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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성아카데미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21.6.28 [이승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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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어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TV토론을 통해 이 지사가
참으로 뻔뻔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첫 합동 토론회 시청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지사는 토론에서 기본소득, 별장필수품, 영남역차별에 대해 해명을 요구받자,
'제가 공약발표 하나도 한 게 없다, 말꼬리 잡지 마라, 오해다'라는 말을 웃으면서 내뱉었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토론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기본소득은 핵심 과제이지만
이를 1번 공약이라 할 순 없다"며 "1번 공약은 성장 정책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원 지사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뭐든지 기본이란 이름을 붙인 분이 기본소득을 공약한 적 없다고 입에 침도
안바르고 자신의 말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이건 거짓말을 하는 것과 또 다른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들이 다 아는 내용을 전혀 아닌 것처럼 말하는 게 사람을 정말 어이없게 한다.
거짓말, 위선, 표리부동의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면서 "인간이 가진 상식이란게 통하지 않는 단계로,
배우 김부선씨가 열받는 이유를 이해하고도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조금만 유리한 것 같으면 다 갖다 쓰는 사람이다.
아무말을 하고, 아무 정책을 내놓고, 역사도 발췌해 왜곡하다가, 조금만 불리한 것 같으면 다 내다 버리는 사람"이라며
"유리하면 뭐든 하고 불리하면 뭐든 버리는 사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대표적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