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현지사 가족 모두가 정법 포교활동으로 바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올립니다.
삼보에 귀의하옵고..
10월 6일(월)은 아마도 제 생에 잊을 수 없는 날 중 하루일 것입니다.
직장관계로 9월 법회부터 계속 참석을 못해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더구나 아직까지 천도재를 지내지 못한탓인지 대적광전 비로자나부처님 점안식을 앞두고 인연있는 분들을 찾아 동참시키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때로는 마음만 가득하고 여건상 힘들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 힘을 얻고자 일요일 부산 현지사 공부 모임에 참석했답니다. 다행히 부처님의 가피속에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법우님들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법회 하루전이라 법당에는 부처님전에 올릴 꽃들이 정성스레 다듬어지고 있고 법회 준비에 바쁘신 모습들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답니다. 다음날 있을 법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구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10월 6일 월요일, 대법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밤새도록 법회생각만 하다가 허둥지둥 출근했습니다. 중간고사날이라 시험감독을 하면서 오전내내 가고싶은 마음에 안절부절 못하다가 결국 부산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모두들 법회를 마치고 돌아올 시간에 저 혼자만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이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큰스님 법문 테잎이라도 사가지고 와야겠다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오후 4시가 다 되어 법당에 도착하니 아직까지도 부산 신도분들은 가시지 않으시고 석가모니불 칭염염불을 하고 계셨습니다. 경건한 분위기와 간절한 기도소리에 숨을 죽이고 조심스레 뒤로 들어가 동참 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큰스님께서 부처님공양을 집전하시고 계신것이었습니다. 20분정도 정근을 하고 나니 의기소침했던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기도가 끝나자 다들 가시는 분위기여서 늦게 온 저로서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관음경과 지장경예찬문을 들고 앉았습니다. 부처님앞에서 경이라도 읽고 돌아가야지 마음이 더 편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관음경을 다 읽고 지장경 예찬문을 막 읽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큰스님께서 공부하러 나오신다는 말씀이 들렸습니다. 각자 흩어져 일하고 계시던 스님들을 모이시라고 하시는 겁니다. 저는 뒤로 가서 주춤거리다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잠시 후 정말 자재 만현 큰스님과 광명 만덕 큰스님께서 나오시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뜻밖의 일이었습니다. 광명 만덕 큰스님을 모시고 자재 만현 큰스님께서 금강경을 직접 독송하시는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너무나 감격스러운 나머지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 할 수 없었고 저도 모르게 따라 독송을 하니 콧물이 끝없이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독송을 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두분 큰스님을 모시고 공부하는 오늘 이순간이 내 영체에 깊이깊이 새겨지기를 되뇌이면서 정근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아! 이 순간이 영원이어라...!
대구로 올라오는 내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부처님께서 포교에 힘을 얻고자 하는 이 중생의 마음을 다 아시고는 힘을 주시려고 두분 큰스님께서 직접 나와 주신것 같아 뼈속깊이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런데 정말 용기를 얻었답니다. 대구에 도착하자 마자 전화가 왔습니다. 며칠 전 천도재를 아직 올리지 못한 도반끼리 천도재계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지금 열분이상 모였다는 겁니다. 스무명 정도만 되면 한달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천도재를 지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다들 절실한 한마음으로 결성이 된것입니다. 어느 분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소식이었습니다. 정말 단 한번이라도 조상님께 진정한 효를 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가진 분들은 제 심정을 너무나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요일 공부방모임때 결정을 하기로 했답니다.
다음 날 부터는 본격적으로 활동하고자 계획을 세우고 제일 먼저 운불련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평소 회장님과 만나기가 힘들었었는데 그 날따라 바로 전화연락이 되어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마침 도반인 친구가 그곳에 온다기에 더더욱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부처님만 믿고 대적광전 점안식 초청장을 드렸더니 흔쾌히 받으시고는 사모님과 세분을 더 모셔 가시겠다는 겁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책을 한권 드릴려고 하니까 며칠전 서울 조계사에 볼일이 있어 갔었는데 어느 보살님께서 현지사 이야기를 하시길래 알고 있다고 하니까 반가와 하시면서 '21세기 붓다의 메시지'를 한권 주시더랍니다.
운불련 택시조합에는 불자운전기사님이 약 600명 이상 됩니다. 1년에 두번씩 성지순례를 가는데 우리 현지사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더 고마운 말씀은 대적광전 점안식날 버스운행까지 걱정하시면서 대구에서 유명한 관광회사 이사님까지 연락해서 오시게 하여 인연을 지어주실려고 하셨답니다. 둘째 주 공부방모임에 참석하실 것을 약속받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데 어찌 그리 기분이 좋던지... 그저 부처님! 고맙습니다! 라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날 저녁 잠을 자는데 꿈에 제 몸에서 회충같은 것이 한마리 나왔고 조그마한 무당벌레같이 생긴 곤충껍질같은 것이 공중에 수없이 떠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아무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어찌 제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지겠습니까!
하물며 천만억겁생의 두터운 업장을 누가 씻어줄 것이며, 무주구혼으로 떠도는 조상님들과 삼악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조상님들은 또 누가 천도 시켜주시겠습니까!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해결 해 주는 정법도량 우리절 현지궁 현지사! 부처님께서 상주하시며 불과를 증하신 두분 큰스님이 계시기에 저는 오늘도 당당하게 포교하러 갑니다.
부처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장미라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두분 큰스님을 모시고 공부할수 있었던 영광을 축하드립니다...감사합니다...
장선생님! 출근하는 동안 간밤에 꾼 꿈이 너무나 생생하여 글을 써 봅니다. 밤새도록 벌레가 껍질 속에 굳어 있는 동충하초 꿈을 꾸면서 먹어보기도 하고, 싸 가지고도 오는 꿈을 꾸면서 오늘 무슨일이 일어날까 걱정했습니다. 출근하자 마자 현지사 홈페이지를 열어 장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무당벌레, 곤충껍질 등등 단어가 나오는 것을 보니 오늘 장선생님의 글을 읽으려고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포교 열심히 하시는 정선생님의 절실한 신심을 느꼈습니다. 아직 천도재 올리지 못한 많은 분이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장미라님이 느껴보신 그희열을 이해할수있답니다. 너무나 큰영광을 받으셨군요~~그날 받았던 그감격으로 포교열심히 노력하셔요...잘 될거예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섬생님 축하합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게 하시길 ...두손모읍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
선생님 어디서 그런 힘이 나시는지 늘 가까이서 보면서도 참 감탄합니다. 우리집 거사는 말합니다. 장선생님은 북극에라도 가실 수 있는 분이시라고. 한치의 의심도, 주저함도 없이 정진하시며 포교하시는 선생님께 저도 항상 힘을 얻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