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 17일에 팔뚝 살 지방흡입을 받았습니다. 내일이면 벌써 2주가 되네요~
키 164 에 몸무게 63 팔은 우측 29.5 좌측 29.8 수술전 사이즈입니다.
여러가지 다이어트를 해보았고 팔에는 1년 전쯤에 다른 성형외과에서 ppc를 1회 맞았는데 복부랑 같이 맞았지
만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였습니다. 후기쓰기전에 엔슬림홈페이지를 둘러보니 PPC는 전체적으로 날씬한데 국
소비만인 경우만 효과가 있고 통통한 체형인 경우에는 지방흡입이 낫다고 되어있네요. 진작 알았더라면 수십만
원을 아꼈을텐데..PPC이후로 냉동요법이라는 젤틱도 해보았지만 돈날리고 고생만하고 효과는 전혀 보지 못하
였습니다. 효과가 탁월하다면 도입안하는 병원이 없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드는군요..ㅠㅠ 복부는 hpl까지 5회나
받았지만 아프기는 흡입보다 더 아프고 효과는 전혀 없더군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그런 시술들에서 효과를 전혀못보는 경우가 10~30퍼센트라고 들었는데 아마 불행히도 제
가 그런 케이스인가 봅니다. 하긴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등한시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어느날 문득 검색을 하다가 지방흡입은 나이가 한살이라도 어릴때해야 탄력저하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복부비만이 훨씬 심각한 상태이지만 비용을 떠나서 복부를 먼저하기에는 두려움과 걱정이 너무 커서 일단
팔뚝부터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병원을 선택하는 일만 남았는데, 그 많고 많은 병원 중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문득 지방흡
입수술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고 재수술도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렇다면 재수술을 많이 하는 의사선생님은 실력
이 어느 정도 검증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검색해서 처음 엔슬림을 알게 되었지요. 또 특색있는
점은 팔꿈치 부분을 절개하지 않고 겨드랑이 두 군데만 절개한다는 점이더군요. 다른 병원은 대부분 팔꿈치까지
세군데 절개를 한다고 안내되어있더군요. 제가 의사라고 생각해도 팔꿈치를 절개하고 관을 넣으면 겨드랑이 쪽
으로 넣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굳이 겨드랑이만 절개하는 이유를 혼자 곰곰히 생각해보
았어요.. 제가 사실 손가락 마디부분에 어릴때생긴 흉터가 있는데 여긴 자주 굽히는 곳이다 보니 상처가 잘 아물
지 않아 큰 굳은살이 생겼거든요. 팔꿈치도 마찬가지로 보기싫은 흉터가 생길 것 같은 우려도 들고 굳이 다른병
원에서 많이 하는 팔꿈치절개를 하시지 않는 이유는 수많은 수술경험으로 인한 자신감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더
군요. 또 다른 병원의 팔뚝지방흡입수술 부작용 사진을 보면 팔꿈치부분이 지나치게 많이 흡입되어 움푹 들어간
경우가 많더군요. 아무래도 팔꿈치쪽에서 여러번 관을 삽입하다보면 그런 결과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고 겨드
랑이에서만 흡입하면 최소한 그런쪽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는 훨씬 적겠다는 추측이 들었어요.
또 수술시 의사분이 힘들고 체력소모가 많지만 섬세한 효과를 볼 수 있는 핸드석션만을 고집하신다는 것도 엔슬
림 선택이유 중 하나였지요~
그렇게해서 역삼역 엔슬림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화예약할 때부터 상담실장이 아닌 의사선생님과 직
접 상담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었지요. 다른 병원에 가면 권위적인 모습의 의사분이 많은데 양동윤 선생님은 저를
굉장히 친근하게 대해주셨어요. 30대의 너무 젊은 의사분보다는 적당히 연륜있는 의사선생님이라는 점도 마음
이 놓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궁금한 질문을 하나라도 빠뜨릴까봐 메모를 해서 갔는데요..메모지를 보시더니 많이
알아보고 온 것 같다며 칭찬해주셔서 마음이 놓이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핸드석션을 고집하시는데, 다른 데
서 광고하는 레이저 흡입과의 차이점을 상세히 설명해주셨어요. 레이저로 녹여서 지방이 너무 흐물거리면
라인을 조각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얘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자동기계로 흡입하면 의사분이 체
력적으로 덜 힘이 들텐데도 불구하고 섬세하게 라인을 만들기 위해 핸드석션을 고집하시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
을 것 같았습니다.
압박복은 선택이라고 크게 부담주지 않으셔서 더 신뢰가 갔는데, 결국 제 노파심에 압박복을 구입하긴 하였습니
다. 또 복부도 상담을 받았는데 출산경험이 있어 복부피부가 많이 늘어나 있어 쳐질 우려가 있다고 솔직히 말씀
해주셨고 복부는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좀더 빼고 옆구리쪽 러브핸들쪽을 지방흡입받으면 효과가 좋을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마구잡이로 수술을 유도하는 의사분이 아니라는 생각에 더 신뢰가 가더군요.
망설이다 미루면 혹시나 마음이 변할까봐 수술은 그 다음날로 잡았습니다.
전날 밤에 캔디 상담실장님 문자받고 엄청 감동받았습니다. 상세하고 친절한 안내문자, 늘 웃는 얼굴로 친절하
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다음날 무심코 커피한모금을 마시고
아차 싶었는데,,다행히 한모금은 괜찮다고 하셨지만 여러분은 수술당일, 무심코 마시던 커피 정말 조심하세요~
결제는 카드, 현금 똑같다고 하시고 현금결제시 현금영수증도 해주셨어요. 예전에 다른 병원은 보통 카드결제
는 더 비싸게 받고 심지어 다른 사람 명의로 통장으로 계좌이체하라는 경우도 있던데 탈세를 도와준 것 같아 기
분이 영 찜찜했었거든요. 엔슬림은 방송에도 자주 나오는 병원인만큼 양심적인 병원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드디어 수술 들어갈 시간..
겁이 많은 편이라 수술실 들어가서 많이 무서웠지만 수면마취하니까 하나도 걱정할꺼 없다고 깨어나면 회복실
에 있을거라고 안심시켜 주시더군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요즘은 마취약이 좋아져서 예전처럼 기억력이 나빠지
는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가족같이 친절하게 대해주신 수술실 선생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취담당 의사선생님도 상주해계신다고 해서 더 마음이 놓였구요.
마취되었나 잘 확인해주세요~라는 마지막 부탁을 드리고 저는 꿈나라로~
정말 깨어보니 회복실에 누워있더군요~절개부위가 많이 아플거라 생각했는데 워낙 최소절개라 그런지 절개부
위라서 아프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팔이 욱신하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혈압잴때 느낌 비슷한? 심한 운동을 했을때 근육통 느낌이랑 비슷했습니다.
붕대를 처음 풀었을 때는 팔이 미쉐린타이어처럼 약간 크게 물결치듯 울퉁불퉁한 모습에 깜짝 놀랐는데요.
수술 직후는 원래 그렇다더군요 아마 압박붕대자국인가봅니다.
이건 다음날 되니 바로 평평해지더군요. 수술하시는 다른분들은 저처럼 놀라지 마시기를~
수술 당일보다 수술 다음날이 더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또 엄청 겁을 먹었는데요. 개인차가 있나봅니다. 저는 특
별히 수술 당일보다 더 아프지는 않고 하루하루 회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절개부위도 어쩜 그렇게 작은지 이 작은 구멍으로 1000CC를 어떻게 뽑으셨는지 놀랍고 신기하더군요. 안타까
운 것은 제 팔에서 나온 지방을 육안으로 한 번 보게 해달라거나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부탁드리지 못해서..지방
모습을 직접 보면 평생 할 앞으로의 다이어트에 큰 자극이 될 거 같은데 미리 생각을 못했네요.
수술 후에 병원에서 받은 안내문을 꼼꼼히 읽는다고 읽었는데 수술 7일차 실밥뽑는날 하루 전에야 아차 그동안
상처연고를 안발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히 안내문엔 적혀있었는데..상처연고는 얇게 발라야지 두껍게 바
르면 오히려 안좋다는 얘기는 어디서 주워들었네요..소독약은 기존 빨간약이 아니고 투명에 가까운 약을 처방해
주셨는데, 약사한데 물어보니 따갑지 않은 약이라더니 진짜로 하나도 안따갑더군요. 신기하게도~
실밥뽑으면서 연고 안 발랐다고 이실직고했는데 다행히 소독 잘 했으니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고 하셨어요.
많이 움직여야 회복이 빠르다고 해서 시간나는대로 팔도 주물러주고 스트레칭도 해주었습니다.
붓기가 빨리 빠지려면 반신욕이 좋다해서 반신욕도 하고 팔을 심장보다 높은 곳에 두고 발에 베개를 받치고 자
기도 했어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후기를 보니 만세하기도 힘들다고 했는데,
저는 수술당일도 밥 혼자 잘먹고 팔 들어올리기도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수술 다음날 체중을 재니 무려 3~4키로가 늘어서 걱정했는데 수액때문에 그런거고 금방 빠진
다고 하더군요. 7일차 실밥뽑는날 재보니 다행히 원래 제 체중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곧 팔뚝살 뺀만큼 더 빠
지겠지요. 실밥 뽑을 때 아플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신기하게 전혀 아프지 않다군요. 멍도 많이 없고 경과가 좋다
고 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수술당일엔 붓기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수술 전보다는 살짝 슬림해졌다는게 느껴졌습
니다. 2주가 다 되어가는 오늘까지 눈에 확 뜨일 정도는 아니지만 점점 슬림해지는 느낌이고요, 6주 정도 지나
서 3개월 정도까지 최고의 라인이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많이 되네요.
압박복은 입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있지만..입어서 크게 손해볼 것 없으니 입는 쪽이 나은 것 같아요.
예전 해외토픽에서 허리를 너무 졸라매서 허리가 허벅지만큼 가늘어진 할머니를 본적이 있는데..물리적으로 압
박하니까 미세하게라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압박복 안 입고도 효과봤다는 믿을만한 지인의 후기가 없는
이상 괜히 안입고 불안해하는 것보다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요.
사후관리는 적외선, 저주파, 고주파를 받고 있는데 담당 간호사 선생님이 친절하시고 붙임성있게 대해주셔서 마
음도 편하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미처 성함을 여쭤보지 못한게 아쉬운데 다음에 가면 여쭤봐야겠어요~
미처 수술이후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이번에 사후관리 받으러 병원가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리려고요.
사후관리도 8회면 넉넉한 편인듯..6회 정도로 끝나는 병원도 있더라구요.
2주가 다된 지금 생각보다 저고리살 탄력저하도 크지 않네요.
오히려 지방흡입전보다 늘어짐이 덜한것 같습니다.
아마도 360도 골고루 뽑아주셔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한쪽에서만 너무 많이 뽑아도 저고리살이 처진
다고 들었거든요.
다른 병원에서 상담받았을 때는 저고리살 탄력 떨어지는 건 각오해야한다고해서 엄청 걱정했었거든요.
지방흡입 받으면 안받는 다른 곳이 찔수도 있다하셨는데요,,
몇 만원씩 하는 비만약 처방전을 무료로 처방해주셔서
완전 감동받았습니다. 요건 필요한 사람만 해주시는 거라 따로 부탁드려야 해요~
수술만 끝나면 다시 안볼 것 처럼 대하는 병원들과는 달리 수술 후를 더 걱정하고 마음써 주시는 병원인 것 같아
더욱 신뢰가 가네요~
2주가 다된 지금 모습, 궁금하실 것 같은데 사진찍어서 꼭 올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양동윤 선생님, 엔슬림 가족 여러분 모두 너무 감사드려요~
지방흡입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 하시고 원하시는 만큼 예뻐지시길 바래요~^^
http://cafe.naver.com/obesityout/96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