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빅스텝 영향에 26개월만 최대 하락 폭이다.
뉴스1|박승주 기자|2022.07.22.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외곽지역인 노원, 도봉, 강서, 구로 등은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7월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0.05%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을 보였다. 일반 아파트도 0.01% 떨어졌다.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더 위축되면서 주요 외곽지역의 하락폭이 늘었다.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14%), 도봉(-0.13%), 강서(-0.05%), 구로(-0.04%), 양천(-0.04%), 관악(-0.03%) 등이 떨어졌다. 반면 용산(0.01%)과 강남(0.01%)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원은 월계동 삼호4차를 비롯해 미륭·미성·삼호3차, 하계동 한신청구, 상계동 상계주공14단지(고층) 등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도봉은 대단지인 도봉동 한신이 1500만원가량 하락했다. 강서는 가양동 대림경동, 등촌동 주공5단지와 주공8단지 등이 2000만~4000만원 떨어졌다. 구로는 구로동 한신, 구로두산, 신도림동 신도림대림1차(e편한세상), 신도림5차e편한세상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이번주 0.02% 하락했고, 경기·인천도 –0.03%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광교(-0.17%), 산본(-0.05%), 동탄(-0.03%), 파주운정(-0.03%) 등이 하락했지만 일산(0.01%)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12%), 수원(-0.12%), 화성(-0.09%), 광주(-0.07%), 용인(-0.06%), 의정부(-0.05%), 파주(-0.05%)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로 접어든 가운데 수요가 줄면서 서울(-0.01%), 신도시(-0.03%), 경기·인천(-0.03%) 모두 떨어졌다.
서울은 마포(-0.08%), 강동(-0.07%), 동대문(-0.05%), 강서(-0.04%), 광진(-0.04%), 동작(-0.04%), 은평(-0.04%) 등이 떨어졌고 관악(0.05%), 도봉(0.03%), 노원(0.02%)은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13%), 파주운정(-0.08%), 광교(-0.08%), 분당(-0.04%), 중동(-0.03%)이 떨어진 반면 산본(0.05%)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부천(-0.17%), 파주(-0.09%), 광주(-0.09%), 성남(-0.07%), 수원(-0.07%), 고양(-0.06%) 등이 하락했고 과천(0.09%), 오산(0.06%), 구리(0.02%) 등은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윤석열정부의 첫 세제 개편으로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크게 줄어든 만큼 시장에 내놨던 매물이 회수될 가능성도 높다"며 "다만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어 주택시장의 거래 절벽을 단기간 내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parksj@news1.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