment to the Foreign Intelligence Surveillance Act, a key provision that permits the U.S. government to surveil foreign citizens outside the United States, the same people who are now leading the FBI joined far-right media outlets to misleadingly paint the law as providing Orwellian power to an unaccountable deep state. The provision was eventually renewed for two more years, but the episode illustrated the vulnerability of intelligence agencies’ most valuable tools to exaggerated political rhetoric.

THE SHAPE OF FAILURE

Trump is not a born intelligence consumer. Judging by the infrequency of his briefings in this area—his public schedule has not included more than one per week, in contrast to the six per week that his predecessors typically received—he seems uninterested in the advantages good intelligence can confer. He operates on instinct and often justifies his polices as “common sense,” which is the sort of populist heuristic approach that does not align with the methodical process of intelligence analysts. Trump prefers slogans over substance, narrative over nuance, and conspiracy over curiosity. He avoids digging into details. His ideological positions run headlong into empiricism, as the administration’s fight with economists over the effects of its tariff policy has shown. Trump seems to value intelligence only when it validates his own instinct; he does not look to it to challenge his beliefs or to help him consider different angles.

The way the Trump administration is managing the U.S. intelligence system increases the likelihood of an intelligence failure. It could take the form of a surprise attack, a misreading of an adversary, or an inability to anticipate another consequential event. Trump has ignored warnings before. During his first term, he was slow to respond to alerts about the spread of COVID-19, hindering the United States’ early pandemic response, and he was dismissive of the security risks of aggressive homegrown nativism presented to him by intelligence analysts at the FBI and the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in the lead-up to the storming of the U.S. Capitol on January 6, 2021.

Trump seems to value intelligence only when it validates his own instinct.

Something similar could happen today. Warnings, repeatedly dismissed with prejudice, may eventually stop arriving. Intelligence may fail because critical information may not reach Trump. Fear of retribution could cause officials to self-censor or avoid providing assessments that may provoke an ideologically motivated backlash, such as alerts about domestic violent extremism among far-right groups or about Russian information operations. As the former senior CIA analyst Brian O’Neill wrote in Just Security last month, “the next intelligence failure will not be a surprise. It will be a choice.”

An intelligence failure on his watch may not compel Trump to fix the problems that caused it. Instead, he could blame U.S. intelligence agencies for falling down on the job or even falsely suggest that they were always out to get him. Any reform his administration introduced after an intelligence failure would likely be designed to further politicize the intelligence community, weaken its independence, and give the executive branch greater control of its budgets, personnel, and authorities.

A talented sports team coached badly can still squeak out a win. If the United States avoids a major intelligence failure in the next few years, it will be thanks to the enduring professional ethos of its intelligence agencies. But those agencies will not be reaching their highest potential; if they are consistently misused, ignored, and politicized, they will not be able to produce the information advantage that the intelligence community was designed to deliver to the U.S. president. Trump is enamored of the United States’ natural resources—its oil and natural gas, its timber, its agriculture. The country’s unparalleled intelligence community is another precious resource, a pillar of the “greatness” Trump strives for. Ensuring American security today and for future generations depends on his good stewardship of this national treasure.

[백선호]

미국의 institution이 이렇게 허약하다는데 놀랐습니다.

[위종민]

메디케이드, 푸드스탬프 삭감, 감세 연장, 국방비 증액, DEI 정책 폐지 등을 한 법안에 때려박은 ONE BIG BEAUTIFUL ACT가 통과되는 꼴을 보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ssn688]

>“솔직하게 말하시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 전날의 텔레비전 중계 국가안보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국정보국장 세르게이 나리쉬킨에게 호통쳤다.
유튜브에서 번역자막을 통해 봤으니 정확도를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당시 나리쉬킨은 군사준비테세를 통한 압박으로 우크라이나와 (지원세력인)유럽-미국이 러시아에 유리한 타협을 수용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 듯했습니다. 푸틴은 그걸 기다리느니 밀어부치면 원하는 대로 된다고 보는 듯한 느낌이었고요. 그나저나 당시 나리쉬킨이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의도인지 너무 말을 돌려서 말해 명료하게 파악하기 힘들 지경이었는데, 듣는 저도 짜증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먼 산) ; 이런 모습을 대놓고 방송하다니... 어지간히 결심이 확고(...)하다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