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면서 제가 너무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MBC황금어장을 봤습니다. 저는 무릎팍도사는 거의 보지 않습니다. 저는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라디오스타의 열렬한 팬입니다. 이 프로가 제가 일주일중 보는 유일한 예능입니다. 그 외는 예능 프로는 보지 않습니다. 주병진씨편의 무릎팍도사를 보다가 끝나고 갑자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방송이 하더군요. 저는 화가 나더군요. 1주일을 기다려 인터넷 시절부터 팬인 김구라를 보려고 했더니 무슨 동계올림픽 유치방송이라니^^
스포츠 경기를 유치해 국운을 융성한다는 견해에 저도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실패작이긴 하지만 서울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86서울 아시안게임은 확실히 우리 민족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런 스포츠 경기를 너무 경제적 이익 관점에서만 보는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저로서는 앞으로 스포츠 인프라에 정부와 지자체가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장 인프라를 적극 지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만큼은 기뻐할수가 없습니다. 아까 뉴스에서 나오더라구요. 인구 4만 4천의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민족의 승리이고 앞으로 평창의 땅값이 많이 오를거라 얘기하더군요. KBS에서 실제로 이랬습니다.
저는 차라리 서울같이 재정자립도가 높은 도시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면 지지합니다. 능력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인구 4만 4천의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니 기가 막힙니다. 강원도의 재정자립도는 100%를 상회합니까? 그렇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국비 지원이 있더라도 지자체의 막대한 지원이 필요한데 강원도 살림은 어찌 하려고 이런걸 신청한답니까?
피디수첩에서 이미 알펜시아 문제부터 많은 걸 방영해서 평창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들어서 알고는 있습니다. 평창이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원한다면 올림픽 반납해야 한다고 봅니다. 평창과 강원도의 체력으로 올림픽 치르고 나면 지자체 재정 파산할지도 모릅니다. 절대 기우가 아닙니다.
이번이 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이후 20년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입니다. 문제는 바로 이 나가노입니다. 올림픽 이후 나가노가 지금까지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를 평창이 모를거라고 저는 도저히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미 인천 2014아시안게임을 반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인천도 아시안게임을 감당을 못하는데 평창이 올림픽을 감당한다니 어불성설입니다.
저야 강원도 안사니까 어찌보면 사실 별 관심이 없을수도있습니다. 평창이 앞으로 빚에 허덕이다가 파산하던 말던 저와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가노의 사례 정도는 공무원 정도 되면 인터넷만 검색해도 나옵니다. 또 이번에도 경제유발효과가 엄청나다는 말도 안되는 얘기가 내일부터 나오겠군요.
정말 요즘 대한민국은 왜 이리 되는 일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결국 서민들 세금이죠...
다 좋은데 땅값 오른다고 떠드는 건 언론이 할 소리가 아니죠.
이명박+현대건설+투기꾼들 아주 천세 삼창 하겠네요. 끊임없이 공구리칠 궁리만 하면서 온 나라를 벌집으로 쑤셔놨다가 결국 국가부도위기에 몰린 일본을 보면서 헷짓거리 안 할 생각을 해야지....
당신의 의견에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온 국민이 열망하여 힘들게 유치한 올림픽이 마치 국가가 거덜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봅니다.
작은 도시라서 재정적자가 뻔하다? 그럼 일본의 나가노나 삿뽀로가 대도시였던가요?
그간 우리가 해냈던 하계올림픽이나 월드컵은 매우 성공적이였고 국가위상을 높이는 기여하였다고 봅니다.
온 국민이 열망한 것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정부/언론이 한 쪽 면만 보여주니까요..
강원도도 발전 시킵시다 인프라 투자해서(국민 세금이지만)
그러면 살기 좋아져서(셔울과의 접근성도 좋아져서) 수도권이나 서울 사람들도 좀 내려가지 않을까요
인구 분산 방식이라 생각하고 어차피 4 대강에 쏟아 부을 돈 ,
그러면 수도권이나 서울의 집값이 좀 내려가지 않겟어요
김광수 연구소 주장과 많이 일치할 듯
좋은 쪽으로 생각합시다 .
회원들 모두 화이팅
저도 라디오스타 안하길래 ~ 에잇!! 평창 떨어져 버려라 그랬더니 ~ 와이프가 뭐라뭐라 하더군요 ㅋㅎ ~~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어서 저도 차라리 떨어져서 포기하길 바랬건만!! 한동안은 주구장창 저 뉴스만 떠들어대겠네요.
그래도 몇년전이면 다들 아 땅값오르나보다 했는데, 요새는 그런 생각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 평창 동계올림픽은 유치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떠나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관건인데. 먹튀로 공사하고 날림하면 종합운동장 꼴 난다고 재정만 축내는 퇴물을 만드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