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으로 이뤄낸 필 미켈슨(43·미국)의 생애 첫 디오픈 우승이 미국의 야후스포츠에 의해 '2013년 골프계 최고의 순간'으로 뽑혔다. 야후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미켈슨의 디오픈 첫 우승을 2013 골프계 최고의 순간 1위로 선정했다. PGA 투어 통산 42승을 차지한 미켈슨은 4대 메이저 대회에서도 마스터스 3승(2004·2006·2010년), PGA챔피언십 1승(2005년) 등 4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열리는 디오픈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04년 3위에 이어 2011년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미켈슨은 20번째 출전인 올해 대회에서 우승컵 클라레 저그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야후스포츠는 "2009년 타이거 우즈가 PGA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순간과 톰 왓슨이 같은해 디오픈에서 최고령 메이저 우승을 못한 것보다 미켈슨의 우승이 더 극적이었다"며 "디오픈에서 수 없이 많은 컷 탈락을 경험했던 미켈슨이 이를 극복하고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평가했다. 미켈슨은 지난 11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선정한 '2013년 골프 뉴스' 1위로도 선정됐다. 올 시즌 US오픈에서 딸의 졸업식에 참석한 뒤 대회 당일 아침 경기장에 도착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남다른 가족애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호주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그린자켓을 입은 아담 스콧(33·호주)이 2위, 태풍으로 8명의 친척을 잃는 아픔 속에서도 월드컵 개인전, 단체전 우승을 거둔 제이슨 데이(26·호주)가 3위를 차지했다.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은 4위,저스틴 로즈(33·잉글랜드)의 US오픈 우승이 5위로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