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내게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여동생이 하나 있다...
자칭 "바닐라 아이스크림 샤벳"이라는....-_-;;;;
오늘 여기에 내 여동생의 일기를 비밀리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유는???
그런건 묻지 마라.....-_+
------------- 일기 ----------
1년 전의 일이다.
정확히 말하면..수능끝난 3달후라고 말해야 할꺼 같다.
그넘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정말로 잘나가는 퀸*카였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멀쩡한 정신으로 돌맞기 시러서 차마 말을 못하겠다-_-
모든 뭇 남성들의 뜨거운 고백세례를 받아도 콧대가 옥황상제님 지붕을
뚫을 만큼 유~유유유유유유유유유유유~난히-_-;;; 높았던 나는 다 거절했다.
(사실 나한테 고백한 넘들 다 얼굴이 구렸다라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_-;)
내가 좋아했던 선배가 있었으나 그 선배를 좋아하는 친-_-위대들이
똘똘 뭉쳐서 24시간 풀 대기로 지키고 있었으므로 그 방어막을 뚫지 못했던 난
일주일 좋아하고 때려쳤다.;
"내 애인사진이야.잘생겼지? 호호호호호호호"
어느날 친구가 자기 애인 사진이라며 송승헌이랑 비스무리하게 생긴
남자사진을 코앞에 들이내밀었다. 멀리서 보면 진짜 송승헌 같았다-_-;
샤벳 : 진짜 니 애인사진이냐? 언제 애인만들었어?
친구 : 호호호호호호.요즘 채팅 물 엄청좋아졌더라.이런 킹카두 건질수 있고.^^*
샤벳 : 만나 봤어?
친구 : 아니 아직.사진만 우편으로 부쳐주던데?
샤벳 : 사기꾼들 많으니까 조심해.
친구 : 엄머 얘는... 너 질투하는거지? ㅎㅎㅎㅎㅎ
나는 이만 그애한테 전화하러~
오늘 만나기로 했거등 ^^* 그럼 샤락-0-/
나는 저주했다...
송승헌 사진 보낸 그넘.....
그넘을 저주했다.. 앗수라바카 씨불씨불씨부렁.;;
실물은 기왓장 깨진 얼굴같이 생기라구.... 존나게 저주했따-_-;
배가아펐으므로.....;
샤벳 : 야 기분도 꿀꿀한데 술이나 먹으러 가쟈!
난 당연히 친구들이
" 술? 조치~! 가쟈가쟈"
이런 반응일줄 알았따.
^v^ " 나 오늘 앤이랑 200일 되는날이라서 가바야돼"
*^^* " 나도 오늘 약속있는데...울 자기가 공원에서 기다린데"
^-^d "(이뇬은 전화받으며)어머 자기..알았어 지금 갈께"
t(-_-)t 씨바...애인 없으면 죽어야 하는구나....
"그래 이것들아!! 내가 일주일 안으로 애인 만든다! 썅!"
이렇게 친구들한테 큰소리 뻥뻥치고 큰길가로 나왔다.
애인 자랑 은근슬쩍하는 기집애들 미워서라두 만들어야 할텐데..할텐데..할텐데..;
-_-;;;
-_-;;;
-_-;;;
이 넓고 넓은 세상에 정녕 나의 짝은 없는 것인가..
아...인생이여..T_T....
누군 돈 많아서 남자 쥐고 살구..;
또 누군 얼굴이 미스코리아 뺨치게 이뻐서
남자들이 줄을 스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사이에 낀 평범한 나는...애인 만들기가 참 찹찹했으니...
나보다 어린연하넘을 무력으로 압도해서 달고 다닐까란 지랄맞은 생각도 해봤다.;
머 어떤가..내 친군 지금 한살 어린 연하를 꽉 쥐고 산다..
그어린넘 결혼하면 착한 공처가가 될지두..쿨럭.-_-; 이야기가 샜다 미안하다.
이대로 바보같은 생각만 하고 있을 내가 아니다.
넘어지고 쓰러지고 밟히고 또 짓밟혀도
오뚝 일어나는 인간 오뚝이 샤베트가 아닌가-0-/
우선 급한김에 생각난건 헌팅!
남자가 헌팅하는건 봤어도 여자가 헌팅하는건 쪽팔린다구?
지금 앤이 없는 판국에 쪽팔리고 자시고가 어딨냐;;
앤 없는게 더 쪽필린다ㅡㅡ^
모자 깊게 눌러쓰고...까만 썬글라스까지 착용...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괜찮은 남자가 있나 물색을 하는중..
뚜뚜뚜뚜뚜.... <- 샤벳 레이더망에 누군가가 걸렸다는 신호-_-;
우와~ 존나 귀엽따.~0~
노란색 머리에 아담한 체구..GOD의 손-_-호영과 흡사한인상을 지닌
귀여운 미소년을 발견했다.
샤벳 :저..저기여....시..간......
갑자기 어떤년이 불쑥나타나 팔짱을 끼며.;
어떤년:자갸~♡ 마니 기달렸지? 아잉 미안행.>_<
미소년:(나를 쳐다보며) 무슨일이신지?
샤벳 : -_-..캬악~ ?
1차 시도 실패..두둥,....
먹이를 찾아 다니는 배고픈 하이에나 같이..;;; 난 또 다시 새로운
작업대상을 찾으러 어슬렁 어슬렁 배회했다.
목이 말러 편의점에 들어갔을때... 허헛..... 나의 몸은 경직되었으니..
편의점 알바생이 너무나 잘생긴 남학생이였다.+_+
콜라 하나를 꺼내들고 계산대 앞에 선 난...큰맘먹고 말을 걸으려고 할때...
띠리리리....... 편의점 알바생의 핸드폰이 울린다-_-;
알바생: 응.자기야? 어 나 1시간만 있으면 내 타임 끝나.그래 이따 거기서 보자.
두둥..;; 말도 못 걸어보고 접촉 실패...T_T
3번째 시도 역시..미친뇬 취급만 받고 망신만 당했다.-_-;
내 친구들 보면 잘만 하던데...
헌팅은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으며..
세상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였다.ㅡㅡ;;;
그래서 결국.. 친구에게 킹카 꼬시는 법을 전수 받고 채팅을 하기로 하였다.
"채팅에서 킹카와 폭탄을 구별할수 있는법은
말을 존-_-나 잘하는 넘은 거의 폭탄이얌.
얼굴이 안되니까 채팅으로 여자꼬시면서 느는건 말빨밖에없으니..
말하난 무지 유창하게 하지."
"끄덕끄덕"
"그리고 이모티콘 ^^ <-이런 이모티콘 있잖아.
말끝마다 스마일 하는 넘들도 폭-_-탄이 많아.
좋은 이미지를 여자한테 심어줄려고 주로 쓰는 남자들의 수법이지"
"응 끄덕끄덕 +_+ "
"단도직입적으로 만나자,폰번호 대바..등등
저런말을 하는 넘도
폭탄이야.-_-내 경험으론..."
"이야~ 너 얼마나 벙개를 했는데 그리 잘알어?"
"졸라마니....-_-"
-_-;;;;;;;
졸라마니 벙개를 해봤다는 채팅의 여왕 친구의 코치를 받은후
난 한 채팅 사이트에 들어갔다.
┏ 움하하하하하 드디어 20살이다~! ┓
이리 방제를 해서 방만든지 10초도 안되서 한 남자가 들어왔다.
-대구짱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샤벳 : 하잇!
대구짱 : 할랑~~ 살랑~ 발랑~ 꼴랑~
( -_-....인사 참 독특하게 하는 넘이였다.)
샤벳 : ^^;; 저기 소개좀..
대구짱 : 이번에 20살 된 초절정 꽃미남 입니다.-_-/
(꽃미남이래..-_-....)
샤벳 : 갑이네.말 놓을께.
(떫어? )
대구짱 : 어 그래.
샤벳 : 어디살어? 난 서울.
대구짱 : 머네.나 대구 살아.
샤벳 : 그렇구나..멀다..^^;;
대구짱 : 샤베트가 아스크림 이름이야?
샤벳 : 응.아스크림이쥐.대구짱이란 뜻은 머야?
대구짱 : 대구대표미남이란 뜻이지.하..하..하..-_-V
샤벳 : -_-;;;;;
이런 넘과 난 3시간동안이나 대화를 하였따-_-;
유머스럽고 재치있는 말투에 친근감을 느끼게 된 나는
내가 먼저 연락처를 물어 보게 되었다.
그애는 흔쾌히 승락하면서 자신의 폰번호를 알려주며 내일 서울로
나를 만나러 오겠다는 약속까지 하였다-_-;
샤벳 : 야 서울 안와두돼-_-;; 그냥 전화통화나 하고 친하게 지내자.
대구짱 : 아냐.나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랑은 전화통화만하고
지내는 성격이 아니라서....내가 내일 새벽 첫기차로 갈께.
얼굴함 보자.
샤벳 : -_-;;; 안와도 된다니까!!!!!!! 너 수업이나 받어.
대구짱 : 괜찮다니까.아직 교수가 애들 얼굴 다 못 외워서
나 하나 빠져도 못알아바.
??: 나 조올라~! 폭탄이얍!!
대구짱 : 딱이네.폭탄이랑 초절정 킹카와의 만남.
암튼 나 가는걸로 알아라.나 접속끊는다
-대구짱님이 퇴실 하셨습니다.-
샤벳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_-;;
그넘이 나가자마자 바로 그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 고객의 핸드폰이 꺼져있습니다..;"
-_-;;;;;;
결국 이렇게 그애와의 땔래야 땔 수 없는 만남이 시작되고 말았다.
___ 바닐라 아이스 크림 씀 ______
..........-_-;;;;;;
-------- 1편 끝 --------
카페 게시글
세상만사
Re:여동생의 헌팅일기1 -_+[하늘사람(부함장)안뇽...잘지내짐^^
arn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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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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