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마스터나 이베코 베이스의 캠핑카가 등장하며 국내 RV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법적 규제로 여전히 다양한 베이스와 해외 캠핑카가 진입하기엔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서인지 국내 상황에 맞춰 수입되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해외 캠핑카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적다. 오늘 소개할 모델은 일본 화이트하우스 하이에이스(Seven Star Precious) 캠핑카로 6월 초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마친 ‘2019 코리아 캠핑카쇼’의 ‘해외 캠핑카 교류전’에서 취재했다.
화이트하우스는 베이스를 잘 살린 깔끔한 외형, 모던하고 세련된 실내구조의 다양한 캠핑카 라인을 선보이며 사랑받는 기업이다. 화이트하우스 하이에이스 캠핑카는 밴콘(バンコン, 밴커버젼 타입의 캠핑카)으로 분류되며, 전체 길이 4,840mm, 전체 너비 2.090mm, 전체 높이 1,880mm에 승차인원 4~6인, 4인이 취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천장으로 전동 루프 텐트가 설치되어 있고, 측면으로도 어닝이나 타프를 설치할 수 있는 브라켓이 있어 안팎으로 공간 확장이 자유롭다. 후면 도어도 전체 개방되어 텐트 등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조용히 쉬며 사생활을 보낼 때는 닫아두었다가 답답하거나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때는 시원하게 열어서 생활하면 된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내부는 스마트한 시스템과 실용적인 레이아웃으로 밴 안에서 생활이 불편하지 않게 고민했다. 터치패널이 운전석과 측면 주방 공간 위로 있는데, 운전석 룸미러 위 터치패널은 앉아서 간편하게 천장 루프 텐트를 개폐하고 잠금 또는 해제할 수 있게 만들었다. 주방 공간의 터치패널은 음악이나 TV, 냉난방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운전석은 180도 회전되어 거실이나 다이넷으로 사용될 때 공간을 보다 넓게 확장 시켜주며, 뒷좌석 의자 전체를 눕혀 풀 플랫 침대로 변환할 때도 최대 220cm까지 길게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침대에는 성인 2명이 취침할 수 있다. 차량에서 루프 텐트로 올라갈 때는 사다리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천장과 텐트 사이 가벼운 슬라이드 해치가 경계가 되어 가족끼리 있어도 완전히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좌석 침대와 마찬가지로 2명이 잠잘 수 있는 또 하나의 침실이 되어주며, 낮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다락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텐트 창문은 메쉬 가드로 되어있어 떨어짐을 방지하며, 채광과 환기에도 용이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측면에 길게 자리 잡은 주방 공간은 냉장고, 2구 가스레인지, 스테인레스 싱크대, 전자레인지 등의 조리기구가 있다. 위로 커버를 덮으면 탁자처럼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싱크대 쪽으로도 접이식 경량 알루미늄 테이블이 있어 필요할 때 조리대나 다과상으로 펼쳐서 사용하면 된다. 후면 도어에 옷장과 수납할 수 있는 가구 외에 좌석 아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수납공간을 만들어 알빙을 즐기며 필요한 짐, 도구 등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당신의 알빙에 날개가 되어 줄 화이트하우스 하이에이스 캠핑카의 현지 기본 가격은 연료와 구동방식에 따라 700만엔에서 740만엔 대까지 나뉘며, 옵션 적용에 따라 가격은 다시 변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