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만명분 도입, 재택 치료자 우선 처방... 화이자 알약 10문 10답
김경은 기자 입력 2021.12.28 21:27 조선일보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국내 코로나 환자들은 미국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먹을 수 있다. 들어오는 건 1월 중순이지만 보건소나 의료 기관에 배송하고 환자 처방이 이뤄지는 시간을 고려한 시점이다.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물량은 36만2000명분. 1월에 2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인데 생활치료센터와 재택 치료 중인 환자에게 먼저 돌아간다. 머크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긴급 승인을 검토 중이라 아직 언제 들어올지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가 머크와 계약한 규모는 24만2000명분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먹는 치료제가 나왔다고) 당장 ‘게임’이 확 바뀔 거라고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면서 “충분히 공급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시기까지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Q. 누가 먹게 되나?
“팍스로비드는 12세 이상 코로나 확진자 중에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성인이 대상이다. 60세 이상 고령자거나 만성 폐질환·당뇨병·암 등 기저 질환자, 백신 미접종자 등이다. 12세 이상 소아는 몸무게가 40㎏ 이상이어야 한다. 몰누피라비르는 18세 이상만 먹을 수 있다.”
Q. 어떻게 먹나?
“팍스로비드는 분홍색 약 2개와 흰색 약 1개를 하루 2회(6알)씩 5일 동안 30알 먹는다. 몰누피라비르는 200㎎ 캡슐 4개를 하루에 2회(8알)씩 5일 동안 40알 먹게 된다. 양성 판정 받고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안에 되도록 빨리 먹어야 좋다. 팍스로비드는 1명당 530달러(약 63만원), 몰누피라비르는 700달러(약 83만원)인데, 우리는 정부에서 약값을 낸다. 환자 부담은 없다.”
Q. 약은 어떻게 받나?
“팍스로비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나 재택 치료자에게 먼저 주는데 의사가 전화 등 비대면 진료로 처방하면 약국이 관할 보건소와 협의한 대로 주소로 보내준다. 생활치료센터에선 의료진이 직접 환자에게 준다. 실온에서 보관해도 된다.”
Q. 팍스로비드 흰색 약 ‘리토나비르’가 에이즈 치료제라는데?
“리토나비르가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에 쓰이는 건 맞는다. 하지만 핵심적 치료 역할은 분홍색 약(니르마트렐비르)이 한다. 리토나비르는 체내 단백질 분해를 막는 보조제 역할을 할 뿐이다.”
Q. 먹으면 안 되는 사람도 있나?
“간이나 콩팥에 중증 장애가 있는 환자에겐 권하지 않는다. 임신부는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피해보다 먹는 치료제 투약으로 얻는 바가 더 크다고 판단될 때만 복용할 수 있다. 대신 약을 먹는 동안 모유 수유를 하면 안 된다.”
Q. 다른 약하고 같이 먹어도 되나?
“항협심증제인 라놀라진은 팍스로비드와 함께 먹을 경우 체내 의약품 성분 농도가 지나치게 올라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심바스타틴)와 항부정맥제(아미오다론), 진통제(페티딘), 수면제(트리아졸람), 통풍 치료제(콜키신), 발기부전 치료제(실데나필), 조현병 치료제(클로자핀) 등 28가지도 마찬가지다. 당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품 사용 이력 자료를 활용해 처방할 때 이를 살펴보도록 할 방침이다.”
Q.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나?
“그럴 것으로 본다. 팍스로비드는 체내에서 단백질 분해 효소를 차단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데, 이 효소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있기 때문이다.”
Q. 부작용은 없을까?
“팍스로비드 임상 시험에서 미각 이상과 설사, 혈압 상승, 근육통 등이 보고됐다. 대부분 경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Q. 백신 도입 때처럼 물량이 부족해서 애를 먹진 않을까?
“정부는 팍스로비드 36만2000명분에 40만명분을 추가 계약하려 협상 중이다. 1월 물량은 2만명분인데 최근 4주간 60세 이상 확진자가 5만명 넘고, 이 중 2만명 이상이 입원한 점을 고려하면 2월 이후 얼마나 계속 원활하게 공급될지가 관건이다. 몰누피라비르는 치료 효과가 30%로 팍스로비드(88%)보다 떨어지고, 기형아 출산 가능성 등 부작용이 있어서 임신부 등에겐 쓸 수 없어 문제다.”
Q. 이제 다시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는 건가?
“중증으로 갈 확률이 높은 환자들에게 주로 투약하고, 예방 효과가 기대대로 나타난다면 중증 환자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 현재 문제가 되는 병상 부족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예방률(88%)이 실험 결과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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