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라건아는 KBL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언급되는 구단만 해도 2개 구단 이상. 협상이 진행된 곳도 있었다. 하나, 가장 큰 걸림돌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바로 막대한 종합소득세다.
KBL 규정상 외국선수는 세금 부담이 전혀 없다. 2012-13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3시즌 동안 잠시 외국선수가 세금을 부담했으나 2015-16시즌부터 다시 구단이 부담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여러 이유가 있으나 가장 큰 뜻은 결국 세금 부담을 줄여 질 좋은 외국선수가 올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든 것이다.
종합소득세 역시 구단이 부담하고 있다. 과거 찰스 로드, 브랜든 브라운 등 여러 구단을 옮긴 외국선수의 경우 종합소득세를 전 구단과 현 구단이 나눠 부담했다. 현재는 현 구단이 모두 부담하고 있다. 한 구단의 강력한 항의, 그리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KBL의 결정이었다.
라건아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KCC와의 계약이 끝났다. 만약 그가 2024년 안까지 새로운 KBL 구단을 찾지 못할 경우 KCC가 종합소득세를 부담하게 된다. 라건아는 2024년 올해에만 보수 및 국가대표, 챔피언결정전 수당 등으로 약 10억원을 벌었고 이에 대한 종합소득세는 5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건아는 특별귀화,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기에 일반 외국선수와 종합소득세 기준이 다르다).
즉 KCC는 지난 6년 가까이 라건아와 함께하면서 엄청난 수준의 지출이 있었다. 라건아는 기본적으로 고액으로 평가받은 메인 외국선수들과 비슷한 몸값이었고 KCC는 여기에 기존 세금 외 종합소득세 등 막대한 세금까지 부담했다(국가대표 수당 관련 종합소득세는 KBL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부담).
그렇기에 KCC는 2020-21시즌을 끝으로 라건아와의 결별을 생각했으나 故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국가대표팀 경쟁력 약화를 우려, 재계약 지시를 내렸다. 그 뜻을 잊지 않은 KCC가 라건아를 다시 품을 수 있었다. 그리고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뤄냈다.
라건아를 서브 외국선수로 계약하려고 했던 A 구단은 협상 과정이 긍정적이었음에도 막대한 종합소득세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메인 외국선수 2명과 계약하는 수준의 출혈을 감당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물론 종합소득세 부담이 있음을 알고도 라건아와 대화를 나눈 구단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중 낮은 보수의 계약 제안을 라건아가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랜 시간 KBL에서 활약한 라건아이기에 이러한 이별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그만큼 현실은 냉정했다. 물론 대체 외국선수로 합류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서브 역할을 수행하는 라건아는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귀화혼혈 선수들은 국내선수계약서를 작성했기에 세금을 직접 낸거고 라건아는 특별귀화선수로서 KBL-농구협회-구단 3자계약에 의거, 그 계약조항에 세금을 구단과 협회,KBL이 대납한다고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 중 2024년 종합소득세를 2025년에 납부하게 되는데 2024년 중으로 KBL팀이 라건아를 영입하면 이 종합소득세를 KCC 몫까지 내야 되는게 구단들의 부담이라는 것입니다.
첫댓글 KCC 고맙네요 참..
저도요 ㅠㅠ
이거 크네요...예전 라건아면 몰라도 1.5수준의 선수에게 금액 태우기가... 알아본 팀들중에 외인들 처참하게 망하는팀이 나오면 모를까. 근 100만불 나온다는 얘긴데
일단 2025년 1월부터는 영입하려고 달려드는 구단이 많을 거 같습니다. 각팀마다 부상 문제도 있을 것이고 분명 안정적인 라건아를 찾는 수요가 있을 거 같아요.
@환상의 식스맨 아 25년부터는 종소세 부담이 없는건가요?
@One And Only 넵 2024년에 KBL 타팀에서 안뛸 경우 2024년의 종합소득세를 2025년에 KCC가 납부한다는 뜻이거든요. 만약 2024년에 KBL 타팀에서 뛸경우 그팀이 KCC에서 뛰었던 시절 몫의 종합소득세를 2025년에 내야 합니다. 따라서 2025년 1월부터 KBL 타팀에서 뛰게 되면 KCC 시절 종합소득세는 그팀이 안내고 KCC가 냅니다.
@환상의 식스맨 저도 대체 선수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용병 농사를 항상 성공하는거는 아니니까요
라스트댄스였구나..
그럼 국적회복이 아니었던 귀화혼혈 선수들은 세금을 직접 낸거겠죠....?
그렇다면 한국선수가 됐으니 리그서도 한국선수 샐캡과 로스터로 카운트 해줘야하는데 그럼 라건아선수도 막대한 세금을 직접 납부해야하는게 문제라는건가요...?
귀화혼혈 선수들은 국내선수계약서를 작성했기에 세금을 직접 낸거고 라건아는 특별귀화선수로서 KBL-농구협회-구단 3자계약에 의거, 그 계약조항에 세금을 구단과 협회,KBL이 대납한다고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 중 2024년 종합소득세를 2025년에 납부하게 되는데 2024년 중으로 KBL팀이 라건아를 영입하면 이 종합소득세를 KCC 몫까지 내야 되는게 구단들의 부담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라건아는 외국선수신분으로 외국인선수 계약서를 따르기에 세금 납부 의무가 없습니다.
뜬금없지만 스만이형이 국내거주를 안한이유 ㅋㅋㅋ
근데 세금이 대납이 가능한가요?
구단들이 어둠의 사업자도 아닌데 지출증빙할 수 없는 현금을 매년 어디서 만들어내는건지..
이 부분은 설명하자면 좀 긴데
예를 들어 구단 A가 1옵션 외국인선수 B와 세후연봉 6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할 경우 1차적으로 구단A는 선수B가 세후연봉 60만 달러의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세전연봉을 지급합니다.
2차적으로 그 세전연봉에 대한 세금 납부 관련 업무를 구단이 대신 심부름을 해주는 겁니다. 즉 선수가 세금을 실제로 부담하는 것은 맞는데 단지 구단에서 심부름을 해주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즉, 선수는 세금 관련된 업무를 본인이 일체 하지 않고 세금 납부가 완료된 세후연봉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형식상 선수가 직접 세금을 내는 거는 맞기에 절차상 문제는 없는 것이지요. 세금 대납은 세금의 액수를 대신 내준다는 뜻이 아니라 구단이 세금 납부 관련 업무를 대신 해주는 거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이를 전문용어로 네트계약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환상의 식스맨 흠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게 되면 같은 금액의 계약이어도 선수들끼리 각자의 조건에 따라 세전 소득은 달라질 수 있는데
구단입장에서 불합리하지 않나요?
그리고 선수들이 종소세 방어에 성실하게 임할 이유도 없어지고요...
차라리 연봉맥시멈을 한 30프로쯤 올리는게 깔끔해보이는데 이상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걸림돌이 하나 있었군요 ㅎㄷㄷㄷ
한국선수로 분류하면 다 해결되지 않나요??
한국 사람이라도 종소세 내야죠 ㅎㅎㅎ 본인이 다 내야 하는데 대납해주던걸 온전히 다 본인이 내려고 하지 않겠죠. 고소득자로 분류되어서 세금 어마어마합니다.
@이사장 물론 세금은 내야죠 ㅎㅎㅎ 그러나 용병 to를 먹지 않는 라건아라면 10팀이 다 달려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