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4.19혁명 기념일입니다.
고단한 삶에 기억에서조차 잊어가고 있는데 우연히 신문을 보고서야 아......하고 내뱉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여러법우님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4.19당시 한성여중 2학년이던 진영숙양의 유서로 대신(?)하겠습니다.
찐한 감동과 눈물, 그리고 .......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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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숙양(15세, 당시 한성여중 2년)의 유서>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머님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끝까지 부정 선거 데모로 싸우겠습니다.
지금 저와 저의 모든 친구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은 우리 나라 민주주의를 위하여 피를 흘립니다.
어머니,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
우리들이 아니면 누구가 데모를 하겠습니까.
저는 아직 철없는 줄 잘 압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학우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나간 것입니다.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
데모하다가 죽어도 원이 없습니다.
어머닌,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기뻐해 주세요.
이미 저의 마음은 거리로 나가 있습니다.
너무도 조급하여 손이 잘 놀려지지 않는군요.
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은 이미 바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상 이만 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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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숙 양은 19일 오후 4시 학교를 파한 후 시위에 나가기에 앞서 홀몸인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일단 집에 갔었다.
그러나 시장에 장사하러 나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편지를 써놓고 거리로 나섰던 것이다. 그녀는 성북 경찰서 앞에서 버스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민 채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의 총격에 희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