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야생화를 소개하게 되었네~ㅎ 여름이니 산으로 물가로 엄청 쏘다니다 보니 담아오긴 했는데 좀 게으름을 피웠다. 그래도 늘 야생화 꽃을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으리라 믿으며 오늘은 좀 많은 종류를 소개하려한다우~ 봄 잎이 지고 나면 그자리에서 꽃대가 올라와 꽃과 잎은 절대 만날수가 없지. 그런 아이들을 우린 상사화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대게 연분홍빛 상사화를 많이 보게되는데 가평 운악산의 수종사에 노란 상사화가 있다는 소릴 들었지 어때 참 아름답지?
이애는 조희풀이라 불리우는 아이란다. 조희풀엔 꽤 여러 종류가 있는데 수종사 한쪽에서 멋들어지게 피어난 조희풀을 만났어 아주 행복했었지~~ㅎㅎ
이질꽃 참 특이한 이름이지? 예전 약이 없을때 이질 즉 설사병이 나면 이애를 뜯어다 푹 삶아 먹었다고 한다. 잘 들었다는구나 지금도 촌에선 사용하는 민간요법이지~ㅎ 꽃이 넘 귀엽지?
흔히 들국화라 부른단다. 하지만 여름에 피어나는 이 아이의 이름은 벌개미취 라는 꽃이란다. 봄에 나물로도 먹지~~ 연보라빛 꽃잎이 참 아름다워~~~
언젠가 사위질빵이란 꽃을 소개한적이 있어~ 똑같은 모습인데 지금 피어나는 이 아이는 할미밀망이라 부른단다. 사위질빵은 줄기가 연약해 잘 끊어지지만 할미밀망은 질겨서 끊어지지 않아 할미가 사위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 줄기로 밀망을 메었다지? |
가만 들여다 봐야 보이는 아이인데,,,ㅎ
층층잔대라 부르지
종처럼 생긴 보라빛꽃이 줄기를 타고 층층으로 피어난다.
이 보라빛이 탐스러운 아이는 자주꽃방망이라 부른단다.
처음 만난게 함백산 만항재에서 였는데,,,
우리동네 뒷산에도 살고 있다우 몇년째~~ㅎㅎ
꽃은 이렇게 귀엽고 이쁜데,,,
이름이 좀 거시기해~ㅋ
며느리밑씻개라 부르지
휴지가 없던 옛날 딸에겐 보드라운 잎을
며느리에겐 가시가 촘촘한 이애의 잎을 뒷처리 하라고 주었단다.
며느리들의 서러움이 꽃의 이름에 붙은게 참 많단다.
대표적인 여름꽃이라 할수있다.
마타리
이름이 이국적이긴 한데 순 우리말이란다.
노란 마타리가 들판에 산에 지천이었어~~~
요녀석을 담던날,,,
아직 피어나지 않아 서운했었지
엇그제 활짝 핀 아이를 담았는데 돌아와 확인하니 흔들림이 너무 심해~ㅋ
"등골나물" 이라 불리는 나물도 되던 야생화란다.
"며느리밥풀"
위에 며느리밑씻개처럼 슬픈 이름이란다.
며느리가 미웠던 시어머니 그 시어머니가 무서웠던 며느리
밥을 짓다가 뜸이 들었는가 밥알 두알을 입에 넣어봤는데
시어머니가 그모습을 보고 먼저 밥을 먹었다고 구박을 해서
며느리가 결국 죽었단다.
그 무덤가에 피어난 꽃이라는데
붉은 입술을 벌리고 두알의 흰 밥알을 보여주며
겨우 두알이었다 항변하듯 피어난 애닲은 꽃이지,,,
"무릇"
꽃도 이쁘지만 알고나면 더 기특한 아이~ㅎ
보릿고개가 심하던 때 이애의 뿌리를 캐어내 죽을 끓여 먹었단다.
구황식물이지~~~^^
어이쿠?
층층잔대 꽃이 왜 여기에 있노?
미치긋다~ㅋㅋ
이애는 내가 참 사랑하는 아이란다.
많이 봤지?
"닭의장풀, 혹은 달개비" 라 불리우는 흔한 들꽃이지만
이렇게 고운 완벽한 쪽빛을 한 꽃을 찾아보기 힘들지~
"꽃층층이" 라 불리우는 야생화인데
보다시피 층층 꽃이 피어나 붙은 이름이지
아주 귀여운 아이란다.
"박주가리"라는 이름의 야생화란다.
하수오처럼 생긴 씨방에서 폴폴 날리는 씨앗때문에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그 씨방은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ㅎㅎ
"배풍등" 이라는 이름의 야생화야~
꽃이 귀엽지?
하지만 열매는 붉게 더 아름답단다.
간혹 까마중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열매의 크기가 훨 크다우~~
"멸가치" 라 불리는 야생화인데,,,
의외로 참 흔해~ㅋ
작년 산박하에 빠졌었는데
올핸 유난 이아이 "돌콩" 에 매혹된다.
보면 볼수록 귀엽고 이쁘고~~~
크기가 정말 작단다.
요녀석의 이름은 "고슴도치풀"
꽃이 지고난 꽃싸개가 꼭 고슴도치처럼 보이지?
아마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짐작한다우
정말 흔한 아이~
풀이있는 길에 보면 아마도 거의 이애의 모습이 보일듯,,,ㅎ
"털별꽃아재비"라는 이름이지~
바로 요녀석이 내가 작년 홀딱 빠졌던 "산박하"
산에서 마주치면 어찌 그리 귀엽던지,,,ㅎ
"영아자" 라는 이름의 야생화란다.
꼭 보라빛 불가사리처럼 생겼지?
한약재로 쓰이기도 하지.
지금 계곡에 가면 볼수있는 아이~
"분홍물봉선"
우리가 알고있는 봉선화는 사실 중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이고
우리 토종의 봉선화는 바로 이 아이지~^^
"배초향"
방아란 이름으로 매운탕등에 쓰이기도 하지
한국허브라고 할까?
그 배초향의 꽃은 이렇게 아름답단다.
"여뀌"
아주 많이 봤을꺼야~ㅎ
어독초라고 하며 예전 물고기를 잡을때 이애를 으깨 물에 풀으면
고기들이 마비되어 떠올랐단다.
"노랑물봉선"
우리 토종이라 했지 물봉선이?
그 물봉선엔 위에 본 꽃분홍색과 지금 이 노랑색 그리고 아쉽게도 올핸 아직 못만난
흰 물봉선이 있지~~~^^
"수까치깨" 라는 이름의 야생화란다.
이녀석은 꽃이 잎뒤에 숨어서 피어나지
잘 살펴봐야 보이는데 잎의 모양이 깻잎을 닮았어~~ㅎㅎ
올해 해바라기를 만나지 못했어~ㅋ
요래 작은 아이만 가끔 만났는데
엄청나게 피어난 해바라기밭이 어딘가 있을텐데~~~
놀며 살며 그렇게 바쁘게 두어달 보내다보니
어느새 가을 초입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