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成語 (115)
수어지교 (水魚之交)
물과 물고기 같은 사이. 그 관계가 뗄 수 없는 것을 뜻한다.
본래는 임금과 신하 사이의 관계에서 시작되었지만 , 지금은
일반적인 관계에서 절친한 사이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삼국지 (三國志) 촉지(蜀誌)
[일화]
때는 삼국시대.
조조는 강북 땅을 평정하고 , 손권은 감동에서 세력을 얻고
있던 무렵이다.
이 두 사람은 한창 기반을 나가고 있엇지만, 유비는 여러
모로 빈약했다. 그에게 있는 것이라곤 관우와 장비 두 장수였다.
지략이 뛰어난 재사가 없었다.
그러다가 제갈공명을 얻었다. 야인으로 있는 와룡을 삼고초려의 공을
들여 재상으로 삼은 것이다. 이에 제갈공명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제안하고 신명을 다해 유비를 섬겼다.
형주와 익주를 손에 넣어 이곳을 근거지로 삼을 것, 서방과 남방의
오랑케들을 위무하여 뒷날의 염려는 없앨것, 내정을 정비하여
부국강변을 쌓을것, 손권과 손을 잡고 조조를 고립시키고 있다가
적절한 때에 칠 것 등이 등이었다.
유비는 제갈공명의인물됨을 알아본 터라 전적으로 신임했다.
"형님, 나이가 어린 자 입니다."
"아랫사람인 제갈공명을 너무 극진히 대합니다."
두 관우와 장비가 이렇듯 유비에게 불만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제갈공명은 나이도 군주인 유비보다 어렸던 것이다.
아우들 ,그런 것에 개의치 말게, 천하를 얻으려면 지략이 뛰어난 제갈
공명같은 인물이 절대 필요하네, 나는 그를 스승으로 여기는 마음일세"
유비는 자신의 말대로 제갈공명을 대했다. 침식을 같이 하기까지했다. "정말 너무 관대한 대우이십니다" 항의가 어떤 것이라고 해도 유비는 변함이
없었다. 하루는 관우와 장비를 불었다.
내게 제갈공명이 있다는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에 있는 것과 같은 일이다. 내
생각이 이러하니 다시는 이런 저런 말을 하지 않기 바란다."
비로소 관우와 장비가 알아들었다. 더 이상 유비에게 불만을 꺼내지 않았다.
(강헌 선집 1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