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거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가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연주와 함께 노래한
‘강 건너 봄이 오듯’의 작가 송길자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시인이 처음 시와 시조에 접하게 된 1970년대 후반에 인연을 맺었던 초정 김상옥 선생님과 백수 정완영 선생님을 그리며 준비한 시집이다. 시인은 늘 노래하는 새들을 좋아했다. 좁은 새장에 갇힌 듯 인생의 고루함과 힘들었던 생활에서 들끓어 오르는 서글픔을 잊고 이리저리 즐겁게 날아오르며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었다. 두 분에게 지도를 받게 된 시인은 작고 초라한 집안에서도 노래하는 새가 되었다. 첫 시집 『달팽이의 노래』를 낸 것이 1994년이었고, 두 번째 시집 『강 건너 봄이 오듯』을 2007년에 펴냈는데, 첫 시집을 낸 지 거의 30년 만에 세 번째 시집을 내게 되었다.
이른 새벽이면 새들이 노래하듯이… 고달픈 하루와 긴 밤을 이겨 낸 듯이.
지은이 소개
이향怡香 송길자
1982년 시문학으로 등단
1990년 3인 사설 동인지 『간이역에서』
1994년 첫 시조집 『달팽이의 노래』
2007년 두 번째 시조집『강 건너 봄이 오듯』을 펴냄
현재 한국문인회. 한국가톨릭문우회.
한국여성문학인회. 한국시조문학인회 회원
책 속에서
처음에는 빈 하늘에
걸쳐놓은 줄이었죠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
그냥 걸친 줄이었죠
새들이
앉고부터는
노래가 흘러나오죠
새들이 날아앉자
전깃줄은 팽팽하고요
새들과 새들 사이에
고운 음표 그려졌고요
새들이
흩어진 하늘엔
저녁노을 출렁였죠
- 새들의 음자리표 -
차례
동시조 편
초봄 •14
밀물 •15
장마철이면 •16
꿈도 젖은 저 미리내 •17
미리내 •18
컴퓨터 속에서는 •19
별 •20
고장난 시계 •21
보름달 •22
눈 내린 아침 •23
꽃샘바람 •24
학교 길 •25
반딧불이 •26
햇빛과 봄바람 •27
코스모스 •28
민들레 •29
눈 •30
앞 강에 봄이 오면 •31
봄은 미용사 •32
삘기 꽃 •33
악보 •34
개구리 •35
버들강아지 •36
구름 기차 •37
밥풀 꽃 •38
청둥오리 •39
바다와 갯벌 •40
고향의 봄 •41
오리와 기러기와 한강 •42
별 하늘 바라보며 •44
판문점 까치 •46
내 고향 가는 날은 •48
새들의 음자리표 •50
봄 눈 내리는 밤 •52
이슬 •54
무궁화 •56
아가야 풍선, 아가야 종이배 •58
겨울 심술쟁이 •60
시조 편
가로등 •64
가을 소곡 •65
구름 •66
귀뚜라미 •67
그릇을 닦으며 •68
꽃 피는 4월인데 •69
겨울나무 •70
내 뜰에 •71
딸을 혼자 두고 오며 •72
때로는 •73
독백 •74
도토리의 노래 •75
뚝 밤 •76
모천母川에 닿고 싶다 •77
몽블랑을 보며 •78
내가 나를 •79
문 •80
보았나! •81
봄 눈 •82
불면의 밤 •83
산행 •84
붓글씨를 배우며 •85
샘솟는 물이라고 •86
생각의 바다 •87
선인장 길 •88
산 •89
섬 이미지 •90
세월이 약이라기에 •92
무주공산無主空山에 와서 •93
쓰르라미 •94
詩와 새 •95
신륵사에서•96
안정安定을 위하여•97
어떤 풍경•98
어머니 성좌星座 •99
연리지連理枝 •100
임의 노래 •101
장마 •102
재회再會 •103
적막강산 •104
거리距離 •106
단 한 장 오선지五線紙에 •108
새 한 마리 그도 놓치고 •110
한여름 밤의 꿈 •112
두통頭痛 •113
효종의 달 •114
사설시조 편
빙하기氷河記 •118
감히 세한도를 생각하다 •119
길 •120
빛을 찾아서 •122
털실을 풀며 •123
소백산을 넘으며 •124
한라산에 올라 •126
호수의 노래 •128
자유시 편
숲이 그리우면 •132
새벽안개 속에는 •134
욕망欲望의 노래 •136
강물을 보며 •139
영화 ‘여름의 조각들’을 보고 •142
팔순八旬 날의 단상 •144
겨울일기 •146
첫댓글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