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보은아 나이스 샷 ~ ~ !! "
" 아.. 나 많이 떨었어 ㅜㅜ. "
" 까짓 거 때리면 맞으면 돼, 설마
너 혼자 먼지나게 맞게 내가 놔두겠니 ? "
" ㅡㅡ;; 무슨 그런 무서운 말씀을.
근데 오늘따라 뭔가 열심히 하는 것 같다 / "
" 쉿, 나 선생님한테 한 방에 갔어. 막막 공격할 거야 "
" 공격 ? 무슨 공격 ?"
" 애정공격.. 후훗 두고봐라, 이 오혜나의 것이 될테니까 "
" 그래.. 건투를 빌게 ㅡㅡ;; "
지루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한 고등학교의 이튿째 날
6교시가 끝나고
" 보은아 *^^* "
" 왜.. 왜 그래 "
" 나 지금 선생님 공격하러 간다 ?~ "
" 으응?? 아.. 그래 그래, 잘갔다 와 "
" 아니 조ㅡ기 탁자 위에 "
" 응 탁자 위에 ㅡ "
" 반 애들 프로필 적은 거 내가 다 걷어놨거든!!??
그 옆에 인적사항이랑 이것 저것들 있으니까 모아서
선생님 책상에 갖다놔줘~~ ㅎ호호호호 쏘리 ~~ "
ㅡㅡ +
그래.. 무모한 도전 중이신 친구님 부탁하나 못 들어줄까.
니가 선생님의 여자가 되면 내가 손가락 발가락에 장을 짖는다 장을!!
된장으로 !!
" 으휴 "
대충 널부러져있는 프로필들을 적은 노트들을 모아
들었다.. 쬐깐한 것들이 지들도 물체라고 (?) 모이니까 꽤
무겁다
" 엄마얏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 아오.. 귀 따거 "
계단에서 누군가와 부딪힐 뻔 한 나머지 너무 놀라 소릴 질렀고
오바한 나머지 안 쏟을 노트들도 죄다 놓쳐버렸다.
이런 밥통 ..
" 아 어떡해 ㅠㅠ 낱장으로 된거 다 날라갔네 ㅠㅠ "
" 에이 씨발, 뭐야 이것들 "
현빈 그 놈이다.
도와주는 것까진 절대 바라지도 않겠지만..
연신 욕을 하면서 바닥에 떨어진 노트며 종이들을
발로 걷어차버리고 가는 인간 ㅡ
울상이 되어버린 나는 보이지도 않는지 말이다 ㅡ
망연자실 한 채로 노트부터 줍고 있는데
지 놈도 양심이란게 존재하긴 하는 건지
눈이 마주쳤을 때 살짝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이니
뭐라고 중얼거리며 떨어진 종이들을 줍고 있다..
... .. ............ 기 보다는 신경질 적으로 툭툭 걷어내는 놈
몇 분인지 몇 십분인지..
종례하러 오시는 (아직 보충수업은 준비 중) 담임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현빈과 함께 줏었다.
확실히 전부 주운 걸 확인하고 녀석에게 미움받지 않고 싶어서
살짝 옆에서 걸어주었다.
그러자 슬쩍 내려다 보더니 인상을 팍! 쓰고 먼저 횅ㅡ하니 가버리는 놈..
" 저기. 고마워 "
" 아냐? 그럼 교실가서 내 가방 챙겨서 놔둬라 "
" 뭐 ????????? "
종례가 끝났는지 걸어오는 수빈이와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가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가방도 팽개치고 그냥 가는 놈이 어딨냐??
" 뭐 저런 게 다 있어 ㅡㅡ "
' 띵동~ '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데 문자가 왔다
왠지 확인하고 싶진 않지만 이미 자동적으로 손이 폴더를
열어버렸다
「학교 마치고 바로 전화해 」
누구겠는가.
채명후
교실로 돌아가니 이미 종례는 마쳤고
몇 몇 아이들과 혜나 자리엔 린애가 앉아있었다.
" 어? 혜나는 ? "
" 몰라, 공격인지 뭔지 헛소리하더니 가버렸어. "
순간 현빈 놈의 자리를 쳐다보았고
그 곳에는 정체모를 여인들이 기웃거리고 있었다
" 아까 현빈이 친구들이랑 갔는데
다시 오기야 하겠어 ? "
" 그래, 걔 가방같은 거 잘 안가져갈 거야 그지? "
" 연필 한자루라도 나는 좋아!! "
대충 짐작가는 얘기들을 주고 받던 아이들은
쳐다보는 나에게 실례한다는 듯한 미소를 보이곤
현빈 놈의 가방을 뒤졌다 ㅡㅡ
" 아 진짜.. 기념으로 간직할래야 뭐가 있어야 가져가지 ㅡㅡ "
" 야야!! 나 이거!! "
라며 누가 준건지 줏은 건지 전혀 자기가 샀으리라고는
매치가 안 되는 노란색 수첩같은 걸 들고 좋아라 방방 뛰는
여자아이..
자기도 찾겠다고 가방을 찢어져라 뒤지다
' 부욱 ㅡ '
끝내 터지는 소리와 함께 가방이 찢어지는 게 아닌가 ㅡㅡ
" 엄마 난 몰라!! "
" 야야 가자 저기 미안한데 부탁해 ㅠㅠ
절대 비밀로 해줘 "
" 어?? 그래 ^^ ;; "
괜히 쳐다보다가 제 3자가 되어버린..
근데 나한테 가방 챙기라고 했는데..
뭐 챙길 것도 없었고 애들이 뒤져서 가져간건데
난 잘못한거 아니겠지??
" 빨리 뜨자 린애 ㅡㅡ "
왠지 찔린다.
" 후.. 그래 가자 "
웃고는 있어도 또 다시 태우와 민애를 마주칠까봐
혼자 걱정하는게 눈에 훤히 보인다.
하지만 걔들은 아까 나갔다구 ..
" 보은아 "
" 응 ? "
" 넌 정말 살기 싫다는 기분.. 아니? "
" 갑자기 왜 이래 얘가~ "
잘 알지, 누구보다,
적어도 너보단 내가 잘 알거야.
2번씩이나 죽으려고 했던 난데
" 어릴 때부터 , 맨날 비교 당하고,
그래.. 생긴 건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해. . 근데 왜 모든지
그년은 잘나게 태어나고 난 이렇게 태어난거냐구,, 참 좃같다 "
" 정말 불행한 사람들이 들으면 넌 맞아 죽을거다
너도 참.. "
" 그래도 나 이번엔 태우 많이 좋아했어,,
그래서 이번만큼은 민애 그 년 자체를 숨기고 싶었고 "
" 그럴 것 같아 " ㅡㅡ
" 솔직히 잘생겨서 더 마음이 갔겠지.. "
" 술 ㅡ 마실까? "
" 콜 ^^ "
평소에 술 자체를 좋아하지 않지만
우울함에 쩔은 듯 한 린애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나 만큼은 아니어도 ㅡ 린애도 지금 많이 힘들테니까
# 호프 집
호프 집에 들어섰을 땐 대 부분이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손님들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고등학생이 갈수 있는 호프집은 한정적이니까
입소문을 타고 어디 어디는 교복을 입어도 통과다. 뭐 이런 식으로 .
" 여기 앉자 "
린애는 최대한 구석 쪽으로 앉고 싶어했고
그렇게 했다.
술과 안주를 주문하고 주절주절 얘기를 하는 린애를
위로해주고 나도 채명후 좀 벗어나고 ..
그런데 저 끝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민애였다.
태우와 함께.. 태우 친구들과 함께..
다행히도 현빈과 설수빈은 없었다 ㅡㅡ 휴 ㅡ
최대한 린애가 뒤를 돌아보지 못하게 오바까지 해가면서
되도록 웃을 수 있게 망가져야했고 등 뒤로 땀을 삐질+ 흘려야 했다.
" 나쁜놈, 재수 없어 ㅠㅠ 신민애 제발 좀 이년 없는 곳에서
살고 싶어 ㅠㅠㅠㅠ "
" 그래 그래, 니 맘 다 알어 "
" 그치? 알지? ㅠㅠ 너밖에 없어 "
남 속도 모르고 이쪽으로 걸어오는 민애
아차 ! 화장실 옆쪽이 우리 자리지 ..
썩을 ㅡㅡ
" 어머. 보은아 ^^ 린애도 "
" 민.. 애 ^^;;;;;;;;;;; "
" 뭐야 ? 신민애? 너 왜 여깄어 "
" 나.. 태우랑 태우 친구들이랑 왔어 ^^
잘 됐다. 나 혼자 여자라서 심심했는데 같이 놀자 "
" .. 지 랄은 우리가 니 심심풀이 땅콩이냐 !! "
전혀 취하지는 않았지만
" 에이.. 린애야, 보은아 같이 있자.. 응?? "
난.. 뭐라고 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 아.. 씨!! 나 지금 너 보기 싫거든?? 제발 좀 니 볼일 보고
가라고!! "
" .. 흑 ㅡ 린애 왜 화난거야? 응? 흑흑 "
뭘 어쨌다고 갑자기 우는 건지..
하여튼..
" 아.. 진짜 "
" 이보은 신경쓰지마. 그냥 있어 너 빨리 가 "
" 린애야 ㅠㅠ 흑흑 "
" 야, 우리 다른데로 옮길까? 너 불편하지 ?"
" 아 씹 ㅡ 아니다, 야 신민애 어디야 니네 자리 "
린애는 짜증이 날대로 났는지 생각을 바꿨다.
저것들 때문에 린애를 위로해주려고 갖은 술자린데
완전 망했다..
" 응 저기 린애야 ^^ "
하여튼..
신민애.. 그리고 민애는 옛날부터 울기시작하면
무진장 짜증난다 ㅡ ㅡ
" 태우야 ~ 내 동생도 같이 와도 되지? 린애야 보은아 앉어 "
" 제기랄.. 혹시나해서 말하는데 전태우 낮에 일은 잊어라
이제 나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서로 신경쓰지 말고 지내자"
" ,, 그래 나도 미안했다 "
얼마나 속이 탈까..
린애와 태우 말고도 입학식 날에 봤던 딱 붙어 있던
남자 2명과 모르는 얼굴 한명..
" 걔네는 왜 안와 ? "
" 아씨.. 몰라 아까 전화했는데 완전 쌩이야 "
" 다시 전화해봐 "
" 웅 !!*^^* "
설수빈 처럼 귀여운 아이가 또 한명 있다.
자세히 말하면 설수빈은 귀엽지만 이 아이는 예쁜
남자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예쁘게 생겼다
" 설수빈!! 너 현빈이랑 있지? 어디야 빨리 와
엉 ?? 뭐라고?? 어디야!! 잘 안들리잖아!!
아.. 이제 좀 들린다,, 어디긴 어디야 맨날 오는 술집이지
어.. 그래 현빈아,, 좀 부탁이다 와라 응?? 맨날 이렇게 부탁을 하면서
너랑 술 마셔야겠냐!!?? 야!! 이보은 조심해!!
아 여보세요 ? 다시 걸게!! "
10대란 원래 그런 것.. 처음 만난자리지만 5분도 안되서
금새 친해졌다
딱 달라 붙어있는 2 남정네 중 예쁜 남자는 이름이 수 은이고
터프해 보이는 남자는 장동현이라고 한다.
다가가기 어려워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우리는 금방 친해졌다.
" 아하하하하 그래 ~ 좋아 ~ 앞으로 우리 베스트! 프렌드 하자
베푸하자아 ~ "
린애가 드디어 취했다.
태우도 약간 취하고 이 둘만 제외하고는 말똥말똥 하다.
" 설수빈!!!! "
" 현빈아 "
안 올줄 알았던 현빈과 설수빈이 등장하셨고
오면 오는거지 현빈은 엄청나게 혼자 지랄 중이시다
" 안녕 ^^ "
용기를 내어 먼저 그 둘에게 인사를 했다 !! 경이롭다
" 보은이도 있네 !! "
" 린애도 있어요오 ~ "
" 태우도 있습니다아 ~ "
우격다짐?
완전 어깨동무에 서로 안주까지 먹여주며
전태우.. 카리스마 마이너로 추락하다..
" 아씨.. 죽어도 안온다더니 현빈 이 자식이
또 갑자기 가재잖아,, 스포 졸라 졸라 재밌게 하고 있었는데!!!! "
" 지랄ㅡ 어떻게 한 판을 하면 5명 죽이냐 " ( 1판 = 8선승)
" 마우스가 개허접이었다니까!! "
" ㅉㅉ 접어라 그냥 "
" 아 씨!! 지금 나 완전 ak로 너 쏘고 싶은 거 알지 이현빈!! "
" 그럼 난 핵쓰지 뭐 "
" 씨!!!!!!!!!!!!!!!!!!! "
무슨 말을 하는 건지 ㅡㅡ
떠드는 사람만 떠드는 지라 왠지 소외된 나는
나처럼 조용하게 있는 난후 (처음 본 나머지 한 명)에게 자꾸자꾸
말을 걸었고 성격이 원래 무뚝뚝한 건지.. 그래도 대답은 다 하는 놈..
현재 혼자 왕따 된 사람은 신민애 혼자 ㅡㅅㅡ
태우,린애 수빈,현빈 나,난후 수 은,동현 둘둘이 노는 중 ..
" 너 마음에 든다 "
" 하하하하 나도 너 마음에 든다!! 김난후 "
" 고맙다. "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중편 ]
미안하게 됐습니다. -4
新しい後女
추천 0
조회 31
05.12.17 12:14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