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1290
범망계본160
동봉
마흔 여덟 가지 경구계
첫째 막간幕間-4
위와같이 열가지의 보살계를 지송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배운뒤에
흐트러짐 없는마음 굳게가질 것이니라
육도품중 말씀에서 자세하게 밝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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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六度가 무엇무엇입니까
대승불교의 여섯六 가지 법칙度입니다
여섯 가지 법칙에 들어가기 앞서
여섯 가지 법칙을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그 많은 수에 다섯도 있고 일곱도 있으며
넷이나 여덟이나 아홉 가지도 있는데
어찌하여 하필 여섯六 가지인지요
게다가 '건넴渡'도 다양多樣한데
어찌하여 꼭 여섯六가지 법칙度인지요
우선 '여섯'이라는 수사數詞보다
목적어에 해당하는 도度를 먼저 볼까요
도度는 보통 '법도 도'로 새기며
'헤아릴 탁' '살 택'자로 새기기도 합니다
집엄广 부수에 총9획이며
꼴形소리聲문자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뜻을 나타내는 집엄广 부와
소릿값을 나타내는 '서민 서庶' 자
생략형省略形이 만나 생긴 글자입니다
이 도'度'자에 담긴 뜻을 살며보면
법도法度, 법제法制, 법法을 비롯하여
자, 도구道具와 온도 따위 단위입니다
또한 도수度數로서 거듭하는 횟수와
횟수回數를 나타낼 때 쓰는 '번'과 같습니다
기량技倆과 국량局量이 있는데
국량은 남의 잘못을 이해하고 감싸주며
그러한 일을 능히 잘 처리하는 힘입니다
게다가 '도度'에는 가락이 들어있고
양율律 음려呂를 표현할 때 쓰는 글입니다
이 밖에도 모양, 모습을 나타낼 때
드러나 보이는 사람의 겉모양으로서
풍채風采 따위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 '도度자'에는
태양太陽의 하루 해며
천체天體의 속도가 들어있고
때와 기회를 표기할 때 사용합니다
그 밖에 바루다, 바로잡다, 가다, 떠나다
통과하다, 건너다, 건네다 따위와
나르다, 운반하다, 넘어서다입니다
기준基準으로 삼아 따르다, 깨닫다
번뇌煩惱에서 해탈解脫하다
승려僧侶가 되다, 헤아리다 따위와
추측하다까지 '법도 도'자로 발음합니다
그리고 미루어 생각하여 헤아리다와
꾀하다, 생각하다, 던지다, 세다, 재다와
베다 따위로 그릴 때는 소릿값이 다르지요
이 때 새기는 뜻은 '헤아릴 탁度'자입니다
그리고 살다, 자리잡고 살다를 비롯하여
묻다, '물음'을 표시할 때 '택度'이라 하지요
출가하여 머리를 깎은 날을
득도得度라고도 하는데 중요한 의미지요
또는 각도角度의 단위單位와
직각直角의 90분의 1을 '도度'라 하며
경도經度와 위도緯度의 단위單位입니다
곧 지구地球 둘레의 360분의 1입니다
온도溫度의 단위單位를 가리키며
온도계溫度計 눈금 하나를 표현했습니다
문체文體에서 약체와 번체를 쓰는데
바로 그 번체의 '번'이기도 하지만
안경의 강약强弱을 나타내는 단위單位며
경도硬度, 비중比重, 농도濃度와 함께
약간 어슷비슷하거나
같은 것들의 단위單位입니다
어떤 해를 나타내는 이름 밑에 붙어서
그 해의 연도年度를 가리키는 말 이고
한도限度, 정도程度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처럼 많은 뜻을 담고 있는 글자는
언제나 어디서나 항상 환영을 받습니다
영어로는 디그리degree입니다
알콜 도수를 표기할 때 도度를 씁니다
뭐니뭐니해도 중요 새김은 '법도 도度'며
'건널 도度' 자로의 새김이기도 합니다
삼수변氵도渡 자와 같이 풀이되는데
이 건널 도渡 자는 물氵건넘度이겠지만
이 건널 도度 자는 물氵없이 표현됩니다
중생이 마음 속 번뇌를 말끔히 지워버리고
깨달음의 단계로 오르는 데는 물氵과
전혀 상관相關이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널 도渡는 물氵에 국한되지먄
이 건널 도度는 모든 곳에 해당합니다
아무튼 '건너다度'라는 움직씨動詞에는
크게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육도六度라 이름하고
'육도'를 설명한 챕터를 품品이라 하지요
육도품六度品 중에서
첫째는 '보시도布施度'입니다
다른 말로는 '보시바라밀'인데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나눔입니다
먹을 것을 나누고
입을 것을 나누고
아름다운 정情을 나누고
마음과 재주와 기능을 나눔입니다
가진 것을 나눌 때 넉넉함이 생깁니다
따라서 나눔 봉사하는 이들 치고
인색하고 속 좁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육도품六度品 중에서
둘째는 '지계도持戒度'입니다
지계持戒란 계戒를 지님持인데
계가 무엇입니까
자신을 반듯하게 하고
남에게 번거로움을 주지않으며
도덕道德과 질서秩序로
서로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감입니다
음주운전과 졸음운전은 위험이 따릅니다
맑은 정신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할 때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육도품六度品 중에서
셋째는 '인욕도忍辱度'입니다
어떤 혹독한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끝까지 참고 견디는 자가 공을 이룹니다
네四 가지 큰弘 서원誓願의 바탕은
첫째도 인욕이고
둘째도 인욕이며
셋째도 인욕입니다
참을 수 있기에 참는 것이지만
참아야 할 혹독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내용이 텅 비어있음을 알아차림입니다
육도품六度品 중에서
넷째는 '정진도精進度'입니다
어지러진 마음을 닦고
주변을 정갈하게 하고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모든 바라밀度을 알차게 닦아감입니다
육도품六度品 중에서 정진을 빼면
어느 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진은 바라밀의 기둥이니까요
육도품六度品 중에서
다섯째는 '선정도禪定度'입니다
잔잔한 연못에서 고운 연꽃이 피어나듯이
빠른 흐름은 연꽃을 피우지 못합니다
이처럼 마음을 고요히 가질 때
불성은 싹을 틔우고 위로 자랍니다
'선정도' 없이 지혜를 배지는 않습니다
번뇌를 없애는 방법에 대해
옛故 사람人이 말씀하셨습니다
"선정으로 흔든 뒤 지혜로 뽑는다고요"
육도품六度品 중에서
여섯째는 '반야도般若度'입니다
반야는 지혜와 같은 뜻을 지닌 말이면서
지혜와 약간의 뉘앙스를 달리합니다
육도품에서 말씀하는 반야의 뜻은
한 마디로 '텅眞빈空 충妙만有'입니다
지혜에는 진공묘유가 없을 수 있겠으나
반야는 그대로가 다 진공묘유입니다
이 진공묘유를 고 법정스님께서는
'텅 빈 충만'이라 하셨는데 명번역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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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각학당도 방학입니다
2018년 7월 28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대각사 용성선원에서는
제1부 천자문 강의를 짧게 끝내고
제2부 방학식放學式 파티로 들어갑니다
지난 3월 초부터 열심히 닦으신
우리 대각학당 멤버쉽들은
쉬실 자격이 충분합니다
07/27/2018
종로 대각사 '검찾는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