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3일 (토요일)◈ 산행경로상봉역
가평역(05:30-06:28)
윗홍적(06:40-07:17)
홍적고개(07:40)
930.9봉(09:32)
997.2봉(09:48)
1125.2봉(10:25)
촉대봉(10:43)
응봉군사도로(11:50)
실운현(12:25)
점심식사(-12:48)
화악북봉(13:54)
삼일봉(14:30)
방림고개(15:06)
석룡산(15:24)
임도(17:02)
용수목(17:27)
가평역(18:10-18:45)
상봉역(19:54-20:52)
◈ 도상거리22.1km (도로포함)
◈ 산행시간10시간 10분
◈ 함께 하신 분더산
◈ 산행기
새벽에 일찍 집을 나와 첫 전철을 타고 윗홍적 종점에서 버스를 내려 홍적고개로 올라가 송전탑 주변의 따고 남은 두릅들을 챙기고 예외 없이 학살당한 군락지들을 보며 된비알을 지나 훌쩍 앞서 가던 더산님과 함께 바위에 걸터앉아 흐드러진 봄꽃들을 보며 막걸리와 음료수를 마시고 있으니 연중 가장 좋은 절기이라 마음은 여유롭고 마냥 가볍기만 하다.
화악리로 긴 지능선이 갈라지는 930.9봉과 화악분교로 이어지는 997.2봉을 넘고 완만해진 바위 지대들을 따라가다 삼각점(춘천405/2005재설)이 놓여있는 1025.2봉으로 올라가면 비로소 화악산과 응봉이 웅장하고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상하게 등 로를 놓치고 서너 번 오르내리다 잡목들을 헤치며 바위지대를 조심스레 내려가 된비알 암 능들을 치고 전망대 데크에 정상 석이 서 있는 촉대봉(x1167.9m)으로 올라가니 지나온 능선은 물론 고시락고개에서 응봉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과 뒤로 이칠봉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박무 속에 몽가북계 산줄기가 아련하기만 하다.
흐릿해진 족적 따라 전망대에서 지나온 촉대봉과 항공모함처럼 공중에 떠있는 화악산을 바라보다 6.25때의 방탄모와 전투용품들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던 호젓한 능선을 지나고 고도를 높이며 전보다 한결 뚜렷해진 화악지맥 마루금을 지나 적막한 응봉 군사도로로 올라선다.
시원한 바람에 진땀을 말리며 391도로의 실운현으로 터벅터벅 걸어 내려가 헬기장에 앉아 빵과 행동 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노랑제비꽃과 얼레지들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는 된비알 능선을 힘겹게 치고 군부대의 영내 방송을 들으며 화악북봉(x 1405.6m)으로 올라가면 젊은 남녀 등산객들로 붐빈다.
시간이 남아 밑의 조망 트이는 참호에 한가롭게 걸터앉아 석룡산과 한북정맥의 산줄기를 바라보며 남은 음료수와 간식을 먹으며 쉬고 밧줄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바위 지대들을 통과해 헬기장에 코팅지가 붙어있는 삼일봉에 올라 삼일리로 잘못 내려가다 돌아와 서쪽의 완만한 산길을 찾아간다.
산중에 밝게 핀 현호색과 노루귀들들 구경하며 방림고개로 떨어져 내려가 짧은 된비알을 치고 역시 전망대 데크에 큼지막한 정상 석들이 서 있는 석룡산(x1147.7m)을 넘어 전에 정상 석이 놓여있던 엇비슷한 봉우리로 올라 제일 빠른 길인 남쪽의 지 능선으로 꺾는다.
밧줄 난간들이 쳐져있는 바위지대들을 타고 내려가 청정한 잣나무 숲 벤치에 앉아 한동안 피곤한 심신을 매만지고 임도로 떨어졌다가 직진 대신 무심코 왼쪽의 임도로 들어가 흐지부지한 족적을 따라가 불평을 쏟아내며 지 계곡을 건너 임도로 올라선다.
복호동폭포로 이어지는 주임도와 만나 놓쳤던 등 로 들머리를 확인하며 온갖 야생화들로 예쁘게 치장한 펜션 촌들을 지나서 용수목에서 산행을 마치고 강씨봉과 민둥산을 다녀온 캐이님과 아사비님을 만나 가평역 앞 공터에서 화려한 철쭉들을 보며 라면을 끓여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고 시간 맞춰 전철에 오른다.
▲ 홍적고개
▲ 촉대봉
▲ 화악산
▲ 응봉
▲ 촉대봉 정상
▲ 촉대봉에서 바라본 몽가북계와 지나온 능선
▲ 중앙의, 응봉에서 고시락고개로 이어지는 능선과 뒤의 이칠봉 능선
▲ 전망대에서 바라본 화악산과 응봉
▲ 군사도로에서 바라본 촉대봉
▲ 화악산
▲ 실운현
▲ 응봉과 촉대봉
▲ 이칠봉과 응봉
▲ 화악북봉에서 바라본 석룡산과 한북정맥
▲ 화악산 정상
▲ 방림고개
▲ 석룡산 정상
▲ 잣나무 숲
첫댓글 와 길게도 하셨네요. 아직도 겨울산 모습입니다.
산속은 다 봄입니다. 야생화들이 만개했어요...
ㅎ 힘들어서 긴 산행은 사양입니다
맞습니다. 설렁설렁 즐기면서 해야지요...
가평-화악지맥하면서 땡볓에 촉대봉 올라가는게 왜 그리 힘들었건 기억이 납니다.그것 때문인지 촉대봉은 잘 안가게 됩니다.ㅋ
홍적고개에서는 꽤 올라가지요. 조만간 더산님과 캐이님은 더덕이 많을 장소라며 찾아간다고 하시더만요...
@킬문 불체물 반드시
뿜빠이 한다는 조건이면
쫄랑되고 싶은디~ㅎㅎ
턱도 없는 소리를...^^
@킬문 쉽지않은 거래 조건이란건
저두 아는데.
쌈은 말리고 흥정은 하라고 했자나요.
1) 5/5 섭하다면
2) 5.5/4.5또는
3) 6/4
두분다 워낙 용모 출중들 하시고
심성 착하시니
1안이나 2안으로 협상제의가 올겁니다.~ㅎㅎ
여기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네요.^^
능선은 제비꽃과 얼레지의 꽃밭이던데요...그 예쁜 얼레지들을 나물로 채취 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