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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법의 해 의미와 방법
1997-01-14
불기 2541년은 종단이 정한 "전법의 해" 원년이다.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후 다섯 비구에게 전법선언을 한후 2천5백여년을 거치면서 불교는 세계의 보편적인 종교로 자리잡았다. 이에 본지는 전법의 의미와방법 그리고 불교적 전법이 가지는 특징을 살펴보는 한편 일선 신행단체장들의 발원을 들어본다.<편집자 註>많은 사람들은 전법을 단순히 불법을 펼친다는 개념으로 인해 포교와 같은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불법을 통한 불국토 건설이라는 궁극적인목표에서 보면 전법과 포교는 상통하지만 전체적인 의미에서는 많은 차이점을 안고 있다.먼저 傳法의 의미를 사전학적으로 해석한다면 "불법을 널리 펼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포교는 "사람들을 불법으로 교화시켜 새로운 신도를 획득함으로써 교리를 전파하는 것"으로 전법과는 대상과 목적에서 의미를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즉 전법의 대상은 사람뿐만 아니라 중생은 물론이고 미물에서 지옥중생들에게까지도 부처님의 법을 전해 깨달음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다.또 전법은 모든 세상의 중생을 구한다는 불교 근본사상을 실천하는 길로현대사회에서는 교화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불교에 우호적인 사고를 갖게하는 것도 목적인 것이다. 사바세계의 인간들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공존 공영하는 불국토를 만드는 것이 전법의 최종 목표라 할수 있다.또한 현대사회 전법의 방법은 다양한 사회구조에 맞추어 교리의 전파뿐아니라 사회복지, 교육, 의료사업, 환경보호, 사회계몽 등으로 부처님정신을 사회에서 실천하는 깨달음의 사회화운동에서 맥락을 찾아야 한다.대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불교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위상을 높임으로써부처님의 자비보살사상을 전하는 것 역시 전법의 방법인 것이다.특히 아직도 교계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정보화사회의 멀티미디어,컴퓨터, 인터넷 등을 통한 포교활성화 역시 전법의 한 방편이라 할 수 있다.이처럼 대외적으로는 적극적인 불법홍포와 포교를 실천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부처님법에 따라 계율을 지킴과 동시에 보살정신을 실천수행하는 것이곧 전법인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의미의 해석과 방법모색에 앞서 전법의 해에 우선돼야 하는것은 교리와 사상정립을 토대로 한 모든 불자들의 적극적인 의식전환이라할 수 있다.전법의 의무는 스님들만이 아닌 모든 사부대중의 사명임을 자각하고 이제까지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다종교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교리 및사상을 체계적으로 완성, 전법에 일선에 나서야 한다. <朴亨鳳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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