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까지 확 트이는 야장 맛집 5
선선한 바람이 딱 좋은 요즘, 실내 자리보다 야외 자리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노을이 질 무렵 거리에 하나 둘 간이 테이블이 펼쳐지고 정겨운 분위기에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 가을밤 낭만을 느끼기에 딱 좋은 야장 맛집 5곳을 소개한다.
골목길에서 느끼는 노포의 감성 종로3가 ‘광주집’
노포의 감성을 간직한 갈매기살 맛집 ‘광주집’. 갈매기살 골목에서 가장 인기 많은 집으로 꼽힌다. 오픈시간인 오후 4시가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길고 좁은 골목은 손님으로 가득 찬다. 고기를 주문하면 불이 잘 붙은 숯불이 들어오고 청국장과 황태콩나물국, 계란찜이 기본 찬으로 차려진다. 숯불에 구워 먹는 생갈매기살은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오랜 세월을 손님들의 밥상으로 쓰여진 테이블은 레트로 분위기를 한층 더 자아내 맛있는 고기에 감성 한 스푼을 더해준다.
▲위치: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1나길 3 ▲영업시간: 16:00-24:00 ▲가격: 생갈매기살 17,000원 생삼겹살 17,000원 생항정살 17,000원
공구상가에서 맛있는 곱창을 을지로 ‘우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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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우일집’. 을지로 골목에서 50년이 넘은 노포로 곱창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을지로의 감성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손님들은 실내 좌석을 마다하고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다. 길고 좁은 골목으로 길게 이어진 야외 테이블은 서두르지 않으면 긴 웨이팅을 감수해야한다.
주먹만 한 크기의 통통한 대창도 우일집의 자랑. 신선한 곱창과 대창은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있다. 점심에는 24시간이상 푹 끓인 육수와 쫄깃함이 살아있는 면발로 만드는 칼국수도 판매한다. 깨끗하고 현대적인 감성의 식당은 아니지만 옛날 무드의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15길 7 ▲영업시간: 월~토 11:00-22:00 / 일 14:00-22:00 / 평일 11:00-14:00는 국수판매 ▲가격: 곱창(200g/국내산) 23,000원 대창(200g/국내산) 24,000원 특양(200g/뉴질랜드) 25,000원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찐 맛집의 바이브 충무로 ‘영덕회식당’ bongzagirl님의 인스타그램 monttotto님 인스타그램
간판에서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충무로 ‘영덕회식당’. 식당가에 있는 식당이 아니라 더더욱 맛집의 기운이 느껴진다. 이른 시간부터 가게 내부에서부터 야외에 펼쳐진 테이블까지 빠르게 만석이 된다. 대표메뉴로는 막회. 잘 썬 회에 채소를 올려 푸짐하게 나오는데 따로 나오는 고추장소스가 영덕회식당의 특징.
너무 달지도 너무 맵지도 않은 딱 맞는 밸런스의 마약 같은 소스로 감칠맛이 훌륭하다. 소스는 두가지 방법으로 먹는데 회를 찍어서 먹거나 비벼서 먹는다. 비빈 회를 밥 위에 올려 먹어도 별미. 선선한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신선한 회 한 접시라면 바로 여기가 술꾼들의 성지이다.
▲위치: 서울 중구 창경궁로1길 6 ▲영업시간: 월~토 12:00-22:00 /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막회(소,대) 30,000~35,000원 과메기 30,000원 문어숙회 30,000원
반건조로 생선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신당역 중앙시장 ‘옥경이네 건생선’ yeojinppang님 인스타그램 yeojinppang님 인스타그램
100% 국산 생선만 취급하는 ‘옥경이네 건생선’. 중앙시장 내에 위치해 있지만 찾기 어렵지 않다. 바로 야외 테이블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 주문 직후 바로 조리하기 때문에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대표메뉴로는 갑오징어 반건조 구이. 평소에 먹어온 오징어 구이와는 확연하게 다른 두꺼운 볼륨감의 갑오징어 구이를 맛볼 수 있다.
반건조 특유의 촉촉한 속은 유지하고 겉은 바삭하게 구워 내 평소 너무 딱딱한 마른안주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안성맞춤. 소스 또한 아주 특별한데 간장과 마요네즈에 고추씨와 통깨를 가득 올려서 느끼함을 없앴다. 맥주와 함께 통통한 갑오징어 구이를 하나씩 먹다 보면 마른안주지만 금방 배가 부른다.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85길 7 ▲영업시간: 화~일 13:00-24: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가격: 반건조 조림 민어(소) 49,000원 반건조 조림 병어(소) 43,000원
을지로의 밤을 느끼고 싶다면 을지로 ‘뮌헨호프’ __mingzzi__님 인스타그램 rainy5sep_zding님 인스타그램
을지로 야시장의 진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뮌헨호프’. 화려한 조명과 크게 울리는 음악은 없지만 넓게 펼쳐진 야외 테이블을 가득 채운 모습은 마치 축제 같다. 노가리 골목인 만큼 연탄불에 구운 노가리는 가격도 맛도 만족스럽다. 동해의 자연산 골뱅이만 사용해 비리지 않고 매콤한 양념과 도 잘 어울리는 을지로 골뱅이는 맥주를 술술 부른다고.
하지만 숨은 강자는 바로 마늘치킨. 바삭하진 않지만 달달하고 짭짤한 마늘치킨은 옛날 치킨의 추억을 부른다. 다양한 연령대가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기며 즐거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 야장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을지로 뮌헨호프를 추천한다.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13길 14 ▲영업시간: 12:00-24:00 ▲가격: 을지로골뱅이 30,000원 후라이드치킨 19,000원 |