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금년 달력은 두 장이 남았다. 한달이 지나면 내년 새달력이 배포된다.
음력과 양력을 함께 따지는 것도 한국의 독특한 역사성을 지닌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오늘은 음력으로 며칠이냐고 물으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음력은 조수와 밀접하므로 어부님들도 음력의 날자를 기억해야 한다.
부모님 생신은 음력으로 따지고 자식들의 생일은 양력으로 기념하는 집안이 많을 것이다.
음력 10달은 선조님들에게 시제를 올리는 달이기도 하다.
그런데 금년 11월 1일은 음력으로 10월 1일이다. 음력 10은 겨울에 해당한다.
한달 차이를 두고 같은 날자로 양력과 음력이 함께 나란히 걷는다.
공교롭게도 양력 10월 말일이 30일이고 음력도 9월은 큰 달이어서 30일이 그믐날이다.
그래서 12월 달에도 양력과 음력이 나란히 동행을 한다.
양력 12월 31일이 되면 음력 12월 1일이 되어 양력이 한발 뒤지게 된다.
양력과 음력이 이처럼 한달의 차이를 두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것은 흔치 않다.
나이드신 부모님과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님에게 음력의 날자를 기억하기는 쉽게 되었다.
양력 11월과 12월은 음력날자를 굳이 살필 필요가 없다. 이는 느낌으로 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추운 겨울이 성큼 다가올 것이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