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막 성당은 강원도에서 풍수원, 원주에 이어 세 번째 성당으로 1904년에 설립되었다.
용소막에 천주교가 전해진 시기는 병인박해 무렵이었는데 수원 지방에서 피난 온 몇몇 신자 가족들이 강원도 평창 지역에 살다가 박해가 뜸해지자
용소막에서 멀지 않은 황둔, 오미로 이주하여 공소를 세우면서 교우촌이 형성되었다.
1915년 가을에 완공된, 아담한 벽돌 양옥 성당인 용소막 성장은 강원도 유형 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당시의 성당 건축 양식이었던 로마
네스크 양식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성당 앞부분에 종탑이 나와 있는 것이 다른 성당과 조금 다른 모습이다.
용소막 성당에는 용소막에서 태어나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를 설립하고 성경 번역에 큰 발자취를 남긴 원주교구 소속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의
삶과 공적을 기리는 유물관이 있다.
성서학자였던 선 신부는 성서의 공동 번역 주관자로 1955년부터 1976년까지 성서를 번역했는데 유물관에는 유품뿐 아니라 한글과 영어 성서는 물론
라틴어 성서와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성서와 자료들이 풍성하게 전시되어 있다.
첫댓글 사진으로만 보아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언젠가믐 꼬 가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