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자료[541]松雪조맹부書-裏陽歌(양양가)
落日欲沒峴山西(낙일욕몰현산서),석양이 현산(峴山) 서쪽에 지려 하는데
倒著接䍦花下迷(도착접리화하미)。술 취해 흰 건 거꾸로 쓰고 꽃 아래에 혼미하네.
襄陽小兒齊拍手(양양소아제박수),양양(襄陽)의 아이들 일제히 손뼉 치며
攔街爭唱白銅鞮(난가쟁창백동제)。길거리 막고 다투어 백동제(白銅鍉) 부르누나.
傍人借問笑何事(방인차문소하사), 옆사람 무슨 일로 웃느냐고 물으니
笑殺山翁醉似泥(소쇄산옹취사니), 산옹(山翁)이 곤죽으로 취하여 웃어 죽겠다네.
笑殺山翁醉似泥(소쇄산옹취사니)。鸕鷀杓(노자표),鸚鵡杯(앵무배),
百年三萬六千日(백년삼만육천일),一日須傾三百杯(일일수경삼백배)。
遙看漢水鴨頭綠(요간한수압두록),恰似葡萄初醱醅(흡사포도초발배)。
此江若變作春酒(차강약변작춘주),
산옹(山翁)이 곤죽으로 취하여 웃어 죽겠다네.
가마우지 술 국자와 앵무새부리 잔으로
백년이면 삼만 육천 일을
하루에도 모름지기 삼백 잔은 기울여야 한다네.
멀리 한수(漢水) 바라보니 오리 머리처럼 푸르러
흡사 포도주가 처음 발효하는 것 같구나.
이 강물 만약 변하여 모두 봄 술 되게 한다면
此江若變作春酒(차강약변작춘주),壘麴便築糟丘臺(누구편축조구대)。
千金駿馬換小妾(천금준마환소첩),笑坐雕鞍歌落梅(소좌조안가락매)。
車傍側挂一壺酒(차방측괘일호주),鳳笙龍管行相摧(봉생룡관행상최)。
이 강물 만약 변하여 모두 봄 술 되게 한다면
쌓인 누룩으로 곧 조구(糟丘)의 누대 쌓으리라.
금안장의 준마(駿馬)와 소첩(小妾) 바꾸고는
웃으며 금안장에 앉아 낙매가(落梅歌) 부르누나.
수레 곁에 한 병의 술 기울여 걸어놓으니
봉황 모양 생황(笙簧)과 용 그린 피리로 가면서 서로 재촉하네.
咸陽市中歎黃犬(함양시중탄황견),何如月下傾金罍(하여월하경금뢰)。
君不見晉朝羊公一片石(군불견진조양공일편석),龜頭剝落生莓苔(구두발락생매태)。
淚亦不能爲之墮(누역불능위지타),心亦不能爲之哀(심역불능위지애)。
함양(咸陽)의 시장에서 황견(黃犬)을 한탄함이
어찌 달 아래에서 금술잔 기울임만 하겠는가.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진(晉)나라 양공(羊公)의 한 조각 비석이
거북머리 깨져 떨어지고 이끼만 끼어 있네.
눈물도 이 때문에 떨어뜨릴 수 없고
마음도 이 때문에 슬퍼할 수 없다오.
心亦不能爲之哀(심역불능위지애)。清風朗月不用一錢買(청풍랑월불용일전매),
玉山自倒非人推(옥산자도비인추)。舒州杓(서주표),力士鐺(역사당),
마음도 이 때문에 슬퍼할 수 없다오.
청풍명월은 일전(一錢)도 주고 살 필요 없으니
옥산(玉山)은 절로 무너졌고 사람이 떠민 것 아니라오.
서주(舒州)의 술 국자와 역사(力士)의 술 양푼이여
力士鐺(역사당),李白與爾同死生(이백여이동사생)。
襄王雲雨今安在(양왕운우금안재),江水東流猨夜聲(강수동류원야성)。
역사(力士)의 술 양푼이여
이백(李白)은 이것들과 사생(死生)을 함께하리라.
양왕(襄王)의 운우(雲雨)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강물은 동쪽으로 흘러가고 원숭이는 밤에 슬피 우누나.
고문진보 전집 제8권 가류 183.襄陽歌(양양가) - 李白(이백) |
襄陽歌(양양가)
李白(이백)
落日欲沒峴山西(낙일욕몰현산서),
倒著接䍦花下迷(도착접리화하미)。
襄陽小兒齊拍手(양양소아제박수),
攔街爭唱白銅鞮(난가쟁창백동제)。
傍人借問笑何事(방인차문소하사),
笑殺山翁醉似泥(소쇄산옹취사니)。
鸕鷀杓(노자표),鸚鵡杯(앵무배),
百年三萬六千日(백년삼만육천일),
一日須傾三百杯(일일수경삼백배)。
遙看漢水鴨頭綠(요간한수압두록),
恰似葡萄初醱醅(흡사포도초발배)。
此江若變作春酒(차강약변작춘주),
壘麴便築糟丘臺(누구편축조구대)。
千金駿馬換小妾(천금준마환소첩),
笑坐雕鞍歌落梅(소좌조안가락매)。
車傍側挂一壺酒(차방측괘일호주),
鳳笙龍管行相摧(봉생룡관행상최)。
咸陽市中歎黃犬(함양시중탄황견),
何如月下傾金罍(하여월하경금뢰)。
君不見晉朝羊公一片石(군불견진조양공일편석),
龜頭剝落生莓苔(구두발락생매태)。
淚亦不能爲之墮(누역불능위지타),
心亦不能爲之哀(심역불능위지애)。
清風朗月不用一錢買(청풍랑월불용일전매),
玉山自倒非人推(옥산자도비인추)。
舒州杓(서주표),力士鐺(역사당),
李白與爾同死生(이백여이동사생)。
襄王雲雨今安在(양왕운우금안재),
江水東流猨夜聲(강수동류원야성)。
<원문출처> 全唐詩·卷166, 1.襄陽歌
석양이 현산(峴山) 서쪽에 지려 하는데
술 취해 흰 건 거꾸로 쓰고 꽃 아래에 혼미하네.
양양(襄陽)의 아이들 일제히 손뼉 치며
길거리 막고 다투어 백동제(白銅鍉) 부르누나.
옆사람 무슨 일로 웃느냐고 물으니
산옹(山翁)이 곤죽으로 취하여 웃어 죽겠다네.
가마우지 술 국자와 앵무새부리 잔으로
백년이면 삼만 육천 일을
하루에도 모름지기 삼백 잔은 기울여야 한다네.
멀리 한수(漢水) 바라보니 오리 머리처럼 푸르러
흡사 포도주가 처음 발효하는 것 같구나.
이 강물 만약 변하여 모두 봄 술 되게 한다면
쌓인 누룩으로 곧 조구(糟丘)의 누대 쌓으리라.
금안장의 준마(駿馬)와 소첩(小妾) 바꾸고는
웃으며 금안장에 앉아 낙매가(落梅歌) 부르누나.
수레 곁에 한 병의 술 기울여 걸어놓으니
봉황 모양 생황(笙簧)과 용 그린 피리로 가면서 서로 재촉하네.
함양(咸陽)의 시장에서 황견(黃犬)을 한탄함이
어찌 달 아래에서 금술잔 기울임만 하겠는가.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진(晉)나라 양공(羊公)의 한 조각 비석이
거북머리 깨져 떨어지고 이끼만 끼어 있네.
눈물도 이 때문에 떨어뜨릴 수 없고
마음도 이 때문에 슬퍼할 수 없다오.
청풍명월은 일전(一錢)도 주고 살 필요 없으니
옥산(玉山)은 절로 무너졌고 사람이 떠민 것 아니라오.
서주(舒州)의 술 국자와 역사(力士)의 술 양푼이여
이백(李白)은 이것들과 사생(死生)을 함께하리라.
양왕(襄王)의 운우(雲雨)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강물은 동쪽으로 흘러가고 원숭이는 밤에 슬피 우누나.
이 시는《李太白集》7권에 실려 있다. 이백(李白)은 원래 양양(襄陽)에 잠시 살았는데,
사람은 간데 없고 터만 남아 있는 이곳의 옛 유적을 빌어 인생은 짧으니
급시행락(及時行樂)하자는 자신의 생각을 십분 말한 것이다.
양양(襄陽)에는 진(晉)나라 양호(羊祜)의 타루비(墮淚碑)와 산간(山簡)이
술에 취해 다녔던 습가지(習家池)가 있는데, 이것을 모두 시재(詩材)로 삼았다.
시의 내용 중에 “淸風朗月不用一錢買(청풍랑월불용일전매) 玉山自倒非人推(옥산자도비인추)”는
특히 재미있는 구이다. ‘玉山倒(옥산도)’는《世說新語(세설신어)》14권에 보이는 내용으로
술에 취한 모습을 묘사한 것인데, ‘玊山自倒(옥산자도)’라 하여 네 글자로 만들고
그 아래에 ‘非人推(비인추)’라는 세 글자를 넣음으로써 참신하게 만들었다.
구양수(歐陽修)는 바로 이 구절에 대하여 “태백(太白)의 횡방(橫放)을 엿볼 수 있으니,
그가 천고(千古)를 놀라게 한 이유가 본래 여기에 있지 않겠는가.”라고 평하였다
○ 峴山(현산) : 湖北省(호북성) 양양현 남쪽 3리 지점에 있는산 峴首山(현수산)이라고도 한다.
○ 倒著接䍦花下迷(도착접리화하미) : 진(晉)나라 산간(山簡)은 언제나 고양(高陽)의
습가지(習家池)에 이르러 술을 마시고 크게 취하여 돌아오면서 노래하기를
“산공(山公)이 때로 한 번 취하여 고양(高陽)의 못에 소요하네. 날이 저물자
수레에 드러누운 채 돌아와 술에 취하여 아는 바가 없네. 때때로 백마를 타고 거꾸로 쓴다오.
채찍을 들어 갈강(葛强)에게 사례하니 병주(幷州)의 아이들과 어떠한가.” 하였다.
‘著’(저,착) : 붙을 ‘착’으로 읽는다
○ 白銅鍉(백동시) : 《樂府(악부)》에〈銅鍉歌(동시가)〉가 있는데 해석하기를 “鍉(시)는
오랑캐들이 맹세할 때에 피를 마시는 그릇이다.” 하였다.《韻府(운부)》에는 鞮(제)로
되어 있는데 주(註)에 “정갱이까지 올라오는 가죽 신발이니, 바로 지금의 靴이다.” 하였는데,
이는 잘못인 듯하다.
○ 笑殺山翁醉似泥(소쇄산옹취사니) : 殺(쇄)는 煞(살)로도 쓰는 바 ‘매우’라는 뜻이고
산옹(山翁)은 진(晉)나라의 명사(名士)인 산간(山簡)을 가리키며, 니(泥)는 남해(南海)에
산다는 뼈 없는 벌레로 물에 있을 때에는 살아 움직이지만 물이 없는 곳에서는 진흙덩이와 같다고 한다.
○ 鸕鶿杓(노자표) 鸚鵡杯(앵무배) : 가마우지 모양으로 생긴 술국자,
또는 가마우지의 목처럼 자루가 긴 술국자라 한다. 鸚鵡杯(앵무배)는
전복이나 소라의 껍질 등을 사용하여 앵무새부리 모양으로 만든 술잔이다.
○ 醱醅(발배) : 醱酵(발효)
○ 糟丘(조구) : 하(夏)나라를 망친 걸(桀)임금이 주지(酒池)와 조구(糟丘)를 만들어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 조구는 술지게미가 산처럼 쌓인 것을 말한 것으로 하나라
걸왕이 무도하여 음주에 탐닉했던 것을 가리킨 말이다.
○ 金鞍駿馬換小妾(금안준마환서첩) : 후한(後魏) 사람 조창(曹彰)은 준마를 보면
기어이 사야만 직성이 풀렸는데, 주인이 말을 아껴 팔지 않으면 애첩(愛妾)과 바꾸었다고 한다.《獨異志》
○ 落梅(낙매) : 악곡의 이름으로 옛날 강적(羌笛)의 악곡(樂曲)인 낙매화곡(落梅花曲)을 이른다.
○ 咸陽市中嘆黃犬(함양시중탄황견) : 咸陽의 시장에서 黃犬을 한탄함.
진(秦)나라 이사(李斯)가 아들과 함께 처형될 때에 탄식하기를
“어떻게 하면 다시 누런 개를 끌고 동문(東門)에서 놀아 교활한 토끼를 잡을 수 있겠는가.” 하였다.
○ 金罍(금뢰) : 구름과 우레의 모양을 그린 금술잔을 이른다.
○ 羊公一片石(양공일편석) : 진(晉)나라 양호(羊祜)의 추모비를 이른다.
양호는 형주제군사도독(荊州諸軍事都督)으로 양양(襄陽)에 주둔하였는데
그가 죽은 후 그 부(部)가 현산(峴山)에 속하게 되었다. 백성들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었으므로 생전에 그가 노닐던 땅에 비석과 사당을 세워 매년 제사를 지냈는데,
보는 자들이 모두 그를 사모하여 눈물을 흘리므로 두예(杜預)가 타루비(墮淚碑)란 이름을 붙였다.《北堂書鈔》
○ 龜頭剝落生莓苔(구두발락생매태) : 거북머리 깨져 떨어지고 이끼만 끼어 있다. 莓苔(매태): 이끼
○ 玉山自倒非人推(옥산자도비인추) : 진(晉)나라 혜강(嵇康)이 술에 취하여
쓰러지면 사람들은 “옥산(玉山)이 장차 무너지려는 것과 같다.” 하였다.
○ 舒州杓(서주표) 力士鐺(역사당) : 서주(舒州) 동안군(同安郡)에서 생산되는
술 국자와 발에 역사(力士)의 얼굴을 새긴 술이나 차를 데우는 가마솥 모양의 그릇이다.
○ 襄王雲雨(양왕운우) : 초(楚)나라 양왕(襄王)이 송옥(宋玉)과 함께
운몽(雲夢)의 대(臺)에 올라가 고당(高唐)의 경치를 구경하였다.
구름 기운이 서려 있는 것을 보고 王이 무슨 기운이냐고 묻자,
송옥이 “전에 先王께서 고당에서 노닐다가 무산(巫山)의 선녀를 만나
운우(雲雨)의 情을 나누었습니다. 그 선녀가 헤어지면서
‘저는 巫山의 남쪽에 사는데 아침에는 떠다니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됩니다.’
하였는데 바로 그 떠다니는 구름 기운입니다.”라고 하였다.
《文選(문선)》 〈高唐賦序(고당부서)〉에 의하면 선왕(先王)
즉 초(楚) 회왕(懷王)이 선녀와 만난 것인데, 여기서는 양왕(襄王)의 고사(故事)로 되어있다.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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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문진보]襄陽歌(양양가) - 李白(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