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그린랜드와 북극, 남극에 있는 얼음만 녹는 것이 아니라 여러나라에서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바다는 수온이 상승하여 아열대 수역에 사는 고기들이
대거 출현하면서 참치도 잡힌다고 하며 반면에 한류어종인 명태는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다.
한편 육상에서는 사과 재배지가 지금은 강원도까지 북상하고 있을 정도로 수목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다. 한 예로 해마다 초봄에 채취하는 고로쇠 나무의 수액도 채취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한다.
고로쇠 수액이 몸에 좋다는 풍문이 돌자 어떤 친구는 차를 몰고 지리산 자락까지 가서 민박을
하면서 밤새 퍼 마셨다고 자랑을 늘어 놓기도 하였다. 나무도 봄에 가지에 새싹을 틔우기 위해
서는 뿌리에서 부지런히 물을 빨아 올려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무에다 구멍을 뚫고 수액을
갈취한다. 나무와 숲은 수액이 아니더라도 인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맑은 공기 뿐만
아니라 홍수해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한다.
수목도 하나의 생명체다. 내가 알기로는 미국에서 자기 정원에 있는 정원수도 10년 이상이 되면
허가 없이 건물주 마음대로 수목을 제거할 수 없다고 알고 있다. 우리가 사는 환경에는 인간 뿐만
아니라 동식물들도 다 같이 살아갈 권리를 타고 난 것으로 인정한 것이다. 서로 상부 상조 해 보다
윤택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창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위에 있다고 하위 조직을 못살
게 글면 언젠가는 하위 조직이 반발하게 돼 있다. 나는 고로쇠 수액을 일부러 찾지 않는다. 수액은
나무의 피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피를 빤다는 것은 거머리나 다름없다는 생각이다.
신문기사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고로쇠 수액 채취
시기는 기후변화로 1월 하순으로 앞당겨지고 있다. 전남도는 22일 “광양 백운산을 시작으로 전남지역
9개 시·군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고로쇠는 ‘뼈에 이로운 물(골리수·骨利水)’이라는
말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고로쇠 수액에는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칼슘 등이 풍부해 골다공증 개선, 면역
증진, 고혈압 개선 등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로쇠 수액의 안정적 채취를 위해선 적정 기온이 지속하는
시기에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밤 최저 기온이 영하 2도 이하이면서 낮 최고기온은 영상 10도 이하여야
한다. 일교차가 10도 이상일 때 수액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한다.
고로쇠 수액일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은 60일 안팎이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에 따라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2월에서 3월에 주로 채취되던 수액이 이제는 1월 하순부터 생산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보다 수액 채취가 5일 일찍 시작됐다. 광양과 구례, 장성, 담양 등 9개 시·군에 있는 10만1000여 그루의 고로쇠
나무에서 160만6000ℓ의 수액이 생산된다. 가격은 18ℓ에 에 5만~6만 원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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