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1월22일
“추위 피하자” 실내외서 즐길 수 있는 ‘관광지’
대전·세종·충남지역엔 설 연휴 기간동안 가족들과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여행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들 명소들은 연간 적게는 수십만명, 많게는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다녀가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대전시는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즐길거리가 풍성한 관광지 5곳을 추천했다.
겨울철을 즐길 수 있는 실외 관광지로는 대청호 오백리길, 상소동 산림욕장, 엑스포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
등이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 모습. 대전시 제공
대청호 오백리길은 상고대와 물안개가 환상적인 경치를 선사해주는 명소다. 이 곳에선 호수를 따라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특히 4구간 명상정원은 길 따라 데크가 설치돼 있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방문
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상소동 산림욕장 모습. 대전시 제공
매년 14만명 방문객이 찾는 상소동 산림욕장은 겨울철 대표 관광지다. 이색적인 돌탑과 190m 길이에 달하는
얼음동산이 세워져 있다.
엑스포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에선 올해 아이스튜브 슬라이드장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스케이트장엔
휴식을 위한 카페와 포토존도 따로 마련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설 연휴기간에도 휴장
없이 개장한다.
대전지역 내 실내 관광지로는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과 영화 <마약왕> 촬영지인 테미오래가 각광을 받고
있다.도심 속 전국 최대의 인공수목원인 한밭수목원은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간 14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전의 대표 관광지로, 한밭수목원 내엔 열대우림원과 맹글로브원 등이 있는
실내 열대 식물관이 따로 조성돼 있다.
테미오래 모습. 대전시 제공
테미오래는 옛 충청남도지사 관사촌으로, 이 곳에선 일제강점기 시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총 10개의
관사로 이뤄져 있다. 다양한 조형물과 상설 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 문화 힐링 공간으로, 실내 데이트로도
인기가 좋은 곳이다.
1000여종 꽃·나무 어우러진 세종 베어트리파크
베어트리파크에서 곰들이 뛰놀고 있는 모습. 베어트리파크 제공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10만여평 대지 위에 100여마리 반달곰과 불곰, 공작, 꽃사슴이 뛰놀
고 있는 동물원이다. 베어트리파크 내엔 1000여종에 이르는 꽃과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국내에선 보기
드문 ‘수목원’이 조성돼 있기도 하다.
베어트리파크 모습. 베어트리파크 홈페이지 갈무리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이며 폐장시간은 오후 5시30분이다. 베어트리파크는 연중뮤후로 운영된다. 요금은
성인 1만2000원, 청소년(중·고등생) 1만원, 어린이(만 3세~초등생) 8000원이다.
세종호수공원 주요 테마섬. 세종시 제공
세종의 중심에 있는 세종 호수공원에선 다양한 문화 행사와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세종 호수공원은 호수를 중심으로 5개 주요 테마섬으로 이뤄져 있다. 산책로 8.8㎞와 자전거도로 4.7㎞가
조성돼 있으며, 다양한 초화류와 나무가 심어져 있어 계절별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자” 충남 태안을 걷다
솔향기길 모습. 태안군 제공
태안 솔향기길은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123만명 자원봉사자들의 방제작업
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닦아 놓은 길이다. 울창한 소나무와 푸른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원면 만대항에서 태안읍 백화산까지 51.4㎞에 걸쳐 이어지는 솔향기길은 총 5개 코스다. 천혜의 해안경관과
더불어 솔향과 바다내음, 숲소리·파도소리를 즐기며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는 도보중심 길이다.
1코스(10.2㎞)는 이원면 만대항에서 여섬을 거쳐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2코스(9.9㎞)는 가로림
만을 거쳐 희망벽화 방조제까지, 3코스(9.5㎞)의 경우 밤섬 나루터를 거쳐 새섬으로 이어진다.
4코스(12.9㎞)는 청산포구를 거쳐 갈두천에 이르며, 마지막 5코스(8.9㎞)는 용주사를 거쳐 백화산 냉천골에
다다른다.
태배길 모습. 태안군 제공
이태백이 머물렀다는 태배길은 보석같은 풍광을 자랑한다.
소원면 의항리 북쪽에 위치한 태배길은 청량하고 울창한 소나무숲, 해안을 따라 굽이굽이 펼쳐진 기암절벽,
햇빛에 아름답게 빛나는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힐링의 길이다.
6.4㎞ 길이에 순례길, 고난길, 복구길, 조화길, 상생길, 희망길 등 유류피해 극복의지를 담은 6개 코스가 있다.
길 따라 전통독살, 유류피해 시료전시관, 구름포 해변, 소근진 갯벌, 의항포구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특징이다.
“옛날 중국 당나라 시선인 이태백이 조선에 왔다가 이 지역의 빼어난 자연경관에 빠져 머물렀다”는 유래에서
지명이 붙여질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이곳엔 국토교통부가 2010년 전국의 아름다운 해안경관 풍광 17곳을
선정해 ‘해안경관 조망공간’ 장소로 조성한 ‘태배 전망대’가 있다.
태배전망대에선 광활한 서해바다와 칠뱅이섬(7개 섬) 등 아기자기한 섬들, 불같이 타오르는 황홀한 낙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해변길 모습. 태안군 제공
해변길은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를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는 해안탐방로로, 파도소리와 함께 모래사장을
굽어보며 걸을 수 있어 힐링에 제격인 길로 평가받고 있다.
해변길은 이국적인 해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바라길’, 사람들의 소원이 모여 상처가 아물고 다시 태어난
‘소원길’, 초보자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해변길인 ‘파도길’, 단단한 모래를 밟으며 아름다운 곰솔을 지
나는 ‘솔모랫길’, 해질 무렵 걸으면 더 좋은 ‘노을길’, 트레킹과 등산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샛별길’,
시원한 바람과 한적한 해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바람길’로 구성돼 있다.
태안 원북면에서 고남면까지 97㎞ 길이의 7개 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바라길(학암포~신두리, 12㎞), 소원길
(신두리~만리포, 22㎞), 파도길(만리포~파도리, 9㎞), 솔모랫길(몽산포~드르니항, 13㎞), 노을길(백사장항~
꽃지, 12㎞), 샛별길(꽃지~황포항, 13㎞), 바람길(황포항~영목항, 16㎞)로 이어진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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