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월계동 오현초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명지브레인 바둑학원에서, 토요일
(29), 일요일(30일) 이틀간 [제15회 명지브레
인 바둑대회]가 열렸다.
토요일 첫날,
오전 10시 반, 새싹부 부모님과 원생들이
자리한 가운데 이용희 원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추첨식이 있었다.
새싹부 선수들이 직접 추첨
아직,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 고사리 같은 손이
많았지만 바둑대회 나가기 전, 이만한 경
험은 더할 나위 없었다.
⌜바둑에서 승패는 단순한 결과일 뿐.
대국을 통해서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바둑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대국을 통해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
을 찾아가시길 희망합니다.」
‘방안에서 자라면 콩나물이 되지만,
들에서 자라면 튼튼한 콩나무가 됩니다’
얘들아,
처음 접해보는 대회라 설레겠지만, 원장님의
저 주옥같은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가니라.
새싹부,
시상식이 끝나고 점심시간을 맞았다.
오후,
2시가 되자 을조에 참가하는 원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학원에 들어선다.
여느 때,
아이를 바둑학원에만 보내던 부모님들
이 토요일을 맞아 모처럼 시간을 내어
참관하는 것이다.
자녀가,
바둑대회 하는 걸 직접 관전하는 게 쉽
지 않은 일이기에 신기하다 못해, 대견
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대국수칙을 알려주는 김은옥 부원장님.
그렇게,
원장님과 학부모간에는 신뢰가 쌓여가고
있었다.
명지브레인,
바둑대회 을조에 응원 나온 유단자 원생
에게 지도대국의 기회가 주어진 건 나에
게 영광스러운 일.
그것은,
가르치기 전 나에게도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까닭이다.
4시가,
넘어가자 입상자가 가려지고 자기 이
름이 새겨진 기념품도 하나씩 받았다.
두고두고,
추억 하나를 손 안에 넣고 있는 셈이다.
하루에,
다 치룰 수 없어 토요일 오전 새싹부,
오후 을조 경기를 하고, 일요일 오전
갑조 경기, 오후 유단자로 나뉘었다.
반가움의,
인사는 잠시고, 이내 시합에 들어가면
고요하고 평화롭다.
갑조 경기
아이들의,
경기를 부모님들이 가장자리에 앉아
조용히 관전하고 있다.
곳곳에,
때 묻지 않는 순수함이 자리하고 아늑
한 풍경 속에 마음의 평온이 찾아든다.
이 풍진 세상,
남에게 피해 입히지 말고 굿굿하게 커
나가기만을 바라는 부모마음.
저 바둑은,
격차를 벌려가는 모양새다.
최강부 경기
이 바둑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
앞일을,
다 꿰뚫어 있는 것처럼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어느 판은,
충분한 복기가 필요해 보인다.
그러면서,
한 뼘씩 실력이 늘어가는 것.
게시판에는,
이 달에 승급한 원생들과 자세상
을 받은 어린이가 자랑스럽게 붙
어있구나.
진열대엔,
원장님 부부가 그 동안 수없이 받아온
진귀한 트로피들이 놓여 있다.
그 노력의,
전부를 제자들에게 고스란히 안겨주는 중.
학원입구에는,
제1회부터 14회까지 입상했던 역대 얼굴들
과 이름이 영광스럽게 나열돼 있다.
매년,
연례행사로 꾸준히 치러나간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일.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일에는 몇 번하다
마는 게 부지기수(不知其數)이기 때문
이다.
여기엔,
이 학원에서 배우고 나가는 제자들을
기억하고 사회에 나가 잘 적응해가기
를 소망하는 원장의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 일터다.
카페 게시글
唯一 .....
제15회 명지브레인 바둑대회
唯 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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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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