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고나6 - 임페리얼 광장에서 로마수도교를 다녀와 바르셀로나행 기차에!
2018년 5월 16일 발렌시아 에서 기차로 타라고나 Tarragona 에 도착해서 지중해 발코니 와
로마시대 원형 경기장 Circo Romano 과 고고학 박물관 에 대성당 까떼뜨랄 Catedral
에다가 로마 시대 성벽 을 보고는..... 람블라 거리에서 인간 탑쌓기 조형물 을 구경했습니다.
오늘 5월 17일 아침에는 호텔을 나와 아래쪽으로 내리말길을 걸으면서 보니 여기 타라고나
는 도시가 산의 언덕에 조성되어 있는지라 경사가 급하니...... 계단이 많은걸 봅니다.
도로를 만나 오른쪽으로 걸어가니 왼쪽 언덕 아래쪽에 공터가 보이는데....
여긴 옛 로마 극장 Roman Theatre 이라는데 세월이
오래되어 이제는 거의 폐허 로 변한지라 옛 모습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다시 오른쪽 길을 5분 남짓 걸으니 고대 로마시대 유적이 나타나는데 몇개 기둥은 예전대로
남았으니 로마 광장 Forum Roma 이라고 적혀있는데, 유적지는 2개로 잘려 도로가
났으니.... 두 유적지를 구름다리로 연결해 주는데 역시나 세월앞에 무느지고 부숴졌습니다!
폐허가 심한 다리 저쪽 유적지는 이제는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으니........
그만 뒤돌아 서서는 나와 큰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가니
거기에 투우장 이 나타나는데 아직은 시즌이 아닌지 문이 닫혀있는걸 봅니다.
거리를 따라 걸어 과일과 채소 가 많이 진열된 슈퍼를 지나 한 모퉁이를 돌아가니 도로
저편에 공원이 보이기로 들어가는데 여긴 라 시우타 공원 Parc de la Ciutat 입니다.
라 시우타 공원은 아주 넓기는 한데..... 특별히 꾸며 놓지 않아 좀 썰렁한 느낌이라
이리저리 둘러보기 보다는 그냥 벤치에 앉아서 잠시 휴식 을 취합니다.
그러고는 공원을 빠져 나가려고 반대편으로 가니 거기에 예사롭지 않은 건축물
이 보이는데..... 한눈에 보이도 아주 오래된 것이 몇백년은 되어 보입니다.
몇백년이나 된 오래된 건축물 을 구경하다 보니 문득 떠오르는게 동아일보
칼럼 ‘이은화의 미술 시간’ 에 나오는 “나라를 지킨 민중“ 인 데......
“아픈 역사가 없는 나라가 있을까. 한때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리며 대제국을
건설한 스페인도 프랑스 점령하에서 고통받던 시절이 있었다. 스페인의
궁정화가였던 고야 는 스페인 역사에서 가장 아팠던 장면 중 하나인
1808년 5월 3일의 사건 을 그림으로 남겼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788년 즉위한 카를로스 4세 는 무능하고 우매한데다 정사에는 관심도 없었다. 사냥에
몰두하느라 정치는 왕비와 그녀의 정부였던 재상 고도이 에게 맡겨버릴 정도로
책임감마저 없었다. 왕비와 고도이도 무능하긴 마찬가지였다. 나라가 무탈할 수 없었다.”
“스페인을 점령한 나폴레옹은 1808년 형인 조제프를 스페인왕 으로 앉혔다. 그해 5월 2일
주권을 잃은 스페인 민중들은 마드리드에서 봉기를 일으켜 나폴레옹 군대에 대항
하자 보복으로.... 프랑스군은 이튿날 새벽에 반란에 가담한 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 했다.“
“고야 는 공개 처형이 집행된 바로 그날을 주제로 이 그림을 그렸다. 화면 왼쪽에는
피범벅이 된 시체들 뒤로 처형 순서를 기다리며 겁에 질린 사람들이 보이고,
오른쪽엔 프랑스 군인들이 일렬로 서서 이들을 향해 기계적으로 총을 쏘고 있다. ”
“보통 역사화에는 전쟁 영웅이 등장하지만.... 이 그림에 영웅 따윈 없다. 희생자들만을
강조해 전쟁과 폭력의 잔혹함을 고발 하고 있다. 다만 하얀 티셔츠를 입은 남자의
존재감이 큰데.... 옷차림과 검게 그을린 피부로 봐서 그는 평범한 노동자다.
그런데 이 남자가 두 손을 위로 뻗은 모습은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 과 흡사하다.”
“ 그림을 가까이서 보면 그의 오른 손바닥에 못자국 같은 성흔도 있다. 고야는 스페인
민중들을 폭도가 아닌 조국을 위해 죽은 순국자 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예수 모습으로 표현했다. 어느나라 역사나 마찬가지이듯 결국 나라를
지키는 건 왕이나 위정자가 아닌 민중 들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
옛날 일을 회상하고 공원을 나오니 큰 로타리가 보이는데... 임페리얼 타라코 광장
Pl. Imperal Tarraco 으로 여기 "prat de la riba" 정류장에서 편도 1.5 유로
하는 5번 버스 를 타고 3정거장 을 가서 내리는데 또는 85번 버스를 타고 둘러서
7정거장 을 가서....... 고속도로 아래 악마의 다리 Pont Del Diable 에 내려도 됩니다.
여긴 인가라고는 있을수도 없는 도로 한가운데로..... 버스 정류소에서 주변을 살펴
Acuaducte Romano 라는 표지판을 보면서 울창한 숲길을 10분 가량 걸으니
이윽고 로마 시대 수도교 The Ferreres Aqueduct 로..... 악마의 다리 즉
Pont del Diable 에 도착하는데 순환 버스니 내린 곳으로 돌아와 다시 타면 됩니다.
이 로마시대 수도교 Acuaducto 는 대도시 타라고나 외곽의 프랑콜리강에서 물을 끌어와
타라고나 중심까지 이어진 수도교를 통해 물을 대주었던 다리인데 2천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완벽한 형태로 남아있으며...... "악마의 다리"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까딸루냐 지방 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로 남아있는 수도교로 유명한데 더군다나 사람들이
저 수도교 위에 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 그러니까 들어갈 때 왼쪽 위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수도교 위쪽, 물이 흐르던 곳을 걸을 수 있습니다.
주소는 Carrer de Pere Martell, 2, 43001 Tarragona 인데 반대편에 도착했을때 왔던 곳
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래쪽 등산길을 내려가면 수도교가 한눈에 보이는 곳 을 만날수
있으며 악마의 다리 옆에 위치한 바에서 와인 한잔과 샐러드 를 먹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 수도교는 전에도 몇번 본적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백미는 몇 년 전에 마드리드
북쪽 세고비아 에서 스페인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수도교 를 본 것을 떠올려 봅니다.
그러고는 다시 되돌아 나와서 도로변에서 버스를 타고는 되돌아서서 임페리얼
타라코광장 Pl. Imperal Tarraco 에 도착해 걸어서 람블라노바
Rambla de Nova 거리를 지나다가 다시 인간 탑 쌓기 조형물 을 구경합니다.
인간 탑쌓기 조각물 Monument als Castellers 은 타라고나에서 2년에 한번 탑을 높이 쌓는
인간탑 축제 가 열린다는데.... 수많은 시민들이 참가해 열정적인 축제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조형물을 뒤로 하고 람블라 노바 Rambla de Nova 거리를 걸으니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게 보이는데.... 오늘이 금요일인데도 이 넓은 거리에 벼룩 시장 이 섰습니다.
유럽을 다니다가 보면 보통 토요일 아침에 벼룩시장 이 서는걸 보는데 여기
타라고나는 금요일 아침 에 섰으니 특이한데..... 가도가도
시장은 끝이 없는게 무려 1km 를 넘게 차량 점포 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벼룩시장을 구경하며 람블라 노바 거리를 걸어서 호텔로 돌아와서는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짊어지고 호텔을 나와 언덕 아렛길로 걸어서 타라고나 기차역 으로 갑니다.
역무원에게 가서는 유레일 패스를 내보이며 어제 발렌시아에서 유레일 패스를 오픈했는데
직원이 개시 Open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다며 부탁하니... 이 직원은 선선히 찍어 줍니다.
그러고는 오늘 바르셀로나 로 가는 기차는 일반 기차 이니 따로 좌석권을 끊을
필요 없이 그냥 유레일 패스 만 보이고 타서는 빈좌석 아무군데나
먼저 앉으면 되니 미리 인쇄해서 준비한 종이는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Tarragona ⇒ Barcelona Sants May, 17. 12: 25 pm 2 Personas , Class 2
내일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남부 피레네 산맥 아래 오래된 큰 도시 툴루즈 Toulouse
로 가는 기차표 좌석을 예매하려고 미리 준비한 인쇄된 종이 쪽지 를 내보입니다.
Barcelona Sants ⇒ Toulouse- Matabiau May, 18. 13: 20 pm 2 Personas , Class 2
종이를 받아든 역무원이 난감한듯 두 어깨를 으쓱하더니 안된답니다? 왜요?
스트라이크 Strike! 라고 하네요? 빌어먹을.... 이눔의 프랑스인들은
내가 프랑스 여행을 할때마다 거의 한해도 빠짐없이 매년 파업을 벌이네요?
프랑스 여행 첫 번째만 빼고는 2~ 5회까지 매년 파업이 연례행사 라..... 그만 짜증이 와락
납니다! 3번째 여행에서 몽생미셀 에 가려고 했는데 투르 까지 가긴 했지만 기차가
없어 포기하고는 호텔비 노쇼로 거금인 13만원을 날렸던 쓰라린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여기 타라고나에서는 기차표 발매가 불가능하다기에 그럼 바르셀로나 에 가면 무슨 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12시 25분에 출발하는 로컬 기차 를 타니... 오른쪽으로
지중해 를 끼고 북상해 13시 39분에 바르셀로나산츠역 Barcelona Sants 에 도착합니다.
첫댓글 행복은 자기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이 편안하고 웃음이 나오면
행복한 순간을 만난 것이다.
좋은글 공감하면서
감사드립니다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오늘 바라이 찬 것을 보니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가 봅니다!
그러면 내년 봄도 가까워 진다는......
@가라치코 내년 예약들 하시네요.
바빠집니다 ㅎ
@카페지기 하아.... 다들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모두들 내년을 기대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