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 "일이 많을 때는 바짝 일하고, 일이 없을 때는 쉴 수도 있는 아주 탄력적이고도 유연한 주69시간 근로제를 우리도 실시한다"라는 사장의 말로 시작한다.
대리는 주69시간 근로제 도입에 "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라며 한숨을 쉰다. 그러자 사원은 "그거 좋은 거 아니에요. 야근 계속하면 돈도 더 받을 수 있잖아요"라며 오히려 대리를 이상하다는 듯 쳐다본다.
대리는 '우리 회사는 야근을 해도 수당이 나오지 않는 포괄임금제'라고 설명한다. 그제야 사원은 "이 정도면 사기 아닌가요"라고 화를 내면서도 "그래도 주 69시간 다 일하고 다음주 내내 쉬어버리면 우리한테 이득 아니냐"라고 반문한다. 그러자 대리는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우리는 중소기업이라 안 된다"고 말한다.
사원이 이해할 수 없다고 하자 대리는 '누군가 쉬면 대체 인력이 없다.', '연차도 쓰지 못하고 있다', '회사에 일이 없는 날이 없다.' 등의 이유를 열거하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1분 49초까지의 영상 중 사원의 말은 주69시간을 홍보하는 정부의 주장과 같다. <너덜트>는 대리의 입을 빌려 사원(정부)의 홍보 내용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특히 "MZ들은 뭐 권리의식이 강해 가지고 사장 나와라 하면서 알아서 받아내래요"라는 대리의 말은 지난 9일 이정식 고용부노동부 장관이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비꼬는 대목이다.
이 장관은 "요새 MZ세대들은 ‘부회장 나와라, 회장 나와라’ (해서) 성과급이 무슨 근거로 이렇게 됐느냐(라는 등) 권리의식이 굉장히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실제로 대부분의 조합원이 MZ세대인 <새로고임 노동자협의회>는"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는 국제 사회 노동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반대한다"며 주69시간 근로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에 주69시간 영상이 업로드되자 댓글이 3천 개가 넘게 달렸다. 댓글의 대부분은 현실을 풍자한 코미디라는 극찬과 함께 주69시간을 반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이번 영상만큼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 같네요. 이렇게 제대로 찝어주는 풍자 영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누구한텐 밈일 텐데 당사자 입장에선 하이퍼리얼리즘 호러다큐멘터리네요. 어쩜 이렇게 소름 돋게 우리 대표랑 똑같은 말을 하지..."
"풍자적으로 잘 만들어주셔서 코믹숏인데도 너무 진지하게 봤어요ㅜ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도 화가 나네요"
"진짜 간만(오래간만에)에 등장한 정말 제대로 된 풍자물이다 본론부터 곁가지 망언들까지 아주 하나하나 제대로 때려버리네 ㅋㅋ"
외근을 나간 대리는 택시 안에서 휴가를 갔다가 자기 자리가 사라지고 신규 인력이 대체되는 꿈을 꾼다. 놀라 잠에서 깨고 회사로 복귀한 대리는 사장이 "관두려고?"라는 말에 "아니요. 안 관둡니다"라며 손사래를 친다.
대리의 표정은 아무리 회사가 야근을 강요하고 병원에 갈 정도로 아프고 기절해도 사표를 낼 수 없는 직장인의 비애를 그대로 보여준다.
주69시간을 강행하려는 정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너덜트>의 영상을 꼭 보고 직장인들의 현실을 느끼길 바란다.
https://www.impet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997
https://youtu.be/Ct-9YyEQ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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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현실 적이라
압색 당하지 않을 까 걱정이
어그로들이 댓글창에 종종 보이더군요
엠지 만능의 단어야
현실적으로 가당치는 않고 부당하다면 정의롭게 집행해야 하지만 그런 의지도 없지요. 박근혜 정부가 대차게 망했던 이유 중 하나고 속성인데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