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안여객 터미널에서 울릉도행 10시 배를 기다리며 씁니다.
어제는 파도가 심하여 울릉도 근처까지 다 갔다가
배를 접안시키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고
기관사는 배를 회항한다는 방송을 하고는 둥글게 돌려 돌아나왔습니다.
5시간을 태평양 망망대해에서 파도와 바다와 갈매기와 하늘만 보고 왔습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물줄기, 물방울이 높이 솟구치고
그 뒤를 따라와 바닷물은 뱃길을 덮어 다시 푸른 물이 출렁이고...기막힌 풍경을 보았습니다.
파도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그 큰 썬플라워 815명 정원의 대형 여객선을 돌려보내니 말입니다.
어찌보면 어리석은 파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사람을 거부할까. 더불어 받아들이지 않고...한국시인 단원140명과 전북 이리고교 대표단 33명 등
수많은 울릉도 입도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게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접안이 가능할 것 같다 합니다.
울릉도에서 다시 독도까지 가서 시협행시를 마치고 울릉도에서 오늘밤 자고
내일 포항으로 나와 상경한다 한다고 합니다...시협 간사님들 연락하느라 고생 많습니다.
이제 인터넷에서 손 떼고 배 타러 갑니다.
돌아가서 세세히 수필과 시로 써서..사진과 함께 올릴 것입니다.
2005. 4. 4. 월. 포항 연안 여객 터미널 인터넷 방에서 송화 김윤자 씀
첫댓글 유경래님,항상 고맙습니다.본인이 없는 동안에도 김윤자시까페를 사랑하여 주심에...돌아가면 더 자세히 울릉도기행에 대하여 알려드리지요.오늘 이곳 날씨 참 좋아요.아무걱정 마시어요.송화김윤자
광활한 바다의 웅장한 파도와 물방울...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보신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모쪼록 구경 즐겁게 잘 하시고 돌아오셔서 많은 이야기들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