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광주비엔날레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 모두의 울림
PANSORI 판소리
광주의 대표적인 미술행사인 비엔날레가 개막하고 한 달이 되어갑니다.
이번 주제는 <모두의 울림 : 판소리>로 공공장소의 모든 소리를 판소리로 해석하며 기후 위기의 시대에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을 다루고 있습니다.
<판소리> 라는 주제 아래, 부딪침 소리, 겹침 소리, 처음 소리 라는 세 주제로 나뉘어져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떤 작품들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감을 안고 전시장에 들어섭니다.
우리 여기 와봤던 곳이야.
어떤작품들이 있을까?
깜깜해. 우리가 동굴 속을 들어가는 것 같아.
쉿! 조용히 해봐. 어떤 소리가 들려.
"소리"에 대한 전시 주제를 드러내기 위함이었을까요?
아무런 시각매체가 없이 오롯이 소리에 집중하는 입구를 지나갑니다.
깜깜한 터널같은 곳을 지나서야 다른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것 봐. 왜 천장이 다 깨져있을까?
공룡이 다 밟고 갔나봐.
지진이 났나.
일부러 다 깨뜨린 것 같아.
어두운 곳을 지나서 마주한 모습은 천장이 온통 망가진 모습입니다.
보이는 모습에서 흔들림과 망가지고 깨질 때의 소리들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있어.
괴물같이 생긴 사람도 있고.
변신한 사람도 있어.
이상한 사람이 많이 있어.
왜 망가졌을까?
온통 녹이 슬었어.
사람 얼굴이 엄청 많아.
전세계 사람들을 다 모아놓은 것 같아.
저기 봐. 박쥐 사람이 있어.
왜 얼굴은 사람인데 날개가 있지? 웃기다.
여기봐. 우리가 비치고 있어.
우리 여기에서 춤 춰볼까? 히히히.
반대편에서도 보여.
우리 그림자 같아.
영상 작품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공룡알인가봐.
알이 땅에 심어져 있어.
알을 깨고 나올까?
모래폭풍 같아.
팝콘 같아.
휴지 같아.
먼지같아.
산같아요. 근데 산이 왜 하얀색이에요. 말라버려서 그런가봐요.
다음 전시관으로 이동하는 사잇길에서도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와~ 이 그림은 진짜 크다!
멋있어요.
근데 저기 동물이 올라가 있어.
원숭이인가?
너구리 같은데? 너구리 아니야?
원숭이야! 저기 봐. 엉덩이가 빨갛잖아.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뭐가 흘러내리고 있는 것 같아.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어.
이건 뭘까? 모래산이야.
나 여기에서 숨바꼭질 하고 싶다.
우리가 벌집 속에 들어왔어.
벌이 엄청 많아.
벌은 식물 때문에 살고, 식물은 벌 때문에 산대.
벌집에서 꿀이 나와.
소리를 들어봐. 딸꾹질 하는 것 같아.
이게 뭐에요? 반짝이 정맥덩어리 같아요.
구슬이 움직여요. 그림을 그려요. 신기해요.
물이 나오는게 멋있어요.
근데 왜 초록색 물이 되버렸을까요?
자전거가 빠져 버렸어요.
가오리가 새장에 갇혔나봐.
민들레꽃이다.
여기에 왜 심어놨을까?
이건 가짜야.
사막에서 피어난 것 같아.
왜 여기에는 썩은 과일들이 있을까?
오래 놔두면 다 썩어버려.
배다!
이불 같은데?
이불이 더러워.
지구가 오염되어서 그런가봐.
난파선 같아.
여기는 너무 무서운 전시들이 있었어.
나는 구슬이 스스로 움직이는게 너무 신기했어.
어떻게 혼자서 움직였을까?
구슬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
나는 여러가지 소리가 나는게 신기했어.
지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의 소리들을 느낄 수 있고, 사람과 기계, 동물, 자연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아주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도 아이들은 작품마다의 느낌을 생생하게 말로 표현하기도 하고, 바라보며 이해하기 위해 생각하고 빠져들기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광주 곳곳의 여러 전시관에서도 또 다른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가을 나들이로 아이와 함께 가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광주비엔날레 누리집에서도 비엔날레 전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만나보세요.
https://www.gwangjubiennale.org/gb/inde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