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 일시 : 2024년 10월 27일 (일요일)
등반 루트 : 설악산 울산바위 돌잔치
등반 장비 : 70자 2동, 퀵드로우 10개, 캠 1조
등반 팀원 : 박종구, 김재민, 김지수, 김영란
극악의 체력을 요하는 돌잔치를 오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체험 정도로 마무리 되었지만 다시 도전하는 날을 위해 동기부여로써 충분한 경험이다.
전날 과음도 했고 잠도 부족한 상황에 아침 일찍 먹은 매운 라면도 속이 편하지 않았는데 어프로치가 상당히 길어졌고 컨디션 난조로 이어졌다. 어렵게 지옥문에 도착했는데 으스스하게 내려치는 바람과 이름 때문인지 모를 음산함이 느껴지는 기괴한 장소이다. 언제였던가 고아웃 잡지에서 봤던 지옥문은 마치 어느 외국 명소 같은 곳이어서 와보고 싶었던 장소였는데 역시 바위의 형상이 독특하고 웅장하다.
장비를 착용하고 지옥문을 지나 1피치 시작점으로 이동한다. 웅장하고 거대한 바위앞에 서니 한없이 작아진다. 오늘 선등은 박종구선배님이 하기로 하였다. 볼트가 거의 없는 루트이고 컨디션 난조로 아무래도 자신감이 없었다. 다음에 선등하는 기회가 오면 멋있게 올라야 하니 후등으로 집중해서 등반선과 확보물 설치 위치등 관찰하며 그리그리를 체결한다. 세컨 빌레이는 아무래도 추락 위험이 높은 선등자 확보이기에 긴장도가 높다. 1피치는 수직으로 높이 솟은 바위의 크랙 라인을 따라 오르는데 볼트가 확보점 인근으로 한개만 설치되어 있어 중간에 캠 설치가 필요하다. 두려움만 극복하면 크랙 너비와 깊이가 제법 한크랙이라 잘찾으면 좋은 손발 자리를 찾을 수 있다. 2피치는 초반 언더로 가로난 크랙이 선등자에게는 과감함이 요구되며 윗부분 슬랩이 제법 어렵다. 어찌어찌 1봉에 오르면 먼자락 끝으로 2봉이 솟아있다. 동해 바다가 보이고 단풍숲이 펼쳐져있다. 아쉽지만 오늘 등반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뒷풀이로 5% 무알콜 맥주를 마시며 집에 갈생각에 즐거웠는데 얼굴이 발그레해지며 하루 연장으로 추계캠프라 명명하며 왁자지껄 우당탕 여행이 되었다. 또하나의 추억이되고 다음을 기약한다. 또보자 울산바위!
첫댓글 어휴 밀린 숙제 끝입니다 ㅎㅎ
홧팅홧팅! 숙제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ㅋㅋ
업로드하자마자거댓글을ㅋㅋ
울산바위를 못가고 올해를 보내군요. ~~~저는.
내년에는함께오르고싶습니다!
열일하자...재민...ㅋㅋㅋㅋ
크~윽 ㅎ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